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먼 새크라멘토의 밀레니엄 킹스 재건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02-18 2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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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19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위저즈와 유타 재즈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5-2016시즌 NBA는 후반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시즌 밀레니엄 킹스의 부활을 꿈꾸었던 새크라멘토 킹스 역시 후반기 대반전을 준비 중이다.(※19일 경기 이전 작성된 기사로 해당경기 기록이 반영되지 못한 점 양해드립니다.)

2015-2016시즌 새크라멘토는 22승 31패, 서부 컨퍼런스 10위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 같은 구간 18승 34패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오프시즌 새크라멘토가 보여준 행보를 감안했을 때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 성적임에 틀림없다.

# 2014-2015시즌 새크라멘토 킹스 전반기 성적
52경기 18승 34패 경기당 평균 100득점 104.2실점 득·실점 마진 -4.2 FG 45.1% 3P 32.4%(경기당 5.1개) TO 16.4개 ORtg 101.6 DRtg 106

# 2015-2016시즌 새크라멘토 킹스 전반기 성적(18일 기준)
53경기 22승 31패 경기당 평균 107.1득점 109.1실점 득·실점 마진 -2 FG 46.2% 3P 35.6%(경기당 8.1개) TO 16.5개 ORtg 103.2 DRtg 106.2

알짜배기들의 영입, 쏠쏠했던 오프시즌
오프시즌 새크라멘토는 대대적인 로스터개혁에 들어가며 바쁜 여름을 보냈다. 라존 론도, 마르코 벨리넬리, 캐런 버틀러 등을 영입하며 백코트진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파워포워드로의 포지션 변경을 원하는 드마커스 커즌스를 위해 수비형 센터, 코스타 쿠포스를 영입하는 등 새크라멘토는 그 어떤 구단보다 활발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2015 NBA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6순위로 센터 포지션인 윌리-컬리 스테인을 지명, 프런트코트 진영정비까지 마쳤다.(※2015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새크라멘토는 윌리 컬리 스테인(6순위)과 함께 알트라스 구다이티스(47순위), 루카 미트로비치(60순위)를 지명)

# 오프시즌 새크라멘토 킹스 로스터 변동사항(시즌 개막 전 기준)
In - FA계약
: 드제 드칸, 라존 론도, 마르코 벨리넬리, 세스 커리, 제임스 앤더슨, 코스타 쿠포스, 캐런 버틀러, 퀸시 에이시
- 신인지명 : 윌리 컬리 스테인(6순위), 알트라스 구다이티스(47순위), 루카 미트로비치(60순위)

Out - 닉 스타우스카스, 데릭 윌리엄스, 레이 맥칼럼, 안드레 밀러, 제이슨 탐슨, 칼 랜드리, 라이언 홀린스, 데이비드 스탁턴

하지만 무엇보다 오프시즌 새크라멘토의 팬들을 흥분시킨 건 밀레니엄 킹스의 주축, 블라디 디박과 페자 스토야코비치의 구단으로 복귀였다. 2000년대 초반 새크라멘토는 서부의 강호 중 하나였다. 디박, 스토야코비치와 더불어 마이크 비비, 크리스 웨버 등이 주축이 된 새크라멘토는 화려하고 공격적인 농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새크라멘토의 농구 스타일에 반한 팬들은 ‘밀레니엄 킹스’라는 애칭도 붙여줬다.

그렇기에 두 사람 모두 더 이상은 선수가 아닌 경영진의 신분이지만, 둘의 복귀는 새크라멘토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많은 팬들은 올 시즌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성공한 새크라멘토의 부활을 바라며 다시 한 번 밀레니엄 킹스의 옛 영광을 재현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었다.

새크라멘토의 적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
올 시즌 새크라멘토로 이적한 론도는 부활에 성공, 보스턴 셀틱스 시절과 같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론도와 달리 이번시즌 새크라멘토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새크라멘토의 성적부진의 원인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2015-2016시즌 라존 론도 전반기 성적(18일 기준) 
정규리그 51경기 평균 35.1분 출장 11.9득점 6.3리바운드 11.9어시스트 FG 45.2% 3P 35.8%(경기당 0.8개) 1.9스틸 ORtg 103.2 DRtg 106.2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는 성적의 부진을 이유로 마이크 말론 감독을 전격 경질, 덴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조지 칼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부진이었지만 사실상 말론은 구단 프런트와의 마찰로 경질되었다.

