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위대한 25인’ 오구미케, 친정 LA에서 은퇴 선언
- 해외농구 / 최창환 기자 / 2026-08-20 13:42:48

박지현의 소속팀 LA 스파크스는 20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구미케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도 해당 소식을 상세히 다뤘다.
야심차게 2026시즌을 맞이했던 LA는 기대와 달리 시즌 내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최근 5연패에 빠져 12위까지 내려앉았고,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8위 댈러스 윙스와의 승차는 7.5경기까지 벌어졌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9경기 남았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LA는 단순한 시즌 마무리가 아닌 전설과의 작별을 준비해야 한다. 베테랑 오구미케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지난 봄 1년 계약을 맺으며 LA로 돌아왔을 때부터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라는 게 오구미케의 설명이었다.

2024시즌부터 시애틀 스톰에서 2년간 활약했던 오구미케는 2026시즌에 앞서 친정으로 돌아왔고, LA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게 됐다. WNBA 통산 기록은 417경기 평균 16.7점 7.6리바운드 2.1어시스트 1.5스틸. 득점(6457점), 스틸(588개)은 팀 역대 최다 기록에 해당한다.
오구미케는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오랜 기간 경쟁해 왔지만, 이제는 커리어를 마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농구가 나에게 준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15년간 쌓아온 내 경력도, 오늘날 리그가 이룬 성과와 모습도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오구미케가 리그의 성장을 논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오구미케는 2016년부터 전미여성농구선수협회장을 맡아왔으며, 이 기간 CBA 협상을 통해 WNBA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ESPN’은 오구미케에 대해 “선수들의 연봉 인상을 비롯해 은퇴 선수들의 복지를 위해 힘써왔다”라고 보도했다.
WNBA 커미셔너 캐시 엥겔버트 역시 성명을 통해 “오구미케가 없었다면 WNBA도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챔피언, MVP이자 WNBA를 성장시킨 인물이었다. 오구미케의 놀라운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WNBA리거 커리어는 마침표를 찍지만,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다. 오구미케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여자농구리그 프로젝트B와 계약한 바 있다. 프로젝트B는 WNBA가 오프시즌에 전 세계를 누비며 여자농구의 저변을 넓히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벤트성 프로젝트며, ‘ESPN’은 오구미케가 오는 2027년 1월부터 프로젝트B에서 뛸 것이라 전망했다.
“아직 확답할 순 없지만 다른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다”라고 말한 오구미케는 향후 WNBA 커미셔너 계획이 있는지 묻자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기회가 오기 전 배워야 한다.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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