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예빈이 써낸 완벽한 농구일기 “이런 날이 오네요”

여자농구 / 청주/이상준 기자 / 2026-01-19 22: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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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기자] 간만에 찾은 인터뷰실. 윤예빈(28, 180cm)은 크게 웃었다.

용인 삼성생명 윤예빈은 19일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맞대결에서 22점 5리바운드 3점슛 4개로 맹활약, 삼성생명의 74-61 승리를 이끌었다. 윤예빈의 활약은 삼성생명의 3연패 탈출로 이어졌다.

경기 후 만난 윤예빈은 “계속 연패를 하고 있었다. 끊어야 하는 마음이 컸다”라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부분을 좀 더 늘리며 했던 게 잘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2점. 그의 한 경기 개인 득점 커리어하이(24점) 경신까지 단 3점이 모자라는, 대단한 득점력이었다. 팀이 57-52로 추격 당한 4쿼터에는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윤예빈은 “슈터 출신인 임근배 단장님이 경기 전에 손을 잡아주시는 등 좋은 기운을 주셨다. 그러면서 나도 더 슈팅이 잘 들어가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기뻐했다.
 

값진 결과다. 윤예빈은 2022년,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며 오랜 시간을 경기 출전이 아닌 재활에 매진하며 보내야 했다. 어쩌면 선수 인생에 있어서 좌절이 찾아올 법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당당히 우뚝섰다. 인터뷰실도 간만에 찾았다.

윤예빈은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며 “못 믿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올 시즌도 큰 욕심을 가지고 준비한 건 아니다. 외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치지 않고 싶어서 생각도 많아졌다. 그래도 선발로 나가는 경기도 많아지며 책임감도 생긴다.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길었던 출전시간에 대해서도 말했다. 윤예빈은 이날 시즌 첫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30분 48초)을 남겼다. “오프 시즌 훈련을 잘 했지만, 시즌 들어와서 출전 시간이 늘어나는 건 예상하지 못 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 치를수록 몸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긴다. 긴 출전 시간을 가져가는 건 문제 없다”라는 게 윤예빈의 견해.


윤예빈이 정상 궤도를 찾은 것이 반가울 이는 하상윤 감독일 것이다. 경기 후 하상윤 감독은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예빈이가 3년 가량 부상으로 고생했다. 팀에서 기다려주고 도와준 분들이 많은 게 컸다. 이미선 코치, 김명훈 코치, 트레이닝 파트 모두 예빈이에게 많은 투자를 해주셨다. 예빈이가 많은 분들의 노력에 부응했으면 했다. 앞으로 더 잘할 것 같다”라며 긴 시간 윤예빈의 좋은 경기력을 반겼다.

윤예빈은 이를 듣자 “(하상윤)감독님은 나에게 수비를 많이 주문하신다. 그게 제일 커서 수비에만 집중하려고 했고, 그러면서 공격도 잘 풀렸다. 나도 최대한 5반칙 나와도 된다는 감독님의 말처럼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고 미소지었다.

올 시즌 윤예빈은, 16경기를 치렀다. 부상으로 고생하던 지난 세 시즌의 합산 출전 경기(12경기)수는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늘어난 출전 시간 만큼, 그간의 설움을 딛고 만개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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