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 + PO MVP 수상’ 모범 FA 사례 허훈? “결과로 증명했어, 내 선택 옳았다고 판단”

프로농구 / 고양/조영두 기자 / 2026-05-13 22: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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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허훈(31, 180cm)이 생애 첫 우승과 더불어 플레이오프 MVP까지 거머쥐었다.

2025년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였던 허훈은 정들었던 수원 KT를 떠나 부산 KCC로 이적했다. 오직 우승 때문이었다. KCC는 허훈을 영입하며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으로 이어지는 슈퍼팀을 완성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주축 멤버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가 되자 슈퍼팀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했다. 6강 원주 DB, 4강 안양 정관장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고양 소노마저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이적생 허훈이 있었다. 허훈은 챔피언결정전 5경기 평균 38분 51초를 뛰며 15.2점 4.4리바운드 9.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매 경기 뛰어난 존재감을 뽐냈고, 생애 첫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MVP까지 거머쥐었다. FA 시장에서 KCC를 선택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허훈은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소노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끝난 후 “너무 행복하다. 다른 말 할 게 없다. 우승을 꼭 해보고 은퇴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할 수 있어 기쁘다. FA 통해서 KCC에 오게 됐는데 결과로 증명했다. 내 선택이 옳았다고 판단한다. 다음 시즌에도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우승 소감을 남겼다.

플레이오프에서 슈퍼팀의 위력을 뽐낸 KCC는 허훈, 허웅, 송교창, 최준용, 숀 롱까지 누가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자단의 표심은 허훈에게 쏠렸다. 총 투표수 98표 중 79표를 휩쓸며 MVP를 거머쥐었다.

“MVP를 긴장감 없이 호명을 하시더라. 시간을 줘야 누가 받을지 긴장할 텐데 바로 이름을 불러주셔서 깜짝 몰랐다. 사실 받을 줄 몰랐다.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지 않나. 받으면 좋은 거고, 못 받아도 축하해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내가 잘했다는 것보다 팀원들이 잘해서 받은 거라 생각한다.” 허훈의 말이다.

허훈이 KCC로 이적하면서 관심을 보은 건 형 허웅과의 만남이다. KBL 정상급 선수들이었던 허웅, 허훈은 KCC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허훈은 2023-2024시즌 KT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허웅, KCC와 붙어 패했지만 이번엔 형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허훈은 “형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KT 시절 붙어봤고, 같은 팀에서 뛰어봤는데 필요할 때 한방을 넣어주는 선수다. 그런 깡다구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필요할 때마다 한방을 넣어주는 게 선수로서 그런 강인함을 갖기 쉽지 않다. 선수로서 정말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허웅을 치켜세웠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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