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는 로켓, 휴스턴 이대로 추락하나?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02-17 22:42:00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그야말로 예상치 못했던 추락이다. 18일 현재(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로켓츠는 27승 28패 서부 컨퍼런스 9위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오프시즌 우승후보 각광을 받던 휴스턴이었기에 많은 이들은 휴스턴의 이와 같은 추락에 많은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 2014-2015 휴스턴 로켓츠 전반기 정규리그 성적
53경기 36승 17패 경기당 평균 103.1점 99.8실점 득·실점 마진 +3.3 FG 43.9% 3P 35.1%(경기당 평균 11.8개) TO 16.9개 ORtg 104.2 DRtg 100.5
# 2015-2016 휴스턴 로켓츠 전반기 정규리그 성적(17일 기준)
55경기 27승 28패 경기당 평균 105점 106.8실점 득·실점 마진 -1.8 FG 44.3% 3P 35.1%(경기당 평균 11개) TO 16.9개 ORtg 104.2 DRtg 106.4
지난 시즌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이 MVP급 활약을 펼치며 정규리그 56승 26패, 서부 컨퍼런스 2위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역시 난적, 댈러스 매버릭스와 LA 클리퍼스를 물리치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스테판 커리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무릎을 꿇으며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했다.(※하든과 커리는 시즌 막판까지 MVP 경쟁을 벌였지만 신은 커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 2014-2015시즌 제임스 하든 정규리그 성적
경기당 평균 36.8분 출장 27.4득점 5.7리바운드 7어시스트 FG 44% 37.5%(경기당 평균 2.6개) FT 86.8% ORtg 107.7 DRtg 101.9
조용했지만 한방이 있었던 오프시즌
지난 시즌 하든을 중심으로 한 휴스턴의 농구가 자리 잡은 탓일까. 오프시즌 휴스턴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LA 클리퍼스 등 라이벌 팀들이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시즌을 보냈다. 실제로 FA 시장 막판까지도 휴스턴은 제이슨 테리, 코리 브루어 등 내부 FA 재계약과 마커스 쏜튼을 영입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
하지만 휴스턴은 마지막 한방이 있었다. 휴스턴은 트레이드를 통해 타이 로슨의 깜짝 영입에 성공하며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로슨의 영입에 많은 이들이 물음표를 던졌다. 로슨이 코트 위에선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건 맞지만 음주운전 등 코트 밖에서의 행실은 좋지 못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뿐만 아니라 로슨 역시 하든과 마찬가지로 공을 잡고 하는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또한 이미 휴스턴은 하든이라는 부동의 에이스가 자리 잡고 있기에 로슨이 1옵션의 역할이 아닌 보조자의 역할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보이며 많은 전문가들은 휴스턴의 선택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 전망했다.
# 휴스턴, 챔피언을 위해 악동을 받아들이다.
휴스턴 로켓츠 In - 타이 로슨, 2017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티켓
덴버 너겟츠 In -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 파블로 프리지오니, 조이 돌시, 닉 존슨, 201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
# 오프시즌 휴스턴 로켓츠 로스터 변동(시즌 개막전 기준)
In - FA 계약 : 마커스 쏜튼
- 트레이드 : 타이 로슨
- 신인지명 : 샘 데커(전체 18순위), 몬트레즐 헤럴(전체 32순위)
Out - 닉 존슨, 조쉬 스미스, 조이 돌시,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 파블로 프리지오니
재계약 - 제이슨 테리, 코리 브루어, 패트릭 베벌리, K.J 맥다니엘스
최악의 출발, 공격은 최고! 수비는 최악!
이번시즌 역시 휴스턴은 하든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오프시즌 야심차게 영입했던 로슨이 팀에 적응하지 못하며 겉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스턴은 경기당 평균 105득점을 기록, 공격에 있어선 합격점을 받고 있지만 경기당 평균 106.8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비에선 낙제점을 받고 있다.
# 제임스 하든 2015-2016시즌 전반기 성적(17일 기준)
정규리그 55경기 평균 37.3분 출장 28득점 6.3리바운드 7어시스트 FG 42.7% 3P 35.5%(경기당 평균 2.8개) ORtg 105.5 DRtg 107.5
실제로 휴스턴은 무너진 수비력으로 개막 후 4연패를 당하는 등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하든 역시 시즌 초반 야투난조에 시달리며 휴스턴은 개막 후 11월까지 7승 11패, 5할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동안 단 한차례도 3연패를 기록하지 않았던 휴스턴이기에 팬들이 받았던 충격은 무엇보다 커보였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19일, 5년 동안 팀을 진두지휘하던 케빈 멕헤일이 경질되는 등 휴스턴의 시작은 시작부터 무언가 안 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휴스턴은 JB 버커스태프 감독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휴스턴 조만간 새로운 선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멕헤일은 휴스턴 감독 취임 후 193승 130패로 휴스턴 감독 역사상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멕헤일 감독의 경질 이후 하든과의 공존에 실패한 로슨을 벤치멤버로 내리는 등 전술에 변화를 준 휴스턴은 이후 경기들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고비 때마다 이번시즌 최악을 보이고 있는 수비력이 발목을 잡으며 휴스턴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개막 후 휴스턴의 평균 실점은 단 한번도 100점대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시즌 휴스턴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하든과 로슨의 공존이 실패한 것이다. 실제로 휴스턴은 지난 시즌부터 수비력보단 공격력으로 주목받는 팀이지만 기본적으로 하워드, 트레버 아리자 등 개인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어 수비효율성면에선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2014-2015시즌 휴스턴의 수비효율성(DRtg) 수치는 100.5)
지난 시즌부터 하워드가 고질적인 등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결장하는 횟수가 많아지긴 했지만 무엇보다 이번시즌 휴스턴 수비의 붕괴원인은 하든과 로슨의 공존실패로 인해 팀 분위기가 무너졌다는 것이다.(※하워드는 고질적인 등 부상으로 프리시즌에도 결장하는 등 더 이상 전과 같은 슈퍼맨이 아니다.)