이에 평소 말론을 잘 따랐던 커즌스가 구단의 결정에 반발, 칼 감독과 계속된 마찰을 빚으며 지금까지도 칼과 커즌스의 파워게임은 끝날 줄 모르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은 오프시즌부터 서로의 경질과 트레이드를 주장하며 팀 분위기를 계속해 냉전체제로 몰고 갔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새크라멘토가 칼 감독을 경질하고 존 칼리팔리 켄터키 대학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선임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칼리팔리 감독은 커즌스의 대학시절 은사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극적으로 화해에 성공한 칼과 커즌스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시작하며 새크라멘토 역시 상승의 분위기로 돌아서는 듯 했다. 실제로 새크라멘토는 병신(丙申)년 새해 1월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1월 26일 샬럿 호네츠전까지 8승 3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커즌스 역시 1월 한 달 평균 31.5점이라는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 새크라멘토 킹스, 2015-2016 1월 한 달 정규리그 기록 
15경기 8승 7패 경기당 평균 111.7득점 113.4실점 득·실점 마진 -1.7 FG 47.1% 3P 35.6%(경기당 평균 7.8개) TO 16.3개 ORtg 106 DRtg 105.4

# 드마커스 커즌스, 1월 한 달 정규리그 기록(18일 기준)
경기당 평균 36.5분 출장 31.5득점 12.9리바운드 3.1어시스트 FG 48% 3P 42.2(경기당 평균 1.3개) ORtg 108.4 DRtg 103.2

불운의 도미노 시작, 1월 26일 샬럿 호네츠전 패배!
하지만 지난 1월 26일 열린 살럿과의 2차 연장까지 혈투 끝에 패배한 새크라멘토는 이날 패배로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실제로 이후 벌어진 경기들에 악영향을 끼치며 원정 4연전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하는 등 새크라멘토는 간신히 잡았던 서부 컨퍼런스 8위를 자리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화해국면을 맞았던 칼과 커즌스의 파워게임 역시 재점화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샬럿전 이후 이틀에 한번 꼴로 경기를 가졌던 새크라멘토는 경기력 회복에 실패하며 이후 경기들에서 2승 7패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연이은 패배에 스트레스를 받은 커즌스가 “현재의 성적부진이 코칭 스테프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칼 감독을 겨냥하는 말로 현재 칼 감독이 팀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에 새크라멘토는 지난 6일 브룩클린 넷츠와의 패배 직후 성적부진과 팀 수비력을 문제로 들며 칼 감독의 경질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이 과정에서 팀의 코치인 코리스 윌리엄슨이 감독대행을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연일 나왔지만 지난 10일 칼 감독의 유임을 발표, 재신임 의사를 드러냈지만 여전히 칼과 커즌스의 파워게임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은 여과 없이 드러난 꼴이 되었다.

후반기, 새크라멘토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까?
위에서 언급했듯 새크라멘토는 19일 현재 서부 컨퍼런스 10위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컨퍼런스 8위 유타 재즈와 7위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와의 승차는 4.5게임차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9위는 27승 28패의 휴스턴 로켓츠다.)

무엇보다 새크라멘토가 후반기 대반격을 위해선 팀 분위기 정리와 수비력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실제로 지난 10일 구단의 재신임 발표가 있기 전날, 칼 감독은 새크라멘토의 단장인 디박과의 면담을 통해 후반기 팀의 수비력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새크라멘토의 수비변화를 예고했다.(※이번시즌 새크라멘토는 리그 실점 30위, 수비효율성수치 24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남은 후반기 새크라멘토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과정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20일 덴버 너겟츠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하는 새크라멘토는 향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경기), 샌안토니오 스퍼스(2경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2경기) 등 우승후보들과의 경기가 남아있어 일정 역시 불리한 상황이다.(※새크라멘토는 20일 오후 12시 덴버와 후반기 첫 경기를 가진다.)

다만, 이번시즌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포틀랜드이지만 이들과의 경기 역시 2차례나 남아있다. 그렇기에 만약 새크라멘토가 이 2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기 위한 서부 컨퍼런스의 전쟁은 끝까지 그 승자를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밀레니엄 킹스의 부활을 꿈꾸는 새크라멘토로썬 남은기간 그 어떤 팀들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새크라멘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시카고의 파우 가솔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시즌 가솔은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NBA 트레이드 시장 폐장은 19일 오전 5시다.)

# 2016-2016시즌 파우 가솔 전반기 정규리그 기록(18일 기준)
정규리그 49경기 평균 31.9분 출장 17득점 10.9리바운드 3.4어시스트 FG 47.9% FT 80.6% ORtg 101.5 DRtg 101
그렇기에 만약 새크라멘토가 가솔의 영입에 성공한다면 커즌스-가솔로 이어지는 강력한 트윈타워의 구축이 가능하다.(※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 작성된 기사로 트레이드가 확정되지 않을 수도 있는 점 양해드립니다.)

# 새크라멘토 킹스, 파우 가솔 트레이드 문의내용(트레이드 확정 前)
시카고 불스 Get : 코스타 쿠포스, 벤 맥레모어, 1라운드 지명권(로터리픽 보호)
새크라멘토 킹스 : 파우 가솔, 토니 스넬

칼은 NBA 역대 감독 최다승수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NBA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하지만 새크라멘토에선 그의 감독생활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과연 칼과 새크라멘토는 다시 한 번 서부 컨퍼런스를 호령하던 강호, 밀레니엄 킹스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남은 후반기 새크라멘토의 행보가 궁금하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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