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男아시아] "준비한 과정이 결과로…" 대표팀의 4강 쾌거는 그냥 이뤄진 게 아니다
- 국제대회 / 서호민 기자 / 2026-08-21 23:50:59

대한민국 남자 농구 U18 대표팀이 21일 인도 아마다바드 비르 사바르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FIBA U18 아시아컵 대만과의 8강전에서 107-79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U19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2022년 아시아컵 우승 이후 4년 만에 거둔 쾌거다.
엄지후가 31점을 쏟아내는 화려한 공격력을 뽐내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고 이번 대회 대표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윤지훈도 26점을 터트리며 제 몫을 다해냈다. 윤지원과 허건우도 각각 17점, 12점으로 든든히 지원사격했다.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데는 선수들의 공이 가장 크지만 적재적소 용병술과 스몰라인업 극대화하는 전략을 가동한 신종석 감독의 지도력도 분명 높이 평가 받을만 하다.
신종석 감독은 이번 대회 최대 분수령이었던 일본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열세였던 흐름을 바꿀 묘수로 3-2드롭존 지역방어 카드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이는 멋지게 적중, 역전승을 이끌었다.
또한 신 감독은 후반 3, 4쿼터 박태준과 엄지후에게 볼 핸들러 역할을 부여, 에이스 윤지훈의 공격력이 폭발할 수 있는 판을 제대로 깔아줬다. 선수 개개인에게 확실한 롤을 부여한 것.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듯 이날 윤지훈은 일본전에서 27점을 몰아치며 8강 진출을 이끌었다.
8강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신종석 감독의 작전구사능력은 빛났다. 대표팀은 골밑에 공이 투입되면 사이드라인으로 모는 트랩 수비를 선보였고, 전원이 달리고 전원이 프레스를 거는 빠른 농구를 완벽히 구현해냈다.
사실 트랩수비와 프레스 수비, 그리고 이를 통해 전환되는 트랜지션 공격은 국내에 머물면서부터 신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크게 공을 들였던 부분이다. 신 감독이 얼마나 이번 대회를 잘 준비했는지 준비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고 그리고 준비된 것을 코트 위에서 멋지게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신 감독은 소속팀인 인헌고에서도 이러한 플랜으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냈고, 그 덕분에 언더독 인헌고는 재작년 8월에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경복고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완성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시원시원한 공격력으로 대만을 무너트렸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100점대를 돌파하는 화력을 내뿜었고, 일본전에서 터지지 않던 3점슛도 소나기처럼 터졌다. 대표팀은 13개의 3점슛을 39.4%의 높은 확률로 성공했다.
신 감독은 "이틀간의 휴식 동안 선수들의 컨디셔닝에 조금 더 집중했고, 그 덕분에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좋아 보였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는 찬스가 났을 때 자신 있게 슛을 시도하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이를 잘 이행해준 덕분에 높은 야투 성공률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 1차 목표로 삼았던 월드컵 티켓을 따낸 대표팀이다. 그렇기에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어느 정도 떨쳐냈지만, 대표팀은 내친김에 4강을 넘어 결승까지 넘보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호주-이란 승자와 22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신종석 감독은 "아직 경기가 열리지는 않았지만 호주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호주는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워낙 강점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역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트랩 디펜스나 존 디펜스 등을 통해 상대에게 최대한 혼란을 주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오늘 경기까지 상대보다 약점을 보였던 부분이 리바운드이기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한 선수만 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힘들더라도 모든 선수가 함께 참여하면서 상대와 대등하게 가져가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 차이를 줄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늘 경기에서도 수비 로테이션이나 상대의 슛 이후 박스아웃, 리바운드 참여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리바운드, 수비를 더욱 강조했다.
#사진_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점프볼DB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