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뭐봐] 박 터지는 서부 컨퍼런스, NBA 순위 경쟁은 이제 시작
- 해외농구 / 백종훈, 한찬우 기자 / 2025-02-18 01:11:55
[점프볼=백종훈, 한찬우 인터넷기자] 별들의 축제가 끝났다. NBA 올스타 전야제에선 맥 맥클렁이 또 한 번 스타로 떠올랐다. 놀라운 덩크슛을 연거푸 선보인 맥클렁은 NBA 덩크 콘테스트를 상징하는 선수가 됐다. 스킬 챌린지에선 크리스 폴과 빅터 웸반야마가 큰 웃음을 선사했다. 포맷을 바꿔 시행한 올스타 본 경기에 대한 평가는 아직 엇갈리는 중이다.
올스타 주간을 끝으로 별다른 휴식기가 없는 NBA는 플레이오프를 위한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주 가장 주목해야 할 NBA 경기를 미리 보는 '느바뭐봐'는 트레이드 사가로 엮인 두 팀과 서부 컨퍼런스의 플레이오프 경쟁을 소개한다. (기록은 2월 16일 기준)
GAME 1. 샬럿 호네츠 13승 39패 vs LA 레이커스 32승 20패
2월 20일 목요일 오후 12시
장소: 크립토닷컴 아레나, LA
▶ 매치 포인트
줄부상인 샬럿, 라멜로 볼 없을 때 1승 18패
좋은 분위기 & 어수선한 분위기, LA 레이커스
트레이드로 묶인 질긴 인연
샬럿은 13승 39패로 동부 컨퍼런스 14위로 추락했다. 플레이-인 토너먼트 마지노선인 10위 시카고 불스(22승 33패)와는 7.5경기 차다. 사실상 플레이오프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심지어 샬럿은 최근 10경기 1승 9패를 달리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원 투 펀치' 라멜로 볼(발목), 브랜든 밀러(손목)가 모두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이 둘은 올 시즌 각각 27.3점과 21점을 책임졌다.
특히 올 시즌 샬럿에서 라멜로 볼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그가 없는 경기에서 샬럿은 1승 18패를 기록 중이다. LA 레이커스와의 정면 승부가 어려운 이유다.
그럼에도 샬럿과 레이커스의 맞대결이 특별한 이유는 지난 트레이드의 질긴 인연 때문이다. 샬럿은 마크 윌리엄스를 내주며 레이커스에 캠 레디쉬, 달튼 크넥트와 드래프트 픽을 받고자 했다. 하지만, 이후 윌리엄스의 메디컬 이슈가 드러나며 이 거래가 완전히 무산됐다. 양 팀의 이번 만남이 다소 껄끄러운 이유다.
레이커스는 최근 2경기에서 유타 재즈와의 2연전을 치렀다. 그중 가장 관심을 받은 건 단연
LA의 새 스타 루카 돈치치였다. 그는 지난 11일 유타와의 2연전 중 첫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장기 부상 이후 첫 복귀인 만큼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않았지만, 활약상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엔 충분했다. 돈치치는 23분가량을 뛰며 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르브론 제임스, 루이 하치무라가 각각 24점, 21점을 보탠 레이커스는 19점 차(132-113) 대승을 따냈다.
‘르브론-돈치치’라는 화려한 듀오 속에 가려진 것은 이들의 수비력이다. 이러한 우려는 다음 경기에서 바로 터졌다. 돈치치는 유타 가드진을 상대로 아쉬운 대인 수비를 보였다. 조던 클락슨(21점)과 키욘테 조지(20점)가 나란히 활약하는 것을 허용했다. 돈치치는 단 23분을 뛰었지만, 코트 득실마진은 –19였다. 돈치치는 출전 시간 제한을 받으며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공수 양면에서 그가 더욱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
최근 10경기 8승 2패를 거두며 서부 컨퍼런스 5위(32승 20패)에 안착한 레이커스.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연패는 곧 서부 중위권 팀들의 추격을 허용하게 될 수 있다.
지난달 28일 샬럿과 레이커스는 맞대결을 펼쳤다. 수훈 선수는 앤서니 데이비스(42점 23리바운드)였다. 폭발적인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제 데이비스는 팀을 떠나고 새 스타 돈치치가 왔다. 올스타 주간을 푹 쉰 슈퍼스타 돈치치의 안착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까.
GAME 2. 피닉스 선즈 26승 28패 vs 샌안토니오 스퍼스 23승 29패
2월 21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
장소: 무디 센터, 오스틴
▶ 매치 포인트
서부 강팀과의 3경기 3연패, 격차를 느낀 피닉스
‘CP3’와 ‘웸비’의 투맨게임, 이젠 팍스까지 가세한 샌안토니오
긴 휴식 후 치르는 경기, 어느 팀이 웃을까
피닉스는 최근 3경기에서 ‘체급 차이’를 확실히 느꼈다. 덴버 너게츠, 멤피스 그리즐리스, 휴스턴 로케츠로 이어지는 서부 컨퍼런스 강팀과의 3연전에서 모두 졌다. 그 결과 피닉스는 26승 28패를 거두며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12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상대 팀의 젊고 강한 수비에 고전하며 후반 역전패를 당했다.
피닉스는 반전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서부 강팀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팀의 리바운드는 42.5개로 리그 25위, 스틸은 7.5개로 리그 27위다. 피닉스는 센터 닉 리차즈를 영입하며 높이와 리바운드 보강을 꾀했지만, 큰 반전은 없었다.
