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침묵->후반 15P'한재혁 "승재형과 통화했는데...아쉬운 것밖에 생각 안 나"
- 아마추어 / 필동/김혜진 / 2025-03-19 20:20:41

동국대 한재혁 (181cm, G)은 19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단국대와의 맞대결에서 팀 내 최다 15점(3점슛 3개)을 올렸다. 동국대는 한재혁 등의 득점력과 더불어 후반에 함께 살아난 수비력으로 단국대에 65-53으로 승리했다.
한재혁은 경기 종료 후 "전반전에 내가 너무 못해서 정말 미안했다. 팀도 나를 믿고 기용해줬는데 원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전반이 끝나고 많은 생각이 들었고, 후반전에 많이 다듬고 들어왔다. 어떻게 수비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미지 트레이닝이 후반전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재혁이 "전반에 내가 너무 못했다"고 이야기한 이유는 본인이 2쿼터 종료까지 무득점에 그쳤기 때문. 이호근 감독도 한재혁이 "초반에는 리딩만 하려 하니 뭐 림도 안 봤다(웃음)"고 전했다.
이 감독의 이야기에 대해 한재혁은 "감독님은 항상 모든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하는 플레이를 좋아하신다. 팀원들이 전반전에는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가고 우리 플레이도 워낙 안 나왔다. 그래도 후반에는 몸도 풀리고 관중들의 함성 소리도 즐기면서 자신있는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고 답했다.
그의 말처럼 뻑뻑했던 흐름 속 경직돼 보였던 전반과 달리 한재혁은 3쿼터에 3점슛 포함 5점, 4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22-30으로 뒤진채 후반을 맞은 동국대가 역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단연 한재혁이었다.
한재혁은 2학년이었음에도 지난 시즌 리그 전체 어시스트 1위(7.1개), 3점슛 성공률 34.5%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 해는 3학년이자 고참 대열에 들어선 만큼, 코트에서 느끼는 감정의 변화도 있을까.
그는 "부담감이라면 부담감일 수 있는데, 즐기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코트위에서는 학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벤치에 있는 선수들과 선발로 뛰는 선수들 모두 다 자신 있게 하고, 나도 고참 라인이어서 부담감을 가지기보다는 항상 코트 안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하려고 한다"고 당찬 답변을 내놨다.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 한재혁은 동국대 선배 박승재(G,서울 삼성)를 꼽았다.
"(박승재가)내가 입학했을 때 4학년었다. 어제도 전화를 했는데, 승재 형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자신 있게 해'라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팀원들에게 지시도 많이 하고 자신 있게 하라고 해줬는데 전반전에는 내가 너무 아쉬운 플레이를 많이 해서 지금 잘 한 것보다 그것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한 그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이대균이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보낸 커피차
한재혁은 또 한명의 선배 이대균(C,울산 현대모비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대균은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 날 체육관 앞으로 커피차를 보냈다.
한재혁은 "형이 수업을 들어와서 봤는데, 커피차를 보내는 걸 미리 알고 있었다. 대균이 형이 워낙 후배들을 잘 챙기는 '아낌 없이 주는 나무'같은 역할이다. 형 덕분에 이기지 않았나 싶다"고 승리의 지분을 이대균과 나눴다.
개막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활약을 펼친 한재혁의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개인적인 목표는 딱히 없다"고 밝힌 그는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가 보는 게 우리 목표다. MBC배도 예선에서 계속 탈락했는데, 올해는 단단히 준비해서 MBC배도 본전 진출을 하고싶다. 팀 목표밖에 없다"며 결의에 찬 눈빛을 반짝였다.
첫 단추를 잘 꿴 동국대의 순항이 지속될 지 궁금해진다.
#사진_김혜진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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