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개막 D-3] 반등·도약·새 출발…WKBL 최초 여성 감독 3인 시대, 서로 다른 목표

여자농구 / 홍성한 기자 / 2026-10-29 11: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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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이제 3명이다. 여성 감독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에는 부산 BNK썸 박정은 감독, 인천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 아산 우리은행 전주원 감독까지 6개 구단 중 절반이 여성 사령탑으로 채워졌다. WKB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여성 감독으로는 이옥자, 유영주가 있었다.

3명 모두 대한민국 여자농구를 대표했던 선수 출신이다. 

 


가장 먼저 사령탑에 오른 이는 박정은 감독이다. 삼성생명에서만 19년 동안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은퇴 후 코치를 거쳐 2021년 BNK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팀을 창단 첫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고, 이듬해에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2024~2025시즌에는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며 WKBL 역사상 여성 감독 최초로 정상에 섰다.

그 뒤를 이은 건 최윤아 감독이다. 신한은행의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함께했던 주역 중 한 명이다. 2008~2009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도 차지했다. 은퇴 후 신한은행과 BNK,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강원대 감독을 거쳐 지난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에는 전주원 감독까지 합류했다. 선수 시절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했던 포인트가드로, 2000 시드니 올림픽 4강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은퇴 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 4월 위성우 감독의 뒤를 이어 프로팀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맞는다.

3명의 감독 모두 소속팀 사정도 다르다.

박정은 감독에게는 반등이 필요하다. BNK는 2024~2025시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5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서야 한다.

최윤아 감독도 마찬가지다. 첫해 성적은 9승 21패, 최하위였다. 감독 2년 차를 맞아 신한은행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전주원 감독은 오랜 코치 생활을 뒤로하고 이제는 직접 결정을 내리고 결과까지 책임져야 한다.

전주원 감독은 “코치 때 보던 감독과 너무 많이 다르다. 감독이 되니까 선택해야 될 것과 책임져야 될 게 너무 많다. 그런 게 무겁게 다가온다”며 “초보 감독이지만 나머지 감독님 다섯 분께 배우면서 열심히 잘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감독에게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때 유일한 여성 사령탑이었지만, 이제는 두 명이 더 늘었다.

박정은 감독은 “2년 전까지만 해도 감독님들끼리 회의를 하면 혼자 여자라서 너무 외로웠다. 이제 여성 감독님들이 많이 생겨서 꿈같기도 하다. 앞으로 여자농구에서 여자 감독님들이 승승장구하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코트에서는 경쟁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11월 4일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과거 신한은행에서 선수로 함께 뛰었고, 이후에는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이어갔던 최윤아 감독과 전주원 감독이 이제는 서로 다른 벤치에 앉는다.

최윤아 감독은 “전주원 감독님은 내 스승님이다. 감독은 내가 먼저 했지만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오히려 응원의 메시지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다. 우리 팀 첫 경기가 우리은행인데 영광스러울 것 같다.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여성 감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목받던 때와는 달라졌다. 이제는 세 사람이 어떤 농구를 보여줄지가 더 궁금해지는 시즌이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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