피닉스는 6위 LA 클리퍼스와의 격차는 어느덧 5경기다. 이 상황에서 피닉스가 현실적으로 노려야 하는 것은 플레이-인 토너먼트다. 7~10위 자리를 노리는 것. 하지만, 이 역시 추월해야 할 서부의 강호들이 많다. 3연패를 끊고 5할 승률에 복귀해야 하는 피닉스다.
경기가 접전으로 이어진다면 결국 해결사 역할을 하는 선수는 케빈 듀란트다. 11일 멤피스 전에서 듀란트는 개인 통산 30,000점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NBA에서 단 8명만이 세운 엄청난 업적이었다. 이런 선수를 둔 피닉스는 반전을 노릴 수 있을까.
이번 미드시즌 트레이드에서 디애런 팍스를 데려온 샌안토니오. 크리스 폴, 팍스, 데빈 바셀, 해리슨 반즈, 빅터 웸반야마로 이어지는 확실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폴과 웸반야마의 조합은 올 시즌 1,152분을 뛰며 샌안토니오 팀 내 1위다. 이들이 있을 때의 코트 마진은 +6.2점으로, 상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 둘의 투맨게임은 픽앤롤과 픽앤팝이 모두 가능하고, 스위치 시 미스매치를 극대화한다. 폴을 막던 단신의 수비수가 웸반야마를 막아야 하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젠 속도와 스코어링을 모두 갖춘 팍스까지 가세했다. 폴과 웸반야마에 쏠렸던 수비수들은 이제 팍스의 슈팅과 돌파도 견제해야 한다. 11일 열린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30점을 올리며 엄청난 코트마진(+25)을 기록했다.
비록 샌안토니오는 보스턴 셀틱스와의 직전 경기에서 103-116으로 패했지만, 팍스의 활약은 괜찮았다. 상대 팀 데릭 화이트의 끈질긴 수비에도 준수한 야투 성공률(10/16)을 보이며 23점을 올렸다.
또 하나의 관전 요소는 피닉스와 샌안토니오의 전·후반 경기력 차이다. 득실 마진 부분에서 피닉스는 전반(+1.1)이 후반(-4.5)보다 강하다. 반대로 샌안토니오는 전반(-5.3)보다 후반(2.2)에 강점을 보인다. 피닉스는 슈퍼스타의 파워로 전반부터 밀어붙일 수 있을까.
혹은 샌안토니오가 후반까지 강한 에너지 레벨로 피닉스를 밀어붙일 수 있을까. 샌안토니오는 벤치에서 나오는 제레미 소핸, 스테폰 캐슬, 켈든 존슨 등의 멤버도 팀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GAME 3.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31승 25패 vs 휴스턴 로케츠 34승 21패
2월 22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장소: 토요타 센터, 휴스턴
▶ 매치 포인트
‘와일드-와일드’ 웨스트, 삐끗하면 추락
퐁당퐁당 경기력, 안정감이 필요한 늑대군단
너무나도 컸던 밴블릿의 빈자리
미네소타는 올스타 주간을 앞두고 펼쳐진 홈 연전에서 1승 1패를 챙겼다. 1승을 거둔 상대는 쳇 홈그렌이 돌아온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였다. 그러나 1패 상대는 데미안 릴라드와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빠진 밀워키 벅스였다.
에이스인 앤서니 에드워즈는 시카고 불스, 휴스턴 로케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이어지는 3경기에서 40+득점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그러나 에드워즈는 최근 2경기에서 야투 성공률이 29%로 하락하며 부진했다. 미네소타는 에드워즈에 쏠린 공격 부담을 덜어 줄 선수들(줄리어스 랜들, 단테 디빈첸조)의 복귀가 필요하다.
미네소타는 에드워즈가 비교적 부진했음에도 오클라호마시티라는 대어를 잡았다. 이날 경기는 미네소타의 수비가 빛났다. MVP 후보 1순위인 셰이 길저스-알렉산더를 24점, 28.6%의 야투 성공률로 막았다. 중심엔 제일런 클락과 테런스 섀넌 주니어가 있었다. 1, 2년 차 신인 선수들이 SGA의 득점을 봉쇄했다.
최근 미네소타는 연패와 연승을 번갈아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7위에 머물러 있다. 올스타 주간 후 맞이하는 첫 경기에서 미네소타는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까.
미네소타를 상대하는 휴스턴은 최근 7경기 2승 5패로, 부진을 겪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메인 볼 핸들러 프레드 밴블릿의 부상 이탈이다. 밴블릿이 빠진 7경기에서 휴스턴은 14.6개의 실책(24위)을 기록하는 동안 24.3개의 어시스트(28위)를 뿌리며 유기적인 공격에 실패했다. 그 결과 7경기 평균 106.7점에 그쳤다. 휴스턴은 서부 컨퍼런스 4위까지 떨어졌다.
밴블릿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는 제일런 그린의 활약이 필수였다. 올스타 센터 알파렌 센군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 그러나 그린은 7경기에서 19.2점, 33.7%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특히 14일에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그린은 9점에 그쳤다. 결국 휴스턴의 이메 우도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그린의 출전 시간을 대폭 줄이는 강수를 뒀다.
우도카 감독은 ‘원팀’의 정신을 강조하는 감독으로 훌륭한 수비를 바탕으로 팀을 시즌 중반 서부 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런 우도카 감독은 14일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그린을 포함한 주전들 대신 벤치 멤버들을 적극 활용했다.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밴블릿 대신 출전한 식스맨 애런 할리데이가 25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제프 그린과 작 랜데일 등이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비록 이날 경기를 내줬지만, 우도카 감독은 주전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셈. 휴스턴의 주전들이 각성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