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Y리그] ‘은퇴’ 그 후 20일…지도자로 선 코트, 김영현 “다시 마음이 불타올랐다”
- 유소년 / 아산/홍성한 기자 / 2026-06-28 16:16:38

[점프볼=아산/홍성한 기자] 불과 20일 전이었다. 선수 생활의 끝을 알렸던 김영현이 새로운 역할로 현장에 돌아왔다.
안양 정관장 유소년팀과 함께 2026 KBL Y리그 현장을 찾은 김영현 코치는 벤치에서 선수들과 호흡했다.
201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던 김영현은 지난 시즌까지 정관장에서 뛰었다. 통산 267경기에서 평균 2.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올여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선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자리였다. 벤치에서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살폈다.
이번 Y리그 현장에서는 김영현처럼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새로운 길을 시작한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홍경기(소노), 김영훈(현대모비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점프볼이 찾은 28일 현장에서 만난 김영현은 유소년 선수들의 열정에 다시 한번 마음이 움직였다고 돌아봤다.
첫 지도자 공식 무대를 함께한 그는 “아이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경기를 뛰는 모습이나 벤치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다시 한번 마음이 불타올랐다. 선수 때 느꼈던 감정이 또 다르게 올라오더라”라고 말했다.

같은 공간이었지만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선수 시절에는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답을 찾아야 했다면, 이제는 벤치에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됐다.
김영현은 “정말 다르다. 선수 때는 내가 직접 뛰면서 해결해야 했는데, 지금은 벤치에서 보니까 ‘저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또 선수들이 잘 안 풀릴 때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머릿속에 담아뒀던 농구가 있는데, 그걸 아이들에게 어떻게 쉽게 풀어낼지가 숙제다. 집에서도 계속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현이 그리고 있는 지도자의 모습은 분명했다. 선수들이 농구를 즐기면서도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는 “아이들이 즐겁게 농구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마냥 즐겁기만 할 수는 없다. 기본기와 기술적인 부분은 확실히 알려주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쌓아온 경험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할 생각이다. 김영현은 “열정과 투지는 꼭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은 경험도 많았고, 반대로 시행착오도 있었다. 그런 부분들을 아이들이 잘 받아들이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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