홍아란VS김이슬 삼천포여고 선후배 대결, 홍아란이 웃었다
- 여자농구 / 맹봉주 / 2016-03-11 03:43:00

[점프볼=부천/맹봉주 기자] 고교 선후배 간의 치열한 대결에서 웃은 쪽은 홍아란이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72-69로 물리쳤다.
경기 전 초미의 관심사는 양 팀의 앞선 대결이었다. KB가 자랑하는 외곽, KEB하나은행의 장기인 골밑이 살기 위해서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가드진의 몫이 어느 때 보다 중요했다.
그러기에 두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인 홍아란과 김이슬에게 모든 집중이 쏠렸다. 더욱 흥미로웠던 점은 홍아란과 김이슬은 삼천포여고 선후배사이라는 점. 홍아란이 김이슬의 고교 2년 선배다.
먼저 후배인 김이슬은 이날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생애 첫 플레이오프 출전으로 긴장할 법 했지만 4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비교적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하지만 선배 홍아란의 활약은 그 이상이었다. 홍아란은 이날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0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크린을 이용한 돌파 후, 자신 있게 중거리 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쌓아갔다. 수비에서는 김이슬을 거칠게 몰아붙이며 앞선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경기 후 홍아란은 김이슬과 맞상대한 것에 대해 “우리 둘 다 어리지만 플레이오프 경험은 내가 더 많다. 그래서 강하게 몰아붙였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며 “내가 처음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던 기억을 생각했다. 신한은행전이었는데 언니들에겐 긴장을 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엄청 긴장했다. 이런 걸 생각하면 분명 (김)이슬이도 많이 긴장하겠구나 생각해서 나는 무조건 강하게 나가야겠다고 다짐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마음고생을 한 홍아란이지만 이날만큼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아란은 이에 대해 “시즌 초에는 부담이 많았다. 플레이오프 들어서면서 감독님도 그렇고 언니들도 ‘너가 무조건 던져라’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언니들에게 한명씩 돌아가며 들은 것 같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해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경기 중에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1차전은 홍아란의 승리로 마무리 됐지만 아직 플레이오프는 끝나지 않았다. 2차전은 오는 12일 KB의 홈인 청주에서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첫 경험을 마친 김이슬이 긴장감을 떨쳐내고 설욕에 성공할지, 아니면 홍아란이 1차전의 기세를 이어가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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