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11년 만의 격돌’ FIBA도 주목한 이현중-벤슨 린의 스토리

국제대회 / 최창환 기자 / 2026-02-26 0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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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니콜라스호’ 출범 후 첫 경기. 이현중은 이번에도 대표팀의 핵심다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은 26일 대만 뉴 타이베이 신장 체육관에서 대만을 상대로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2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대만이 A매치를 치르는 건 2022 FIBA 아시아컵 예선 이후 약 4년 만이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치르는 첫 공식전이다. 한국과 대만의 역대 전적은 25승 16패지만, 이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가 포함된 전적이다. 최정예가 출전한 아시아컵에서는 10승 2패 우위를 점했다. 아시아컵에서 대만에 마지막으로 패한 건 2009년의 일이었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일단 객관적 전력은 한국이 우위다. 한국은 윈도우-1에서 강호 중국에 2연승을 거두며 승점 4점을 획득한 반면, 대만은 일본에 2경기 모두 패해 B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1승을 추가하면 일찌감치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하는 한국의 FIBA 랭킹은 56위, 대만은 68위다. FIBA 역시 대만을 ‘언더독’이라 평가했다.

니콜라스 감독이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FIBA가 주목하는 매치업도 있다. 청소년 대표팀 시절 이후 무려 11년 만에 맞붙는 이현중과 벤슨 린(린 팅지엔)이다. 이들은 2015 FIBA U16 아시아컵 결승에서 격돌한 바 있다.

FIBA 역시 이현중과 벤슨 린의 맞대결에 주목했다. ‘이현중 vs 벤슨 린. 다시 불붙은 라이벌리, 아시아에서 가장 빛나는 라이징 스타들에 얽힌 커리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들의 대표팀 커리어를 조명했다.

11년 전 개인 기록은 벤슨 린(19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이 좋았지만, 최후에 웃은 쪽은 이현중(4점 3리바운드 1스틸)이었다. 한국은 이정현(1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박민우(1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등의 활약을 묶어 78-69로 승리했다. 결승전에서만 득점이 적었을 뿐 대회에서의 경기력이 저조했던 건 아니다. 이현중은 당시 9경기 평균 14점 5.7리바운드로 활약, 한국이 우승을 따내는 데에 기여했다. 한국과 대만은 2018 U18 아시아컵 예선에서도 맞붙었지만, 이때는 벤슨 린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후 이현중이 호주 유학-데이비슨 대학을 거쳐 NBA 무대를 두드렸듯, 벤슨 린도 NCAA에 도전했다. 브라이언트대에서 2019-2020시즌을 치르며 32경기 평균 23.5분 동안 8.6점 1.9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벤슨 린은 한 시즌을 마친 후 곧바로 CBA(중국프로농구)에 진출, 2020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톈진 파이오니어스에 지명됐다. 이후 줄곧 톈진에서 뛰었으며, 올 시즌에 커리어하이(19.1점)를 기록 중이다. 국제무대에서도 꾸준히 대만을 대표하는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19경기 평균 14.4점 2.4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시아 예선 윈도우-2에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쪽은 단연 이현중이었다. 이현중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월드컵 예선 역대 최다인 9개의 3점슛을 몰아넣는 등 2경기 평균 26.5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벤슨 린은 일본과의 2경기에서 평균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대만은 2경기 모두 패했다.

FIBA 역시 “이현중이 2022년 프로선수가 된 이후 대단한 성장세를 그리며 뛰어난 선수가 됐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올 시즌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서 활약 중인 이현중은 이번 월드컵 예선 최고의 스타 가운데 1명이다”라고 소개했다.

결국 최후에 웃을 수 있는 건 1명이다. FIBA도 대서특필한 이현중과 벤슨 린의 맞대결. 이현중은 이번에도 한국의 공격을 이끌며 니콜라스 감독에게 부임 첫 승을 안길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FIBA 제공, FIB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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