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라운드 이슈] ‘성공률 18.4%’였던 나가타의 한 방, 네 팀 희비 갈랐다
- 여자농구 / 최창환 기자 / 2025-02-23 10:00:19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박지수, 박지현이 해외리그에 진출해 유례없는 순위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아산 우리은행이 부산 BNK썸을 따돌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청주 KB스타즈는 인천 신한은행과 치열한 혈투를 펼친 끝에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6라운드에 열린 15경기 가운데 연장까지 치른 경기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렸던 BNK썸, KB스타즈의 맞대결이 유일했다. 내용도 드라마틱했고, 이 경기 결과가 불러일으킨 ‘나비효과’ 역시 매우 컸다.
55-58로 뒤진 4쿼터 종료 17초 전. KB스타즈는 송윤하의 골밑득점이 무위에 그치자 파울작전을 펼쳤다. 안혜지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KB스타즈에 기적 같은 기회가 찾아왔고, KB스타즈는 나가타 모에가 페이크를 통해 안혜지의 수비를 떨쳐낸 후 3점슛을 던졌다.
나가타는 3점슛이 약점인 선수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이 16.3%(7/43)에 불과했다. 연장을 노린 3점슛을 던지기 전까지의 3점슛 성공률도 18.4%에 머물렀다. 시도 자체를 망설였던 건 아니다. 나가타가 30경기 중 3점슛을 던지지 않은 건 단 4경기였다. 꾸준히 시도했지만, 성공률이 떨어졌던 탓에 극단적인 새깅 디펜스를 펼친 팀도 있을 정도였다.
거짓말처럼 나가타의 손을 떠난 공은 버저비터로 이어졌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KB스타즈는 기세를 이어 연장에서 강이슬, 허예은이 각각 4점을 올리며 66-63 역전승을 따냈다. KB스타즈가 올 시즌을 통틀어 가장 극적으로 거둔 승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승리는 KB스타즈가 결과적으로 신한은행과의 4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BNK썸으로선 남은 3경기에서 우리은행과 동률만 만들어도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둘 수 있었지만, 나가타의 한 방을 막지 못해 우리은행과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자력 우승 기회를 넘겨준 것은 물론이다. 이어 14일 용인 삼성생명에게도 58-63으로 패, 결국 우리은행에 빼앗긴 1위 싸움의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나가타가 터뜨린 동점 3점슛의 ‘나비효과’라 해도 과언이 아닌 6라운드였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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