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포티스, 시카고의 미래로 거듭나다.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02-23 2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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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어쩌면 누군가의 위기는 다른 누군가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반기 황소군단, 시카고 불스는 조아킴 노아(어깨부상)를 부상으로 잃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니콜라 미로티치(급성 맹장수술) 역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시카고는 후반기 빅맨 로테이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노아는 시즌아웃, 미로티치는 아직 복귀시기가 불명확하다.)

하지만 난세는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 24일 현재(이하 한국시각), 선배들의 부상을 틈타 팀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바비 포티스(21,211cm)는 후반기 시작 후 3경기에서 평균 24.5분의 출전시간을 기록, 전반기에 비해 그 비중이 대폭 늘어나며 시카고의 빅맨 로테이션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오프시즌 호된 신고식을 맞이한 포티스

2015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22순위로 시카고에 입단한 포티스는 지명 당시부터 많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바로 5년 전 아칸소주 고등학교 재학 시절, SNS에 올렸던 글 내용이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LA 레이커스의 래리 낸스 주니어 역시 고고시절 자신의 SNS상에 올린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한 비난글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마이애미 히트의 팬이었던 포티스는 마이애미와 시카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붙자 SNS상에 마이애미에 대한 과한 사랑을 표현함과 동시에 시카고의 에이스, 데릭 로즈를 거침없이 비판했다. 정말 사람의 앞일은 알 수 없다는 말처럼 포티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비난을 서슴지 않았던 로즈를 동료로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로인해 지명 당시 포티스는 많은 시카고 팬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포티스는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드래프트 바로 다음날, 자신의 잘못을 팬들에게 사과함과 동시에 로즈와 파우 가솔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등 포티스는 적절한 대처를 보이며 팬들의 비난을 관심으로 바꾸려는 등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포티스의 수난시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프리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백전노장, 케빈 가넷을 상대한 포티스는 그의 거침없는 트래쉬 토크에 크게 당황, 한동안 그 충격의 여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등 포티스는 그렇게 오프시즌 호된 신고식을 마치고 자신이 그토록 꿈에 그리던 NBA 무대를 밟게 되었다.

포티스, 시카고의 미래로 자리 잡을까?

그렇게 호된 신고식을 치른 포티스는 최근 출전시간이 늘어나며 그간 뛰지 못했던 한이라도 풀듯, 후반기 시작부터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전반기에도 노아의 부상을 틈타 32경기 출장, 평균 7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포티스는 후반기 들어 3경기 평균 12.7득점의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득점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력까지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며 포티스는 점점 시카고의 골밑에 새로운 미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바비 포티스, 전반기 정규리그 기록(23일 기준)
32경기 평균 16.2분 출장 7득점 4.6리바운드 0.6어시스트 FG 44.9% 3P 28%(경기당 0.2개) ORtg 97.7 DRtg 109.4 USG 21.6%

# 바비 포티스, 후반기 정규리그 기록(23일 기준)
3경기 평균 24.5분 출장 12.7득점 8.3리바운드 1.3어시스트 FG 47.1% 3P 100%(경기당 평균 1.3개) ORtg 111.5 DRtg 106.8 USG 23.5%

211cm 장신임에 불구하고 엄청난 활동량과 3점슛 능력을 갖춘 포티스는 적극적인 수비와 몸싸움, 스크린, 리바운드 등 팀의 막내로써 궂은 일 역시 마다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시절부터 부드러운 슛터치를 자랑하는 포티스는 최근 공격에서 역시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대학시절 포티스는 평균 53.6%의 야투율과 46.7%의 3점 성공률을 기록했다.)

포티스의 성장, 시카고의 빅맨 로테이션에 다양성을 더하다.

또한 포티스의 성장으로 시카고는 향후 빅맨 로테이션에도 다양성 역시 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시즌 시카고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노아를 제외하고 가솔-타지 깁슨- 미로티치-포티스의 4인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 시즌 4명의 선수 모두 각기 다른 강점으로 코트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시즌 35살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인사이드에서 리그 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가솔을 필두로 공격보단 수비에 더 강점이 있는 깁슨과 인사이드보단 외곽에서의 플레이에 더 강점을 보이고 있는 미로티치까지. 여기에 최근 포티스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시즌 시카고는 비교적 두터운 빅맨 로테이션을 자랑하고 있다.

# 2015-2016시즌 파우 가솔 정규리그 기록(23일 기준)
정규리그 52경기 평균 32분 출장 17.1득점 10.8리바운드 3.5어시스트 FG 47.6% FT 80.8% ORtg 102.6 DRtg 101.8 USG 24.5%

# 2015-2016시즌 타지 깁슨 정규리그 기록(23일 기준)
정규리그 55경기 평균 26.2분 출장 7.9득점 7.2리바운드 1.1블록 FG 50.5% FT 63.6% ORtg 100.6 DRtg 102.1 USG 14.3%

# 2015-2016시즌 니콜라 미로티치 정규리그 기록(23일 기준)
정규리그 44경기 평균 24분 출장 10.6득점 5.9리바운드 1.4어시스트 FG 38.6% 3P 35.4%(경기당 평균 1.7개) ORtg 103.7 DRtg 102.4 USG 20.8%

실제로 프레드 호이버그 시카고 감독은 전반기 트위너 성향이 짙은 미로티치를 3번으로 기용하는 등 변칙라인업을 시도하며 빅맨 로테이션에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덕 맷더먹 역시 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포워드치고 리바운드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호이버그 감독으로선 향후 미로티치가 돌아온다면 또 한 번 빅라인업 카드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해 볼 가능성 역시 크다.

# 덕 맥더먹 2015-2016시즌 후반기 정규리그 기록(23일 기준)
3경기 평균 25.2분 출장 16.3득점 1.7리바운드 FG 62.5% 3P 57.1%(경기당 평균 2.7개) ORtg 114.5 DRtg 107.5 USG 19.7%

이번시즌 NBA는 칼 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뉴욕) 등 신인 빅맨들이 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이들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포티스 역시 향후 NBA를 책임질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과연 포티스는 남은 후반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팬들에게 알려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 포티스의 시즌이 궁금해진다.

※ 위기를 기회로, 바비 포티스 프로필
- 1995년 2월 10일 미국 태생, 211cm 111kg, 파워포워드, 아칸소주 대학
- 2015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22순위 시카고 불스 입단
- 2014-2015시즌 NCAA 36경기출장 17.5득점 8.9리바운드 1.4블록 기록
- 2015-2016 NBA 정규리그 평균 16.9분 출장 7.5득점 4.9리바운드 FG 45.2% FT 73%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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