실제로 시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의 고참급 선수인 아리자가 팀 분위기에 대해 “우리들은 더 열심히 플레이해야한다. 우리들은 지금 느슨해져 있다.”라는 말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휴스턴은 지난 11월 홈 4연패 직후, 선수들끼리 미팅을 가지며 의지를 다졌지만 최근 하워드의 트레이드설 등 갖은 루머로 인해 여전히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팀의 천덕꾸러기, 로슨 역시 지난해부터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번시즌 그의 활약을 본 많은 팀들이 그에 대해 어떤 관심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트레이드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로슨은 벤치멤버로 내려간 이후에도 경기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이번시즌의 그의 부진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 2015-2016시즌 타이 로슨 전반기 성적(17일 기준)
정규리그 48경기 평균 23.4분 출장 6.3득점 1.8리바운드 3.6어시스트 FG 39.2% 3P 33.7%(경기당 평균 0.6개) TO 1.6개 ORtg 100.2 DRtg 106.9

휴스턴, 하워드 트레이드로 새판 짜기 돌입하나?
전반기를 마친 지금, 휴스턴의 하워드의 거취문제로 인해 큰 고민을 앓고 있다. 이번시즌 하워드는 정규리그 44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고질적인 등 부상으로 백투백 경기출전이 불가하는 등 하워드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몸 상태를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역시 하워드는 등 부상으로 인해 41경기 출장에 그쳤다.
무엇보다 올 시즌 종료 후 하워드가 선수옵션을 통해 FA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최근 하워드의 트레이드설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2년간 팀 내 하워드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탓에 많은 전문가들은 “시즌 종료 후 하워드가 FA시장에 뛰어들 것이다.” 예상하고 있다.(※이번시즌 2년차를 맞이한 클린트 카펠라의 성장세 역시 하워드 트레이드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하워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트레이드를 요구한 적이 없다.”는 말을 전했다. 휴스턴 역시 “하워드를 트레이드 시킬 의향이 없다.” 밝혔지만 그를 향한 트레이드 루머는 여전히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어 하워드와 휴스턴의 동행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하워드는 애틀랜타 호크스, 보스턴 셀틱스, 마이애미 히트 등 여러 팀들과 트레이드 링크가 걸려있다.)
# 2015-2016시즌 드와이트 하워드 정규리그 기록(17일 기준)
정규리그 44경기 평균 32.3분 출장 14.6득점 12리바운드 1.5블록 FG 61.2% FT 53,2% ORtg 104.7 DRtg 106
무엇보다 하워드의 트레이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그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의 기량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하워드는 최근 30대의 나이에 접어들며 서서히 노쇠화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림 프로텍터로서 경쟁력이 보이는 등 인사이드가 약한 구단들의 입장에선 하워드의 영입은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다.(※이번시즌 하워드는 약 2,235만 달러를 받고 있다.)
휴스턴의 후반기 키워드는 결속
지난 시즌 휴스턴은 후반기 20승 9패, 승률 69%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하든 역시 후반기 평균 27.4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휴스턴은 17일 현재 서부 컨퍼런스 9위를 달리고 있지만 8위 유타 재즈와의 승차는 0.5게임차에 불과하기에 휴스턴으로썬 충분히 반전을 노려볼만 하다.
# 2014-2015시즌 휴스턴 로켓츠 후반기 정규리그 기록
29경기 20승 9패 경기당 평균 105.4점 101.8실점 득·실점 마진 +3.6 FG 45.2% 3P 34.3%(경기당 평균 10.6개) TO 16.3개 ORtg 105 DRtg 100.8
남은 일정 역시 비교적 수월하기에 반전을 노리는 휴스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바로 결속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올 시즌 휴스턴은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직력이 필수인 농구에서 흐트러진 팀 분위기는 패배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남은 하루, 휴스턴으로썬 하워드의 거취문제를 속히 해결하고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트레이드 시장 폐막은 2월 19일 오전 5시다.)
이번시즌 휴스턴의 무너진 수비 역시 팀 조직력이 제대로 갖춰줘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아무리 좋은 수비전술이 있다하더라도 선수간의 조직력이 맞지 않는다면 이는 있으나마나한 전술이기 때문이다.(※이번 시즌 휴스턴은 리그 실점 29위, 리그 수비효율성 2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휴스턴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패배하며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절치부심했지만 이번시즌 전반기 휴스턴은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많은 휴스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과연 19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 휴스턴은 반등에 성공하며 팬들의 웃음을 되찾아줄 수 있을지 20일 오전 휴스턴의 첫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휴스턴은 20일 오전 11시 30분 피닉스 선즈와 후반기 첫 대결을 갖는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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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