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가 개척자에게 “존경하는 교창이 형, B리그에서도 충분히 제 몫 할 것”

해외농구 / 요코하마(일본)/최창환 기자 / 2026-05-23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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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요코하마(일본)/최창환 기자] 송교창(KCC)이 프로 진출 후 정확히 10년 만에 숨겨뒀던 도전 정신을 꺼냈다. 이현중(나가사키) 역시 송교창의 새로운 도전을 반겼다.

21일, 부산 KCC의 보도자료에 KBL이 들썩였다. “송교창 해외 진출 선언.” 그야말로 깜짝 소식이었다. 2025-2026시즌에 V7을 달성한 KCC로선 우승의 기쁨도 잠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셈이었다. KCC는 관련 규정에 의거, 임의탈퇴 공시한 후 송교창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송교창은 ‘도전의 아이콘’이었다. 삼일고(당시 삼일상고)에 재학 중이던 2015년 고교 랭킹 1위로 꼽혀 명문대에 진출할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프로 직행을 선언했다. 2015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지명된 송교창은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며 KCC의 새로운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2020-2021시즌에는 정규시즌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부상으로 부침을 겪은 것도 잠시, KCC에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입지를 다졌다.

송교창은 다시 한 번 안정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더 큰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KCC에 따르면, 송교창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구단에 공식적으로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부분인데 스스로 봤을 때도 이번이 마지막 시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라는 게 KCC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아직 구체적인 행선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KCC 관계자 역시 “공식적인 에이전트가 없기 때문에 거쳐야 할 절차가 남아있다. 에이전트 선임 이후 구체적으로 팀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 가운데, B리그도 행선지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놀라운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B리그는 차기 시즌부터 1부 리그 공식 명칭을 프리미어리그로 바꾸며 판을 더 키운다. 프리미어리그는 성적과 별개로 홈구장 5000명 이상 수용, 유스팀 운영, 연 수입 10억 엔(약 94억 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한 팀만 참가할 수 있다. 또한 외국선수 3명과 귀화선수 또는 아시아쿼터선수가 동시에 뛰는 규정도 도입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MVP 등 KBL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송교창은 실력, 화제성 측면에서 최고의 조각이다. KBL에 대한 조예가 깊은 일본 농구기자 요코 타케다 역시 “송교창이 진짜 해외리그에 진출하는 건가. 일본에 올 가능성도 있는 건가”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송교창의 해외리그 도전이 공식 발표된 날은 마침 2025-2026시즌 B리그 파이널 관련 기자회견이 열린 날이었다. 이현중은 송교창의 해외리그 도전 소식을 전하자, 그리 놀라지 않는 눈치였다. 절친한 사이인 만큼 이미 해외리그 도전과 관련한 얘기를 주고받은 터였다. 4살 터울의 송교창-이현중은 삼일고 동문이기도 하다.

이현중은 “(송)교창이 형의 경기를 많이 챙겨봤고, B리그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워낙 능력이 좋은 형이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서 같이 뛴 적은 없지만 항상 존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치렀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공격에서도 활약해서 너무 보기 좋았다. 언젠가 교창이 형과 같이 뛰어보고 싶다. 영어 등 언어적인 부분만 잘 해결한다면 플레이 스타일은 (B리그에서도) 뒤질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송교창의 도전을 응원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B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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