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출신’ 박다정의 과제 “좀 더 독해져라”
- 여자농구 / 강성민 / 2016-03-05 12:35:00

[점프볼=강성민 인터넷기자] ‘1순위 출신’ 박다정은 만년 유망주로 남을 것인가.
2011년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선발된 박다정은 아직 본인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프로 데뷔 4년 차 박다정, 올 시즌 존재감은 미비했다. 평균 10분 48초를 뛰며 1.44득점 1.8리바운드 0.4어시스트라는 조촐한 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신한은행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잦았다. 김연주를 시작으로 김규희, 하은주, 최윤아가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고, 김단비 역시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없었다. 특히, 가드진 전멸은 뼈아프다고 할 수 있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최윤아와 김규희를 대신해 윤미지, 이민지가 그 공백을 메웠다. 비록 팀 성적은 처참했지만, 세대교체를 위한 새로운 가드진의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하지만 박다정은 윤미지, 이민지의 그림자에 가려져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박다정이 이토록 출전기회를 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박다정은 장점이 있는 선수다. 박다정은 퓨처스리그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팀의 득점을 책임졌고, 무엇보다 정확한 외곽슛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박다정에게 1군의 벽은 너무 높은 것일까?
정인교 신한은행 전 감독은 감독일 당시 박다정에 대해 “다정이는 아직 몸이 안 됐다. 웨이트가 부족하다 보니 수비에서 버거워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라며 박다정의 빈약한 체형에 대해 지적했다.
박다정은 173cm, 농구선수치곤 작은 키에 호리호리한 체형이다. 장신에 힘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프로 세계에서 박다정이 살아남기 위해선 체중을 늘리고 힘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 박다정도 이에 대해 “프로는 몸싸움이 많다. 그래서 웨이트의 중요성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박다정의 여린 성격이다. 전형수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다정이는 슛이 좋은 선수다. 하지만 성격이 너무 착하다. 농구선수가 거침없고, 독한 면이 있어야 되는데 다정이는 너무 여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박다정은 퓨처스리그에서 뻥뻥 터지는 3점슛도 1군 무대에서는 에어볼을 날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1군 무대에서 박다정의 모습은 여유가 없었고, 자신감이 결여돼 보였다. 박다정이 슈터로서 더 성장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박다정도 “소심하단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런 소리를 안 듣기 위해 스스로 고치려 하고 있다. 특히, 팀 언니들이 수비는 악착같이만 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악착같은 면을 키우겠다”라며 본인의 소심한 성격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다정도 내년이면 5년 차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였기 때문에 더 이상 유망주로만 남을 수 없다. 박다정은“내년 시즌에는 주어진 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 시즌 한 단계 성장한 박다정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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