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모비스-오리온 2차전 키워드 ‘양동근의 대처’
- 프로농구 / 곽현 / 2016-03-09 23:43:00

[점프볼=울산/곽현 기자]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오리온이 잡았다. 모비스는 자신들의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갔으나, 마지막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며 패배를 당했다.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모비스다.
10일 모비스와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다. 2차전 양 팀의 키워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양동근의 대처
모비스는 1차전 후반 양동근의 침묵이 뼈아팠다. 팀 공격의 핵심인 양동근이 후반 무득점으로 묶이면서 모비스의 농구가 발휘되지 않았다. 오리온은 후반 최진수, 김동욱 등 장신수비수들을 양동근에 붙이는 변칙작전을 펼쳤다. 효과는 있었다. 양동근은 상대 변칙수비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양동근은 1차전 후 “그렇게 나올 거라고 생각은 했었다”며 “우리 팀의 장점은 포스트다. 나도 공격적으로 하겠지만, 포스트를 살리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동근의 볼 배급도 필요하지만, 득점도 있어야 한다. 현재 모비스의 팀 구성상 양동근이 침묵해서는 이기기가 힘들다. 양동근이 15점 이상은 넣어줘야 한다. 오리온은 9일 팀 훈련에서 양동근에 대한 수비를 다시 한 번 점검했다. 1차전 스크린에 걸렸을 때 움직임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오리온은 스크린 후 2차 움직임에 대한 약속을 철저히 했다. 1차전 효과를 보였던 장신선수들의 수비를 다시 한 번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양동근의 반격이 기대된다. 양동근이 같은 수법에 2번 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클라크의 분전
모비스가 1차전에서 또 아쉬웠던 것은 클라크의 부진이었다. 클라크는 3쿼터까지 5개의 슛 중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불안한 컨디션을 보였다. 골밑에서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4쿼터에 5개의 야투 중 4개를 넣는 집중력을 보이며 9점을 몰아넣었다. 만약 클라크가 1쿼터부터 꾸준히 활약하며 백보드를 장악했다면 모비스는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을 것이다. 클라크는 플레이오프 직전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팀 훈련 도중 앨리웁을 시도하다 링 스프링에 손가락을 다쳤다. 왼쪽 새끼와 약지 사이의 부분이 찢어졌다. 클라크는 4바늘을 꿰맸다. 클라크는 두 손가락을 붕대로 감고 경기에 임했다. 통증은 거의 없어졌다고 하지만, 신경이 쓰일 수 있다. 2차전에서는 클라크가 골밑에서 좀 더 능력을 발휘해줘야 경기를 잡을 수 있다. 또 1차전 수비 실수도 있었다. 종료 34초 전 문태종의 3점슛도 클라크가 골밑으로 백코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문태종을 견제했다면 경기 내용은 달라질 수 있었다. 클라크는 경기 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고 한다. 아쉬운 1차전을 보낸 클라크가 2차전에서 각성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헤인즈의 파울 유발
오리온의 주득점원은 두말 할 나위 없이 애런 헤인즈다. 유재학 감독은 헤인즈의 수비에 대해 “헤인즈는 더블팀을 가도 자기 득점은 다 한다”며 “헤인즈는 일대일로 막게 할 생각이다. 헤인즈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헤인즈에 대한 약점은 충분히 설명해 줬으니 어떻게 막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1차전에서 양 팀 최다인 22점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헤인즈는 모비스가 안을 조이는 수비를 한 덕에 골밑을 파고 들진 못 했다. 대신 정확한 중거리슛을 연달아 꽂아 넣었다. 뿐만 아니라 상대 파울을 유발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11개의 자유투를 얻었다. 그중 8점을 성공시켰으니, 득점의 1/3을 자유투로 넣은 셈이다. 헤인즈는 공격이 잘 되지 않으면 파울을 유발해 자유투로 득점을 쌓곤 한다. 2차전에서도 모비스의 파울을 유발하려는 헤인즈의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 헤인즈의 마크맨은 헤인즈의 유인 작전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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