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WC] 국제무대 71연승 깨질 뻔! 이탈리아에 진땀승, 미국의 놀라움 “모든 팀 수준 높아졌어”

국제대회 / 조영두 기자 / 2026-09-07 12: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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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이탈리아에 진땀승을 거두며 국제무대 71연승을 달린 미국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FIBA 랭킹 1위다. 단순히 숫자 1이라는 의미를 넘어 국제무대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올림픽을 포함한 주요 국제무대에서 무려 71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승리는 당연하고, 패배가 어색할 정도다.

미국의 마지막 패배는 2006년 9월 2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세계선수권이었던 200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4강전 러시아와의 맞대결에서 68-75로 패했다. 이 경기가 미국의 가장 최근 패배다. 이후 주요 국제무대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으며 71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연승 기록은 70연승에서 중단 될 뻔 했다. 이탈리아(FIBA 랭킹 14위)에 패배 직전까지 몰린 것. 미국은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아레나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D조 예선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55-52로 진땀승을 거뒀다.

55점은 3점슛이 도입된 1984년 이후 미국의 역대 여자농구 월드컵 최소 득점이다. 케이틀린 클라크가 단 1점에 그치는 등 재키 영(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제외하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이가 없었다. 3점슛 성공률 8.3%(1/12), 필드골 성공률 28.6%(16/56) 등 이탈리아의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5점 11리바운드를 기록,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브리아나 스튜어트는 다른 국가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그는 “모든 국제대회를 거칠 때마다 여자농구의 성장은 계속 되고 있다. 해외에서 뛰어본 경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나도 최근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뛰었고, 현재 WNBA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더욱 멋진 점은 더 많은 사람들이 여자농구 월드컵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이곳에서도 많은 이들이 경기에 몰입하고 있다. 선수들은 각자의 나라를 대표해 코트에 나서는 중이다. 관중들은 처음 알게 됐을 수도 있고, 이미 10번이나 봤을 수도 있다. 정말 멋진 건 우리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그 영향력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카라 로슨 감독 또한 “이번 월드컵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우승하기 어려운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의 수준이 높아졌다. 참가팀들의 선수층도 훨씬 두꺼워졌다. 벤치에서 들어온 선수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오늘(7일) 이탈리아가 바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경기가 마치 난투극처럼 치열하다. 어느 날이든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경기에 나선다면 패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스튜어트, 로슨 감독의 말처럼 이번 대회에서는 이변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에 99-81 완승을 거뒀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 받던 헝가리 역시 나이지리아를 꺾었다. 스페인은 말리에 72-83으로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이탈리아와의 맞대결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린 미국. 세계 최강의 면모를 뽐내며 또 한번 무패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들의 남은 경기 결과가 궁금해진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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