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BL] “국내선수보다 막기 편하던데요?” 나이지리아 출신 빅맨과 매치업, 고려대 이도윤의 돋보인 헌신

국제대회 / 항저우(중국)/조영두 기자 / 2026-08-03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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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항저우(중국)/조영두 기자] 이도윤(201cm, C)이 나이지리아 출신 빅맨 치네두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AUBL(아시아대학농구리그) 챔피언십 B조 예선 고려대와 하쿠오대(일본)의 맞대결. 하쿠오대에 눈길 가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나이지리아 출신 빅맨 오카크푸 치네두였다.

나이지리아 국적의 치네두는 고등학교 시절 일본으로 건너왔다. 다카야마니시고를 졸업한 뒤 하쿠오대에 입학해 농구를 하고 있다. 현재 일본 귀화 절차를 밟는 중이다. 신장 199cm의 빅맨으로 고려대에게 분명 위협적인 존재였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치네두의 매치업 상대로 3학년 이도윤을 꺼내들었다. 이도윤은 온몸으로 치네두를 막아냈고, 골밑에서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렸다. 이날 18분 8초를 뛰며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고려대의 80-7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도윤은 “나를 포함해 우리 팀이 중국에 온 건 처음이다. 멀리까지 와서 더운 날씨에 지치거나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 텐데 좋은 경기력이 나와서 다행이다. 열심히 뛰어 승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이야기했다.

치네두와의 매치업에 대해서는 “힘이 좋은데 못 막을 정도는 아니다. 국내선수보다 느리고 공격 옵션이 다양하지 않아서 좀 더 편했다.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가지 보완할 점도 있다. 1쿼터에만 개인 파울 3개를 범해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결국, 4쿼터 중반 5번째 파울을 범해 일찌감치 퇴근했다.

“국내에서도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잘 되는 날에 몸이 너무 좋아서 의욕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몸 상태가 좋은 날에 파울이 많다. 이 부분은 앞으로 반드시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도윤의 말이다.

첫승을 수확한 고려대는 오는 4일 필리핀 대학 강호 UP와 만난다. UP에도 해외 국적 출신 빅맨들이 포진하고 있어 이도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기면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이도윤은 “팀원들 각각 다 역할이 있다. (심)주언이가 슈팅 쏘고, (석)준휘는 경기 운영을 잘해줬다. (유)민수 형 역시 골밑에서 제 몫을 했다. 내 역할은 상대 빅맨들을 상대로 수비에서 잘 막아주고,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더라도 땅에 떨어지도록 유도해 우리 선수들이 잡게하는 것이다. 이런 걸 신경 쓰면서 다음 경기도 임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AU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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