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연패·전무후무 신인의 등장, 오리온은 역사 속으로

프로농구 / 최창환 기자 / 2022-05-11 15: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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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팬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오리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KBL 원년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함께 해왔던 팀의 퇴장이다.

고양 오리온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과 연고지 고양시 유지,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 전원 승계 등을 골자로 하는 프로농구단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리온은 1996년 실업팀 동양제과 농구단으로 창단했다. 전희철, 김병철 등 고려대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창단멤버가 구성돼 KBL 원년인 1997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함께 해왔다. 출범 당시 연고지는 대구였다. 원년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팀 명칭에 변화가 없었던 팀은 삼성 썬더스, 오리온 오리온스 등 2팀에 불과하다. 구단 최대주주인 동양제과가 사명을 오리온으로 바꾸면서 팀명이 오리온스로 바뀐 게 유일한 변화였다.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오리온은 1998-1999시즌에 초유의 32연패를 경험했다. 전희철과 김병철이 함께 입대한 가운데 1옵션 외국선수 그레그 콜버트가 무단이탈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1998-1999시즌 3승 42패 승률 .067의 수모를 쓴 오리온은 1999-2000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에 이어 2000-2001시즌에도 최하위에 머무는 등 약체 이미지가 강했지만, 김승현의 입단으로 단번에 강팀 반열에 올라섰다. 2001-2002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것. 김승현은 신인상, MVP를 휩쓸었다.

오리온은 이후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전국구 인기팀이 됐지만, 굴곡도 많았다. 김승현과의 이면계약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2010-2011시즌 종료 후에는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뒤집고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시즌을 거듭하며 고양에 정착한 오리온은 이승현 입단 후 2번째 시즌인 2015-2016시즌에 마침내 V2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는 ‘오리온’이라는 이름으로 따낸 마지막 우승이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농구단을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농구단과 한국 프로농구를 한층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오리온도 대한민국 스포츠의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위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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