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름이 불릴 것” LA 스파크스 로버츠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
- 해외농구 / 손대범 기자 / 2026-06-15 09:00:55

[점프볼=손대범] LA 스파크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한국시간) 열린 피닉스 머큐리 원정경기에서 111-102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켈시 플럼이 또 폭발했다. 연장에서 빅샷을 터트리는 등 커리어하이 43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5월 24일 라스베이거스 원정 경기에서 세운 38득점을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경신했다.
플럼의 활약 덕분에 스파크스는 7승 6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고, 순위도 8위로 끌어올렸다.
스파크스는 지난 시즌 린 로버츠 감독 부임 후 빠른 농구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시즌 85.7득점으로 리그 전체 2위, 올 시즌은 90.4득점으로 전체 3위다. 빠른 페이스와 5-아웃 공격을 선호하는 로버츠 감독의 농구 핵심은 단연 플럼이다. 플럼의 돌파와 2대2 공격을 기반으로 공격이 전개되고 있으며, 2시즌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레전드 네카 오구미케와의 합도 갈수록 맞아가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90점 이상을 허용하고 있다. 수비 강화를 위해 여러 포지션을 보강했는데도 실점이 많다. 타 팀에 비해 빈약한 벤치도 골치다. 레이 버렐과 카메론 브링크가 힘을 보태고 있지만, 강팀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더 많은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14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유망주를 포함한 벤치 자원이 이슈로 부각됐다. 스파크스에는 박지현을 비롯해 루키 콤비 타나야 렛슨, 찬스 그레이, 그리고 디벨롭먼트 선수로 등록된 로라 씨글러와 케이트 마틴 등이 있다. 이들이 주전들이 쉬는 구간에 번갈아 투입되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얻고 있는 선수는 슈터 케이트 마틴이다. 기자회견에서도 로버츠 감독을 포함한 베테랑들의 칭찬이 계속 이어졌다. 플럼의 돌파가 힘을 얻으려면 외곽슛과 오프볼 움직임이 필요하다. 마틴이 그 역할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디벨롭먼트 선수라는 점이 변수다. NBA의 투웨이 선수 제도와 비슷하게 각 팀은 두 명의 디벨롭먼트 선수를 영입할 수 있지만, 경기 출전은 12경기로 제한된다. 이후에는 정식 계약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마도 스파크스 구단은 그를 남겨놓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박지현은 어떨까. 14일 경기도 짧게나마 코트를 밟은 박지현은 올 시즌 8경기에서 5.4분을 소화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출전시간과 실전 경험이 필수. 그러나 스파크스가 리빌딩 팀이 아니기에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아쉽다.
로버츠 감독도 "핵심 선수들도 서로 함께 뛴 시간이 길지 않다 보니 인내심이 필요하다. 선수들 역시 아직 맞아떨어지지 않는 부분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서로 이해하고 버텨줘야 한다"라며 주전 라인업에 있어서도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후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LA에 재건을 하러 온 것이 아니다. KP(플럼), 네카도 마찬가지"라며 팀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젊은 선수 육성과 관련해서는 많은 작업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진다. 플레이어 디벨롭먼트 스태프와 코치들이 계속 지도하고 있다. WNBA는 진입하기 어려운 리그다. 하지만 우리는 그 선수들을 믿고 있고 계속 성장시킬 것이다. 언젠가는 그들의 이름이 불릴 것이다. 중요한 건 준비를 유지하는 것이고, 그들은 지금까지 아주 잘 해내고 있다. 근면성도 좋고 팀에 대한 헌신도 훌륭하다. 선수마다 성장 과정은 다르다. 어떤 선수는 바로 기회를 잡고, 어떤 선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로버츠 감독은 특정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발언에는 박지현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아직 시즌은 반환점조차 돌지 않았다는 점이며, 몇 분이든 기회가 주어지고 있기에 멀리 보고 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도 인내심을 강조했다.

박지현도 그 과정을 묵묵히 밟아가고 있다.
박지현은 지난 달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출전시간과 관계없이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자신있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출전시간을 많이 못받곤 있지만, 벤치에서 얻을 수 있는것도 많다. 계속 준비하고 있다. 어떤 걸 해야 하는지 계속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은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게 더 중요하다. 100%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줘야 한다. 감독님도 제가 그런 플레이를 할 때마다 '내가 원하는 걸 잘 하고 있다'라고 말해신다. 소극적으로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팀에 잘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은 만큼, 나는 그 선수들이 공격을 할 수 있는 스페이싱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 과제같다."
한편 스파크스는 16일 골든스테이트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사진=AP/연합뉴스, LA 스파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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