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줄스가 지켜본, ‘KBL 최초 1순위 형제’ 대전…진짜 대결은 따로 있었다
- 프로농구 / 수원/홍성한 기자 / 2026-01-21 21:03:55

[점프볼=수원/홍성한 기자] 마줄스 감독 앞에서 여러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졌다. 진짜 백미 절친이자 라이벌로 알려진 이들의 대전이었다.
안양 정관장은 2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73-62로 승리했다. 2위 정관장(22승 11패)은 1위 창원 LG(22승 10패)와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경기였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출신 형제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형’ 문정현(KT)과 ‘동생’ 문유현(정관장)이 그 주인공으로 형은 2023 드래프트 1순위, 동생은 2025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이다. 형제가 나란히 1순위에 뽑힌 건 KBL 역대 최초다.

KT와 정관장은 문유현이 프로에 입성 후 2차례 경기를 치렀지만, 2경기 모두 문유현이 부상으로 결장해 형제 대결이 미뤄진 바 있다. 이번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드디어 맞대결이 성사됐다.
형은 포워드, 동생은 가드로 포지션이 달라 매치업되는 일은 적었지만, 1순위 출신 형제가 코트에서 만난 것만으로도 큰 화제였다. 이들은 코트에서 서로 머리를 쓰다듬는 등 전쟁터 사이에서 형제애를 드러냈다.
그런데 진짜 맞대결을 따로 있었다. 문유현과 강성욱(KT)의 자존심 싸움이었다. 뜨거운 신인인 이들은 어렸을 적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유망주였다. 절친이자 라이벌로 프로 코트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 전 KT 문경은 감독은 “강성욱은 지난 대구에서 신인 가드 양우혁(가스공사)과 맞대결했을 때 평소보다 공격에 더 욕심을 내는 것 같더라. 특별히 말해준 건 없는데, 경각심을 위해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문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나왔다. 강성욱은 1쿼터 시도한 야투 3개를 모두 놓치며 시작했다. 의욕도 너무 앞선 듯했다. 1쿼터에만 2개의 파울을 적립했다.
이에 반해 문유현은 2점슛 2개로 4점, 그리고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수비에서도 번뜩였다. 2쿼터에도 문유현의 분위기가 계속됐고, 강성욱은 여전히 침묵했다. 정관장은 42-18로 크게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강성욱이 반격에 나섰다. 중거리슛과 3점슛 등으로 침묵을 깼다. 강성욱이 터짐과 동시에 KT도 3쿼터 종료됐을 때 점수 42-56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문유현도 강성욱의 공을 스틸하는 등 공수에서 계속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에는 중거리슛도 올리며 흐름을 유지했다.
끝내 웃은 쪽은 전반전을 크게 리드했던 정관장, 그리고 문유현이었다. 정관장이 58-44로 쫓기던 종료 7분여 전에는 3점슛까지 터트렸다. 이후 정관장이 큰 위기 없이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 관중석에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도 등장해 경기를 지켜봤다. 앞으로 KBL 경기를 지켜보며 초석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3인 최종 기록
문유현(정관장) 18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문정현(KT) 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강성욱(KT) 1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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