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뽈vs바코] 4강 PO, 이래서 이긴다! 모비스 vs 오리온 2차전
- 프로농구 / 점프볼 기자 / 2016-03-10 00:00:00

울산 모비스 피버스 vs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3월 10일 19:00, 울산동천체육관, MBC스포츠+
시리즈 전적
1차전: 울산 모비스(1패) 68 – 69 고양 오리온(1승)
울산 모비스 – 김기웅 (점프볼)
아쉬운 패배, 그래도 모비스는 모비스다!
울산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에 1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두 외국선수 아이라 클라크, 커스버트 빅터는 상대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졌다. 특히 빅터의 득점은 대부분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이었다. 만들어서 넣은 득점은 거의 없었다.
포워드 라인을 담당하는 전준범, 송창용, 천대현은 공수 양면에서 실수가 많았다. 공격에서는 약속된 위치로 움직이지 않아 실책을 범했고, 수비에서는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놓쳐 오픈 찬스를 내줬다.
그럼에도 모비스의 2차전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조직적인 수비다. 모비스는 9개구단중 오리온을 상대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81.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력 2위에 올랐지만, 모비스를 만났을 때는 단 75.8점에 묶였다. 이번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평균 실책이 단 10.1개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13개나 범하며 단 69점에 그쳤다. 잭슨과 헤인즈는 37점을 합작했지만 이들의 필드골 성공률은 44.8%에 불과했다. 모비스 입장에서는 내줄 것은 내주고 막을 것은 잘 막았다는 얘기다.
모비스의 공격은 양동근, 함지훈이 핵심이다. 오리온은 양동근을 막기 위해 김동욱, 최진수 등 장신 선수들을 매치업 상대로 세웠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정도 적중했다. 전반전 12점이나 올렸던 양동근은 후반전 무득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함지훈이 있었다. 양동근을 막기 위해 장신선수 한명을 외곽에 세웠던 오리온은 상대적으로 인사이드가 약해졌고 함지훈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특히 함지훈은 4쿼터에 8점이나 기록하며 모비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도 모비스 팬들이 팀에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바로 유재학 감독이다. 유재학 감독은 1차전이 끝난 후 “전체적으로 경기는 잘했다. 그러나 잭슨의 돌파, 문태종의 3점슛을 허용한 부분이 아쉽다. 그리고 승부수로 내세웠던 잭슨에 대한 파울작전에서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한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사실 잭슨에 대한 반칙작전은 어느정도 성공이었다. 자유투 2구를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송창용이 잭슨에게 리바운드를 뺏기며 모비스는 마지막 기회를 잃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팀이 패했기에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작전이었고, ‘만수’ 유 감독이기에 던질 수 있었던 승부수였다. 과연 유 감독은 2차전에서 어떤 작전을 통해 오리온을 괴롭힐까?
2차전_김기웅의 해시태그 : #짠물수비 #만수의승부수
2차전_김기웅의 추천선수 : 함지훈_현란한 스텝, 넓은 시야. 양동근을 받쳐주는 듬직한 포인트센터

고양 오리온 - 손동환(바스켓코리아)
70점 미만으로도 얻은 승리
많은 농구 관계자와 팬들도 알다시피, 오리온은 ‘공격 농구’를 하는 팀이다. 3점슛과 속공 등 화끈한 농구로 팬에게 즐거움을 준다.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이 중심에 선다. 헤인즈는 세트 오펜스에서 다양한 옵션을 구사할 수 있다. 돌파와 미드-레인지 점퍼, 파울 유도와 킥 아웃 패스까지. 상대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괴롭힐 수 있다. 잭슨은 독보적인 스피드와 개인기, 탄력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한국 농구에도 적응했다. ‘완전체 가드’로 진화하고 있다.
문태종과 김동욱, 허일영 등 슈팅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 최진수와 장재석, 이승현 등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도울 이도 많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오리온은 빈틈이 없는 팀이다. 수비 전술을 구사하기 쉽지 않다”며 오리온을 칭찬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1차전에서 화력을 과시하지 못했다. 모비스의 강한 수비에 흔들린 것. 헤인즈나 잭슨은 볼을 어렵게 잡았고, 잠재적인 협력수비를 견뎌야 했다. 국내 선수들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볼조차 쉽게 만지지 못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69점만 넣고도 이겼다. 모비스만큼 수비 강도와 집중력을 높였기 때문. 3~4명의 선수가 양동근을 교대로 막았고, 페인트 존 수비수가 발빠르게 협력수비와 함정수비를 시행했다. 그 결과, 오리온은 이번 시즌 모비스전 70점 미만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 번째는 모비스의 수비전을 극복했다는 것, 두 번째는 수비력으로 모비스를 이겼다는 것. 두 가지 의미를 얻은 오리온은 73.7%(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의 가능성을 챙겼다.
물론, 접전 양상은 이어질 것이다. 오리온이 계속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자신감을 얻었다. 단기전 전개에 중요한 요소. 좋은 분위기를 안고 2차전을 맞는다. 챔피언 결정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가려고 한다.
2차전_ 손동환의 해시 태그 : #수비전극복 #자신감
2차전_ 손동환의 추천 선수 : 애런 헤인즈, 어차피 시소 게임! 승부처의 존재감이 필요해!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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