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에도 '농구 생각'뿐인 문유현의 독기 “갈고닦아 무결점 선수 될 거예요”
- 프로농구 / 필동/이연지 기자 / 2026-05-27 23:54:41

[점프볼=필동/이연지 인터넷기자] 정관장 문유현(21, 180cm)이 고려대를 응원하기 위해 대학리그 현장을 찾았다.
27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와 동국대의 맞대결(64-44 동국대 승)이 열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다수의 고려대 출신 졸업생들이 관중석을 채웠다. 그중에서 지난 시즌까지 고려대에서 활약했던 문유현의 모습이 단연 눈에 띄었다. 경기 전후로 고려대 선수들과 살갑게 인사를 주고받는 그의 모습에선 친정팀과 동료들을 향한 애틋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하프타임에 만난 문유현은 “(이)승현이 형 필두로 같이 오게 됐다. 내가 작년까지 몸담았던 팀인 만큼 너무 좋아하고 친한 동기들, 후배들이 보고 싶었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도 계시기 때문에 응원하기 위해 왔다”라며 방문 계기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문유현은 정관장 가드진에 날개를 달아주며 성공적인 프로 데뷔 시즌을 치렀다. 그는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분 27초를 소화하며 9.1점 3.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작성, 첫 플레이오프 코트까지 밟으며 루키의 저력을 입증했다.
물론 우여곡절도 있었다. 시즌 전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고, 6라운드 막바지에는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아쉬움도 삼켰다. 하지만 코트에 설 때만큼은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며 단숨에 정관장의 핵심 가드로 우뚝 섰다. 이렇듯 화려한 첫 발을 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음에도, 그는 여전히 성장에 목말라 있었다.
문유현은 “너무 부족한 게 많았다. 몸 관리적인 부분에서 더 프로 선수답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격적인 부분도 아직 부족한 게 많다. 특히 슈팅의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폼부터 다시 잡으려고 한다. 파워도 많이 밀린다. 여유를 갖기 위해 이 두 부분을 중점으로 키우고 있다. 오프시즌에 준비 잘해서 무결점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프시즌임에도 온통 농구 생각뿐이었다. 문유현은 “운동하면서 틈틈이 바람도 쐬고 있다. 요즘 어떻게 해야 내년에 좀 더 잘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원하시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싶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당초 계획했던 여행 계획도 국가대표 부름을 받으면서 잠시 미뤄두게 됐다. “6월에 여행을 가보려고 했는데 운이 좋게도 대표팀 기회를 얻게 됐다. 충실하게 임하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 여행은 나중에 면허를 따게 된다면 갈 것 같다(웃음)”라며 미소를 지었다.
문유현의 말처럼 그는 오는 7월 열리는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Window3」를 대비해 선발한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훈련대상자 16인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윈도우 2에 이어 다시 한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그는 “기분이 좋다. 높은 수준의 형들이랑 경쟁하는 것 자체가 나한테 많은 도움이 된다. 항상 즐기려고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문정현(KT)이 대체 발탁되면서 형제가 나란히 국가대표 훈련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문정현의 이름을 꺼내자, 문유현은 “요즘 너무 자주 붙어 있어서 조금 싫다. 오늘(27일)도 같이 있다가 왔다. 그래서 대체 발탁도 알고 있었다. 그냥 축하한다고 같이 가서 잘 해보자고 이야기했다”라고 현실 형제 케미를 뽐냈다.
이어 “같이 있으면 형이 먹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투정을 많이 부려서 내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 받아주면서 지내고 있다. 그래도 형이 있어서 같이 운동도 하고 서로 열심히 으쌰으쌰할 수 있어서 좋다. 형이 다치지 않고, 대표팀 형들도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한다”라며 형을 향한 애정 어린 속내를 드러냈다.
소속팀 동료들의 합류도 문유현에게 큰 힘이 된다. 이번 명단에는 정관장 변준형과 박지훈도 포함됐다. 문유현은 “솔직히 너무 든든하다. 내가 대학생 때 대표팀에 갔을 때는 조금 외로웠다. 이제는 우리 팀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형들이랑 같이 간다. 나한테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끝으로 정관장 팬 애칭인 짱삼이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다음 시즌에 준비 잘해서 이번 시즌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거다. 꼭 기량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뵐 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짱삼이분들께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문복주 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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