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굳히기 이우석 “이승우는 내 다운그레이드 버전”
- 프로농구 / 울산/임종호 / 2022-01-30 18:04:20

[점프볼=울산/임종호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23, 196cm)이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우석이 활약한 현대모비스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1-74로 이겼다. 제공권 우위(37-26)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LG전 5연승을 이어간 현대모비스는 22승(15패)째를 수확,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 수훈갑은 단연 이우석이었다. 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맹위를 떨쳤다. 26득점은 커리어 하이. 꾸준히 활발한 림 어택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힌 그는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LG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앞장섰다.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이우석은 “KCC 전에서 아쉽게 졌는데, 그날 경기서 개인적으로 텐션이 떨어졌다. 그때 쉰 만큼 오늘은 더 열심히 뛰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준비한 수비가 잘 이뤄졌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후반 들어 코트 위는 다소 어수선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어수선함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의 미스를 곧장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이우석은 “어수선함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했다. 중간에 경기가 잠시 멈췄을 때 선수들과 계속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를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막바지에 이우석에게 포인트가드를 맡겼다. 이현민의 체력 저하, 서명진의 파울 트러블로 인해 위치를 옮겼지만, 이우석은 큰 무리없이 새로운 포지션을 소화해냈다.
이우석의 포인트가드 소화는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유재학 감독은 “(이)현민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서)명진이는 파울 트러블 때문에 (이)우석이가 많이 뛰었다. 우석이가 1번(포인트가드)을 보면 신장도 높아지고, 치고 넘어오는 스피드가 우리 가드 중에 가장 빠르다.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고, 사실, 오프시즌에도 연습을 했었다”라고 비화를 들려줬다.
새로운 포지션에서 경기를 뛴 이우석은 “역할을 받으면서 연습해나간다. 포인트가드로 들어가면 안정적으로 이끌려고 하고, 어디를 공략하면 좋을지를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한다. 오프시즌에도 완전히 1번 연습을 한 적은 많지 않고, 잠깐씩 역할을 부여받았다. 내가 1번을 보면 핸드오프 이후 치고 나가는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포인트가드 포지션 소화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우석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그는 신인왕 수상 욕심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번밖에 없는 기회라 더 욕심이 난다. 그래서 더 코트 위에서 집중하고 신중하게 플레이하려 한다. 주변에선 신인왕에 가까워졌다고 말씀해주시지만, 스스로는 지금의 경기력을 더 유지하려고 한다.”
끝으로 이우석은 이날 경기 내내 매치업을 이룬 이승우를 자신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했다.
그는 “(이)승우는 내 다운그레이드 버전 같다. 승우와 매치업을 이루면 해야될 게 많다. 그만큼 상대 입장에선 활동량이 많아 귀찮은 존재다. 승우가 슛보단 돌파를 선호하기에 바짝 막으려고 하진 않는다. 다만, 리바운드 가담이 좋아서 박스아웃을 더 열심히 하려 했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산뜻한 5라운드 출발을 알린 현대모비스는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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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임종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