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거함 나이키 코리아를 침몰 시킨 제일약품, 디비전3 결승 진출!!
- 동호인 / 김지용 기자 / 2016-02-20 16:49:00

모든 흐름이 제일약품의 편이었다. 상대 팀의 전력공백도, 상대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모두 제일약품의 승운으로 연결됐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제일약품이 디비전3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2월20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3 B컨퍼런스 결승에서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박영민(11점,2어시스트)과 박영수(6점,2리바운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나이키 코리아와의 균형을 무너트린 제일약품이 44-38로 신승을 거두고 디비전3 결승행의 주인공이 됐다.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 이번 시즌 디비전3 우승후보 0순위였던 나이키 코리아는 시즌 내내 무패 행진을 달리며 지금 당장 디비전1에 올라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한 전력을 가진 팀이었다. 이에 맞서는 제일약품 역시 좋은 경기 내용을 펼치며 디비전3 B컨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나이키 코리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난 경기 이후 휴식기 동안 제일약품은 철저하게 이번 경기에 대비하며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왔고, 제일약품의 전략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덕분에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나이키 코리아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의 쓴 맛을 맛 봐야 했고, 제일약품은 언더독의 반란을 완성할 수 있었다.
두 팀 모두 전력의 핵심인 선수들이 결장했다. 제일약품은 골밑의 한축인 김성훈이 결장했고, 나이키 코리아는 살림꾼 이호수가 결장했다. 선수 결장의 여파는 나이키 코리아가 더 강했다. 이호수의 결장으로 나이키 코리아는 백코트 라인의 균형이 무너졌고, 강성돈, 조강민 트윈타워를 살리지 못하며 패배의 쓴 맛을 맛 봐야 했다. 득점과 경기 조율에서 큰 역할을 하던 이호수의 결장이 뼈아팠던 나이키 코리아였다.
제일약품은 경기 초반부터 맞춤형 수비를 들고 나왔다. 시즌 내내 위력을 발휘했던 나이키 코리아의 높이를 함락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골밑 헬프 수비를 펼친 것. 이요섭, 박정훈, 이희정, 박영수 등 신장과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골밑에서 헬프 수비를 펼친 제일약품의 수비에 나이키 코리아는 시즌과는 달리 골밑 득점에 애를 먹었고, 제일약품은 경기의 해법을 찾았다. 파울과 몸싸움의 경계에서 절묘하게 수비의 위력을 발휘한 제일약품은 1쿼터를 12-11로 근소하게 리드하며 성공적으로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제일약품의 기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이요섭의 리바운드가 빛났다. 득점보단 수비에 치중하며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한 이요섭은 2쿼터 들어 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나이키 코리아의 높이에 대항했고, 이요섭의 분전은 나이키 코리아의 저득점으로 연결됐다. 두 팀 모두 2쿼터 들어 혈투를 펼쳤지만 득점은 저조했다. 특히, 나이키 코리아는 단 한 개의 공격 리바운드도 잡아내지 못할 정도로 제일약품의 골밑 수비에 고전해야 했다. 그나마 2쿼터 종료 직전 이수열의 버저비터로 동점을 만든 것이 다행이었다.
제일약품 역시 2쿼터 들어 외곽에서 몇 차례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골밑에서 철저하게 균형을 맞추며 나이키 코리아와 19-19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전반 내내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은 3쿼터 들어 5분여간 득점이 없었다. 두 팀 모두 2점을 추가했지만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서로에 대한 긴장감과 치열한 전력의 균형이 만들어 낸 기현상이었다. 답답하던 경기의 흐름은 제일약품이 먼저 깼다. 하이준의 3점포가 터지며 답답하던 득점의 물꼬를 튼 제일약품은 이후 박정훈의 스틸과 야투로 26-2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전반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나이키 코리아에게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를 뺏기며 위기를 자초한 제일약품은 나이키 코리아 장우혁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다시 한 번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장우혁에게 3점포를 내주며 흐름이 끊기는 것처럼 보였던 제일약품은 슈터 박영수가 곧바로 3점포로 응수하며 재빨리 리드를 되찾아 왔다. 3쿼터 후반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박영수의 한 방은 제일약품에게 큰 힘이 됐다.
