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주언이 2쿼터 지배하며 남긴 4/4, 각성 이끈 한마디 “가만히 서 있잖아”

아마추어 / 상주/최창환 기자 / 2026-07-14 16: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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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최창환 기자] 고려대 3학년 심주언(F, 190cm)이 석준휘의 갑작스러운 부상 공백을 메우며 고려대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고려대는 14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준결승에서 경희대를 91-49로 완파했다. 2년 만에 결승에 오른 고려대는 오는 15일 중앙대-성균관대 승자와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고려대는 석준휘가 1쿼터 개시 6분 41초 만에 종아리 부상을 입었지만,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치렀다. 심주언이 그 중심에 있었다. 심주언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1분 43초를 소화하며 26점 5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2점슛은 3개 모두 성공했고, 3점슛 성공률도 75%(6/8)에 달했다.

심주언은 경기 종료 후 “경희대는 방심할 상대가 아니다. 동료들과 초반부터 분위기 내주지 말자고, 압승하자고 각오를 다지며 경기를 맞이했다. 각오대로 경기가 잘 풀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쿼터에 슛 시도 없이 3리바운드 1어시스트만 기록했던 심주언은 2쿼터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4개의 3점슛을 모두 넣으며 고려대의 공격을 이끈 것. 3점슛 백발백중을 만들자 경희대는 더 깊에 클로즈아웃을 나올 수밖에 없었고, 심주언은 이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 3개 가운데 2개를 성공했다.

심주언은 “1쿼터에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었다. 코치님이 슛 하나도 안 쏘고 가만히 서 있다고 하셨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만큼 2쿼터는 주도적으로 움직이자는 마음으로 임했고, 찬스를 봐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주희정 감독은 2대2 전개 능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애정 어린 한마디를 남긴 와중에도 심주언이 지닌 수비력에 대해선 여전히 만족감을 표했다. “여러 번 얘기했듯 수비, 리바운드에서 공헌도가 높다. 특히 슈터 수비를 맡기면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 여러 항목에서 조용히 플러스를 만드는 알토란 같은 선수다.” 주희정 감독의 말이다.

심주언 역시 “수비에서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 있고,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주문하시는 부분도 잘 알고 있다. 수비, 슛 다 자신 있다. 매치업 상대에게 득점을 덜 준다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경기에 임한다”라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심주언은 또한 “누가 결승에 올라올지 모르지만 중앙대에게도, 성균관대에게도 패한 경험이 있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우리다운 농구를 펼치면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는 내가 슛 던지는 걸 알고 더 깊게 수비를 나올 것이다. 역으로 이용하면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줄 수 있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라며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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