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매직, 샤크....” 케빈 가넷이 선정한 올타임 베스트5, 그런데...

해외농구 / 성수/정지욱 기자 / 2026-06-05 18: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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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성수/정지욱 기자] “조던, 매직, 샤크, 르브론, 그리고 나. 하지만...”

NBA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 중 한 명인 케빈 가넷이 자신의 올 타임 베스트5을 꼽았다. 단, 2026년 6월 5일 기준이다.

활짝 갠 하늘에 뜨거운 햇볕이 쏟아진 5일 서울 성수동 NBA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NBA 위대한 75인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
2003-2004 MVP
2003 올스타 MVP
4번의 리바운드왕
2008년 올해의 수비선수상
미네소타의 늑대왕
보스턴의 심장


케빈 가넷이 방문했다.

NBA 슈퍼스타 케빈 가넷은 NBA 선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한국 팬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에서 30여 분간 팬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둘러본 가넷은 농구전문미디어인 본지와의 인터뷰에도 나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넷은 모든 질문에 진지하면서도 성실하게 답했다.

다음은 케빈 가넷과의 Q&A 내용이다.

Q.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 농구미디어이자 팬으로서 케빈 가넷을 만난다는 것에 며칠전부터 설렜다. 지금 NBA 파이널 시즌인데, 당신은 파이널에서 우승도 해보고, 패배도 해봤다. 선수 커리어를 뒤돌아보며 파이널은 어떤 느낌으로 남아있는지 궁금하다.

“승리와 패배, 그 모든 것이 선수 인생의 일부다. 파이널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었고, 다시 기회를 잡지 못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하나 의미 없는 경험은 없었다. 오히려 나는 패배했던 순간들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결국 선수는 승리뿐 아니라 패배를 통해서도 성장한다. 그래서 그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

Q. 개인적으로는 당신이 미네소타로 복귀한 홈경기에 함께 나이가 든 팬이 자신의 아들과 함께 환영하는 모습과 그 팬을 알아본 당신이 손짓을 하며 웃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나도 당신의 유니폼을 입고 왔다.


“하하하. 맞다. 너무 좋은 기억이다. 당신이 입은 옷은 미네소타의 옛 유니폼이다. 날 생각하고 입어줘서 고맙다.”

Q. 팬들의 사랑을 받은 선수로서, 당신의 커리어에 미네소티와 보스턴 팬들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팬들은 내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 어린 시절부터 나를 지켜봐 준 사우스캐롤라이나 팬, 고교 시절의 응원해 준 일리노이 팬, 그리고 미네소타와 보스턴, 브루클린의 팬들까지 모두 소중한 존재다. 팬들은 늘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줬고, 그 응원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나를 응원해 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지금 만난 한국 팬들도. 하하.”

Q. 선수가 성장하는 데에 있어 지도자의 믿음도 중요한 요소다. 케빈 가넷이라는 선수에게 케빈 맥헤일(신인 케빈 가넷을 지명한 미네소타 사장)과 플립 손더스(케빈 가넷 루키시절 감독)가 있었던 것처럼. 그들의 믿음이 당신에게 어떤 힘을 주었는가?

“케빈 맥해일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5~6년 동안 가까이에서 배우며 많은 것을 익혔고, 그 경험이 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플립 손더스 역시 뛰어난 지도자였다. 누구보다 세밀했고, 훈련과 기본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의 지도는 나에게 농구에 대한 또 다른 갈증과 열정을 심어줬다. 미네소타 시절의 케빈 맥헤일과 플립 손더스는 내 농구 인생의 토대와도 같은 존재다. 내가 지금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 그리고 선수 생활 내내 지켜온 가치관의 많은 부분이 그들로부터 비롯됐다고 말할 수 있다. 이후에도 많은 감독과 팀을 만났지만, 내 농구의 기반은 그 두 사람과 함께 만들어졌다. 두 분 모두에게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Q. 진부한 질문일테지만, 당신의 올타임 베스트5를 말해달라. 조회수를 위해 필요하다. 하하.

“오. 솔직해서 좋아. 하하하.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샤킬 오닐, 케빈 가넷,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 매직 존슨과 스테픈 커리는 이 리스트에서 고민되는 선수다. 지금은 3점슛이 중요한 시대라 선수들을 단순 비교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을 꼽는다면 이들이 6명이 포함된다. 이건 오늘 기준 내 생각이다. 다만, 내일 다시 물어보면 또 다른 답을 할 수도 있다. 하하하하.”

Q. 당신이 선수로 뛰던 시절에는 빅맨의 시대였기 때문에 포스트업 공격이 중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피드와 슈팅, 다양성의 시대다. 당신이 지금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면 더 가치가 높지 않았을까? 어떻게 생각하는가?

“요즘 농구는 내가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과 많이 다르다. 예전에는 훨씬 더 몸싸움이 많고 거친 경기였다. 그렇다고 어느 시대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마다 각자의 도전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농구는 훨씬 빠른 템포로 진행되고 있다. 솔직히 나는 선수 시절 3점슛을 즐겨 던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당시에는 골밑으로 돌파해 접촉을 이겨내고 파울을 얻어내는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생각했다. 오히려 3점슛은 다소 쉬운 선택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 농구는 완전히 달라졌다. 외곽슛이 경기의 중심이 됐고, 팀 전술 역시 그에 맞춰 변화했다. 만약 내가 지금 시대에 뛴다면 당연히 그 흐름에 맞게 내 게임도 변화를 줬을 것이다. 실제로도 나는 3점슛을 넣을 수는 있었지만 많이 던지지는 않았을 뿐이다.”

Q. 한국에 이현중이라는 슈터가 있다. 최근 샌안토니오와 계약(서머리그 계약)했다. 그를 내일 만날텐데, NBA에서 뛰길 원하는 그에게 미리 조언을 해준다면?

“그가 한국 최고의 선수인가? 스퍼스에 가게 된걸 축하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오만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자신감이 필요하다. NBA에 도전한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뜻이고, 팀 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강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한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공격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NBA에서는 수비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한다. 양쪽 코트에서 모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스펀지처럼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질문을 많이 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팀이 '우리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를 뽑았구나'라고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결국 답을 찾지 못할 때는 훈련장으로 가야한다.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 자신의 기술을 갈고닦으며 꾸준히 노력하길 바길바란다. 행운을 빈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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