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MVP] KCC 우승 주역 에밋·하승진
- 프로농구 / 강현지 기자 / 2016-02-22 11:52:00

[점프볼=강현지 기자] 5개월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KCC가 무서운 기세로 12연승을 달렸고, 1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월 셋째 주 전주의 열기는 어마어마했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입석 티켓이 팔렸고, 이 열기를 안양까지 이어왔다. 2,000여 명의 전주 팬들이 역사의 순간을 함께하고자 안양을 찾았고, KCC는 팬들에게 정규리그 우승으로 보답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이 2월 셋째 주 MVP로 선정되었다.

국내 선수 MVP 하승진
3경기 평균 14.3득점 12리바운드
“나에게는 굉장히 큰 의미다. 우리 팀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말이 ‘KCC는 정규리그 우승 못 한다’라는 말이었다. 그래서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이 꼬리표를 꼭 떼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오늘이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더 우승을 하고 싶었다.” (2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하승진의 정규리그 우승 소감)
“생각지도 못했다. KGC인삼공사가 오늘 경기에서 전력투구한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선수들 모두 처음부터 평소와는 다른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던 것 같다. 그런 집중력 속에서 기록도 나온 것 같다. 자유투도 또한 집중력으로 많이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인터뷰)
여섯 번째 시즌을 치른 하승진, 이번 시즌 하승진은 KCC의 핵심 전력이 아니었다. 출전 시간도 데뷔 시즌인 08-09시즌만큼 적었고, 기록은 가장 저조했다. 하승진은 이번 시즌 45경기에 출전, 9득점 7.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득점은 3.4득점이 떨어졌고 리바운드도 평균 2개가 줄었다.
하승진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해 개막 후 약 한 달여가 지나서야 코트에 올랐다. 221cm 신장 덕에 페인트존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골밑에서 힘이 되었고, 수비수를 견제하며 에밋에게 공간을 확보해준다. 하승진의 공격력은 힐이 합류한 이후 더 상승세에 올랐다. 체력 안배도 되었고, 수비가 분산되며 부상 위험도도 줄었다. 평균 8.4득점을 올렸던 3라운드에 비해 6라운드 평균득점을 11.1득점으로 올렸다. KCC의 12연승 기간 동안 하승진도 10.5득점 13.8리바운드를 기록,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하승진은 펄펄 날았다. 24득점 2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자유투 성공률은 89%(9개 시도 중 8개 성공)였다. 3쿼터에만 13점을 올렸고, 이날 기록한 20-20은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정규리그 말미까지 이어진 하승진의 상승세에 KCC는 더욱 반갑다. KCC의 4강 대진 상대는 4위 KGC인삼공사와 5위 서울 삼성과의 승자와 맞대결을 치른다. 하승진이 이날 보인 활약, 집중력만 가져간다면 분명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 하승진(11표), 양동근(2표)
김원모 기자 – 20-20, 자유투는 보너스
권수정 기자 – 달라진 하승진, 하수아비는 이제 안녕
김진흥 기자 – 하킬모드! 얼마만이야!!
홍아름 기자 – 팀도 상승세, 하승진도 상승세

외국 선수 MVP 안드레 에밋
3경기 평균 35.6득점 8.6리바운드
“저희가 우승하면 MVP는 에밋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저희 팀은 받을 선수가 없어요. 이번에 좋은 선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에밋 말고는 받을 선수가 없다.” (16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 후 하승진 인터뷰 중)
“기분이 굉장히 좋다. 오늘 하승진이 빨리 달리는 것 봤는가?(웃음) 시즌이 길긴 했지만 다 같이 뭉쳐서 경기를 치렀다. 좋든 나쁘든 다 같이 뭉쳐서 경기에 임한 것이 팀을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끈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2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에밋의 정규리그 우승 소감)
2001 KCC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 역대 팀 최다 12연승. 아마 이 선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바로 자타공인 KBL NO.1 테크니션이자 KCC의 해결사 안드레 에밋이다.
에밋은 지난해 여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KBL 외국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KCC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부터 에밋은 많은 득점을 올렸다. 1라운드 평균 16.2득점을 올렸지만, 볼 소유욕이 많다는 평가가 따랐다. 리카르도 포웰과 활동 반경이 겹쳤고, 이는 허버트 힐을 받고 포웰을 전자랜드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통해 해결했다.
힐을 만난 에밋은 더욱 불을 뿜었다. 에이스는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고, 매 경기에서 ‘에밋 타임’을 뽐냈다. 에밋은 23경기째 20+점을 기록, 최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세 경기에서 무려 35.6점을 올렸다. KCC의 12연승 기간에는 32.2득점 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한 선수를 막기 위해 아홉 구단은 더블 팀은 물론 트리플 팀 수비까지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에밋은 늘 ‘동료들의 활약’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경기 당일이면 가장 먼저 코트에 올라 슛을 던진다. 친화력은 단연 최고였다. 평소에도 에밋은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냈고, 이는 팀워크를 더 돈독하게 다지는 계기였다. 추 감독이 ‘역대 최고의 외국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울만한 활약, 인성이었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 안드레 에밋(13표)
곽현 기자 – 기복을 모르는 사나이
김선아 기자 – 알고 있나요? 에밋이 노력파라는 것을!
진채림 기자 – 16년만의 우승 KCC, 주역은 에밋
양준민 기자 – 우승하러 왔단다 내가 왔단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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