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농구 안 할 생각’ 이재도 “허훈 자유투 못 넣어서 다행”

프로농구 / 고양/이재범 기자 / 2026-05-13 06: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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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이재범 기자] “소노의 마지막 파울이 될 수 있었는데 아찔하다고 적어달라(웃음). 다행히 허훈이 자유투 하나는 못 넣었다.”

지난 10일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 4차전이 열린 부산사직체육관.

소노는 3쿼터 초반 이정현의 3점슛으로 50-36, 14점 차이까지 앞섰지만, 3쿼터를 마칠 때 61-64로 역전을 당했다. 4쿼터에서 다시 흐름을 뒤집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21.1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3점슛으로 80-79, 1점 우위를 잡았다.

마지막 수비에서 3.6초를 남기고 이재도가 허훈에게 파울을 했다.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였다. 허훈이 자유투 1개만 성공했다. 80-80, 동점 상황에서 0.9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자유투를 얻어 승부를 끝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4차전에서 승리한 뒤 “수비 선수를 바꿔서 넣을까 했는데 이정현과 이재도 두 선수가 해보겠다고 했다. 믿고 넣었다”며 “물론 마지막 이재도의 파울은 아깝지만, 본인들이 끝까지 책임지려는 태도와 자세가 마음에 든다. 능력이 안 되는 선수가 그렇게 하면 욕심이지만, 두 선수는 능력이 되기에 믿고 넣었다”고 했다.

12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5차전을 준비하는 훈련을 마친 뒤 이재도를 만나 4차전을 되새겼다.

다음은 이재도와 주고받은 일문일답이다.

몸은 괜찮나?
다시 회복을 잘 했다. 이틀 휴식이 도움이 되었다. 동료들에 비해 나이가 있어서 회복이 늦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챔피언결정전 경기력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1,2차전과 3,4차전의 수비가 다르다. 그런 것에서 차이가 있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제부터는 집중력과 컨디션 싸움이다. 서로 4번이나 경기를 했다. 서로 이미 다 안다. 그 차이다.

5차전은 어떻게?
똑같은 챔피언결정전이지만, 우리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내줄 수 없다. 6차전이 열리는 부산으로 KCC 선수들을 데리고 갈 생각이다. 오늘(12일) 잘 자고 내일(13일)을 맞이하겠다.

자신의 역할
부산에서 내 역할을 못 했다. 이정현과 같이 뛰면 볼 핸들러 역할을 하면서 득점에 기여를 하는 거다. 3,4차전에서는 그런 게 안 나왔다. 다시 체력 회복을 잘 했고, 슛감도 돌아와서 느낌이 좋다.

손가락 부상 이후 슛 감각이 떨어지고, 슛 시도도 줄었다.

손가락 부상 영향이 없다고 못하겠다. 검지가 슛 던질 때 중요한 손가락이다. 처음 다친 곳이다. 빠졌다가 들어갔는데 테이핑에 의존한다. 원래 쓰면 안 되는데 볼을 만지니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쉬어야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손가락이 아파서 챔프전을 쉬는 건 말도 안 된다. 어차피 일요일까지다. 거기까지 내 손가락을 테이핑에 의존할 예정이다.

일요일(7차전)까지 갈 의지인가?
이번 주에 다 끝난다. 다음 주부터 농구를 안 할 생각이다(웃음).

손창환 감독이 4차전 막판 이정현과 이재도 선수가 마지막을 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웃음) 김진유나 최승욱이 허훈을 막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있었다. 이정현이 무조건 마지막을 책임지자면서 나보고 허훈을 막으라고 했다(웃음). 나보다는 승욱이나 진유가 낫지 않나 생각했다. 정현이가 승리를 위해서 나보고 책임지라고 해서 빠질 수 없는 분위기였다. 어쨌든 파울이 나왔지만, 결과가 좋았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허훈에게 파울 했던 그 때 심정

순간적으로 트래블링이라고 생각했고, 그 순간 멈출 수 없었다. 파울을 안 하려고 하면서 점프를 떴다. 역시 허훈이 영리하게 잘 했다. 판정은 선수가 받아들여야 한다.

허훈이 자유투 1개만 넣고 그 뒤 이정현이 자유투를 얻었다.
(웃음) 허훈이 자유투를 쏠 때 안 봤다. 관중들을 통해서 확인을 하고 싶었다. 그 파울 때문에 질 수도 있었다. 모든 시즌의 노력을 내가 덮을 수도 있는 파울이었다. 자칫 진유와 승욱이, 정현이까지 원망을 할 수 있었다.

소노의 시즌 마지막 파울이 될 수 있었다.
정말 아찔하다. 소노의 마지막 파울이 될 수 있었는데 아찔하다고 적어달라(웃음). 다행히 훈이가 자유투 하나는 못 넣었다.

13일 열리는 5차전은 매진이다
.
팬들께서 5차전을 여기서 할 줄 아셨나 보다. 우승은 하늘이 정해준다.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팬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이 무대를 즐기겠다. 부산을 갈지 모르겠지만, 홈에서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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