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지막을 향해 갑니다” ‘두목 호랑이’ 주장 이승현의 부탁…“후배들을 더 응원해주세요”

국제대회 / 진천/홍성한 기자 / 2026-08-03 16: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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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홍성한 기자] “다음 세대인 어린 선수들을 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승현(34, 197cm)이 부탁이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주장은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의 스타일에 적응하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더 빨리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3일 진천선수촌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일본과 평가전 2연전부터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아시안게임까지 이번 여름 바쁜 일정을 보내야 한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승현은 “아직 들어오지 않은 선수들(이정현·안영준)이 있고, 앞으로 일정도 타이트한데 지금 있는 선수들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3에서 대만에 패했지만, 일본을 꺾으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던 승리였다.

이승현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어느 정도 만회했다는 기분은 든다. 그렇지만 지금 승점이나 여러 상황을 따져보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이번 레바논 원정과 한국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레바논과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보다 피지컬이 강한 팀. 외국 빅맨 수비에 능한 이승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대표팀에서만 10년 넘게 뛴 만큼 부담보다 승리만 생각했다.

“그런 부담은 전혀 없다. 대표팀에서 10년 넘게 뛰었다(웃음). 부담보다 어떻게 하면 정말 이길 수 있을지만 많이 생각한다.”

그러면서 “내가 예전에 대표팀에서 뛸 때와 비교하면 지금 선수들은 신장도 좋고 몸도 좋다. 그래서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집에는 이현중도 돌아왔다. NBA 서머리그 일정을 끝내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승현 역시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승현은 “(이)현중이가 오면 당연히 플러스가 된다. 다만 현중이가 들어왔을 때 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맞춰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을 조직적으로 많이 가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어느덧 세 번째 소집이다. 이승현은 “적응은 완벽하게 됐다. 감독님이 가지고 계신 철학을 어린 선수들이 더 많이 흡수하고 빨리 따라가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노력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승현보다 띠동갑 이상 어린 선수들도 있다. 그는 “선수들이 워낙 착해서 소통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웃음). 이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더 조화롭게 만들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광복절에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승현은 “부담되지만 즐기려고 한다. 예전에 광복절에 일본과 경기한 기억이 있다. 그때 졌던 기억을 아직 잊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최준용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승현은 “정말 대단하다. 나와 두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지금 다시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멋있다. 가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왔으면 좋겠다. 이후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든 어떤 선택을 하든, 일단 가서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또 “도전하는 것 자체를 모두가 응원하는 게 당연하다. 현중이와 준석이, 교창이도 그렇고, 해외에서 계속 한국 농구의 인지도를 높여줘야 한다. 그래야 한국 농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고양에서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다. 이틀 전 팬 사인회에도 정말 많이 와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나는 대표팀에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다음 세대인 어린 선수들을 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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