박영수의 3점포로 32-29로 3점을 리드하며 4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던 제일약품. 하지만 4쿼터 초반 전력의 핵인 하이준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는 듯 보였던 제일약품은 센터 이요섭이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후 나이키 코리아가 다시 1점 차로 추격하며 두 팀의 승부는 그 끝을 알 수 없었다. 디비전3 결승행 티켓을 건 두 팀의 승부는 경기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서야 판가름 났다. 경기 내내 근소하게 앞서 나가던 제일약품은 박영민의 야투가 터지며 한 걸음 더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이후 박영민이 속공 상황에서 바스켓 카운트까지 만들어 내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제일약품은 이어진 수비에서 나이키 코리아의 실책까지 유도해내며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반 페이스를 올리며 점수 차를 벌린 제일약품은 나이키 코리아가 연달아 실책까지 범하며 조금씩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갔다. 이후 점수 차를 지키기 위해 템포를 늦춘 제일약품은 경기 종료 1분8초를 남기고 박영수가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리며 44-35로 도망갔다. 3쿼터 한 차례 3점포를 터트리며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렸던 박영수는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귀중한 3점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박영수의 3점포로 9점 차 리드에 성공한 제일약품은 경기 종료 직전 센터 이요섭이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마음이 급해진 나이키 코리아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6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열세가 예상됐던 경기에서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오며 거함 나이키 코리아를 침몰 시킨 제일약품은 센터 김성훈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이요섭, 박정훈, 이희정의 착실한 로테이션 속에 하이준, 박영민, 박영수가 가드 싸움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디비전3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고 디비전3 결승행의 주인공이 된 제일약품은 오는 2월27일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디비전3 정상 도전에 나서게 된다.
한편, 예선부터 전승 행진을 펼쳐오다 가장 중요한 순간 발목이 잡힌 나이키 코리아는 이호수의 공백이 너무 컸다. 김태훈이 외곽에서 홀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강성돈, 조강민을 살리는 플레이가 실종된 것은 나이키 코리아의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상대 백코트 라인에 밀려 가드진의 플레이가 위축되자 나이키 코리아의 자랑인 강성돈, 조강민 트윈타워 역시 활동량이 줄었고, 강성돈은 단 하나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1점선수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조강민 역시 평소 플레이와 달리 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볼을 잡으며 예전의 위력을 이어가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제일약품 박정훈이 선정됐다. 공, 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제일약품의 골밑을 지켜낸 박정훈은 "김성훈 지점장님이 결장하며 고전했다. 다행히도 나이키 코리아도 이호수 선수가 결장하며 전력의 균형이 맞춰졌다. 리바운드가 경기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우리 팀이 골밑에서 크게 밀리지 않은 덕분에 승리하게 된 것 같다. 너무 기쁘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헬프 수비로 나이키 코리아의 골밑 득점을 억제했던 박정훈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팀 동료들끼리 일찍부터 모여 골밑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상대 팀의 기량이 워낙 좋기 때문에 주득점 루트를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체력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어 걱정도 많았는데 다행히 경기를 하며 우리 팀 스스로가 수비에 합이 잘 맞아 들어갔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접전이었지만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밝힌 박정훈은 "골밑에서 수비가 잘 되고 있었기 때문에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우리가 버티면 분명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경기 종료 직전 박영수 선수의 3점포가 터지면서 우리가 승리하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시즌 회사에서 지원도 많고, 관심도 많아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온 만큼 기회를 잡고 싶다. 아직 한국타이어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남은 시간동안 경기 VOD도 분석하고, 기사도 챙겨보며 결승전을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제일약품 44(12-11, 7-8, 13-10, 12-9)38 나이키 코리아
*주요선수기록*
제일약품
박영민 11점, 2어시스트, 2스틸
이요섭 9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박정훈 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나이키 코리아
조강민 14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
장우혁 1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강성돈 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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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basket.kr/game/read/11E5D787E2938C13802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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