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3R 리뷰] 우리은행 연승 ‘13’서 중단…신한은행은 4연승 행진

여자농구 / 편집부 / 2016-12-21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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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끝기지 않을 것 같은 우리은행의 독주가 13연승에서 멈췄다. 이를 막아선 팀은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잡은 신한은행은 파죽의 4연승을 기록, 단숨에 단독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KEB하나은행이 꾸준했던 가운데 삼성생명, KDB생명, KB스타주가 1승 4패로 부진했다. 희비가 엇갈렸던 3라운드, 잘된 점과 보완점 그리고 숨은 MVP는 누가 있었는지 되짚어보자.


아산 우리은행(4승 1패)
GOOD

신한은행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우리은행의 상승세가 꺾인 건 아니다. 바로 다음 경기인 KB스타즈 전에서 다시 한 번 압도적인 전력을 증명하며 승수를 쌓았다. 우리은행이 강팀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렇듯 기복이 적기 때문이다. 패한 다음 경기에서는 다시 재정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다른 팀들과의 격차는 크다. 계속해서 독주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BAD
최소 현 리그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 하나 안타까운 점이라면 외국선수들과의 시너지효과에 있어 개선할 점이 보인다는 점이다. 존쿠엘 존스는 최근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자주 보이고 있다. 심판들에 대한 항의도 잦아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팀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니크 커리의 경우 슛 셀렉션에 있어 팀과 합의가 덜 된 듯하다. 팀원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슛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부분이 더 다듬어진다면 우리은행은 보다 견고한 조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TEAM MVP
존쿠엘 존스

센세이션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덕에 상대팀에 대한 견제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워낙 승부욕이 강하다보니 평정심을 잃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기 때문에 마인드컨트롤은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존스는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수다. 3라운드 5경기에서 15.2점 10.2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골밑에서 마무리 능력, 수비에선 블록슛의 위력이 상당하다. 존스라는 든든한 기둥이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늘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부천 KEB하나은행(4승 1패)
GOOD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4승 1패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에게 패배를 안긴 팀은 우리은행 뿐이다. 하나은행이 이처럼 강한 전력을 보일 거라 예상한 이들이 있을까? 하나은행의 미스테리한 분전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의 눈빛 자체가 다르다. 대부분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지만, 상대에게 밀리는 인상은 전혀 없다. 이환우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마인드를 완전히 바꿔놓은 듯하다. 어느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이 인상적이다.


BAD
지금 분위기에 하나은행에 굳이 단점을 꼽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러한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국내선수중 장신 빅맨이 없는 것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약점을 메우기 위해선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골밑을 사수해야 하고, 협력수비가 필요하다. 주전 4번으로 출전 중인 백지은은 나름대로 분전해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도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TEAM MVP
케일라 쏜튼

대체선수로 온 쏜튼이 이정도 활약을 해주리라 기대한 이는 없었을 것이다. 현재 하나은행의 돌풍에는 쏜튼의 맹활약도 한몫하고 있다. 3라운드에서 평균 16점 8리바운드 2.2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했다. 득점, 리바운드, 스틸 모두 팀 내 최다다. 단단한 체격을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 정확한 외곽슛,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성이 눈에 띈다. 쏜튼이 상대 외국선수와 대등하게 맞서주다 보니 파워게임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4승 1패)
GOOD

3라운드 가장 극적인 반전을 만든 팀은 신한은행이었다. 시즌 첫 4연승으로 최하위에서 단독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15일엔 무패행진을 달리던 1위 아산 우리은행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아둣 불각의 대체 외국선수로 합류한 데스티니 윌리엄즈 효과 덕분이다. 윌리엄즈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자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도 살아나고 있다. 한 때 퇴출위기에 몰렸던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용인 삼성생명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승희, 김형경, 양지영을 데려오며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신한은행의 연승행진이 4라운드에도 계속될지 지켜보자.


BAD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층이 두터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주전들의 의존도가 심하다. 에이스 김단비는 평균 출전시간 전체 3위(36분 6초)고 김연주(31분 40초), 곽주영(31분 32초) 등도 모두 출전시간이 30분을 훌쩍 넘고 있다. 또 앞선은 여전히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다. 윤미지는 공격과 경기조율에서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규희는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하다. 재활 중인 최윤아가 돌아오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때론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맡는 김단비의 부담이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TEAM MVP
데스티니 윌리엄즈

“(데스티니)윌리엄즈가 오고 골밑이 안정되며 경기력이 좋아졌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의 말이다. 시즌 초반 외국선수들의 떨어지는 기량으로 골머리를 앓던 신한은행이 윌리엄즈의 활약에 활짝 웃고 있다. 신기성 감독은 윌리엄즈에 대해 “본인이 막혔을 때 무리하지 않는 점이 가장 좋다. 트랩 수비가 올 때 잘 빼주고 2대2플레이나 슛도 잘한다”며 끊임없이 칭찬을 이어갔다. 윌리엄즈는 2라운드 평균 26분 53초를 뛰면서 15.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다. 윌리엄즈가 골밑에서 득점을 해주자 에이스 김단비의 부담감도 줄어들었다. 김단비도 “(데스티니)윌리엄즈가 골밑 장악을 하니까 편해졌다”며 이를 인정했다.


용인 삼성생명(1승 4패)
GOOD

신인 이주연이 무럭무럭 크고 있다. 지난 18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선 10득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로 데뷔전 이후 두 번째 10득점 경기를 만들었다.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박하나는 평균 7득점 2.4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조금씩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나타샤 하워드는 평균 14.41득점 9.57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리바운드와 블록슛은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 3라운드 패배는 많았지만 4라운드부터 엘리사 토마스가 부상에서 돌아오기에 반등의 기회는 언제든 있다.


BAD
토마스의 공백은 컸다. 1라운드 2위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3연패에 빠지며 4위까지 미끄러졌다. 최하위와는 단 1경기차.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 다방면에서 팀을 이끌던 에이스, 토마스가 빠지자 공수에서 균열이 생겼다. 일시 대체 외국선수로 들어온 쉐니스 맥키니의 활약은 미비하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외국선수인 하워드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심해졌다. 평균 팀 3점슛 성공개수(4.9개, 최하위)에서 드러나듯 외곽에서도 부진한 모습이다. 신한은행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양인영, 박다정은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다.


TEAM MVP
나타샤 하워드

3라운드, 팀은 연패에 빠졌지만 하워드는 빛났다. 토마스의 부상과 맥키니의 부진 속에 팀 내 하워드의 역할은 커져갔다. 하워드는 2라운드 평균 12.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2라운드 평균 17.8득점 12.4리바운드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상대팀의 집중견제 속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만약 하워드마저 부진했다면 삼성생명의 연패는 더욱 길어졌을 것이다.


구리 KDB생명(1승 4패)
GOOD

드디어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원정 경기 승리를 거뒀다. 덕분에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2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잇다른 패배로 KB스타즈와 공동 5위로 내려앉았지만, 2위부터 5위까지 승차가 3.5경기차라 분위기만 탄다면 언제든 순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다. 이경은이 부상으로 1경기 휴식을 가진 가운데 2라운드까지 9.9득점을 올린 한채진이 3라운드에도 평균 9.2득점을 기록, 고군분투하며 잘해주고 있다. 김소담이 3라운드 마지막 경기(KEB하나은행)에서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것도 눈에 띈다.


BAD
이경은이 빠지자 KDB생명은 휘청했다. 캡틴이자 해결사인 이경은은 10일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리바운드에 가담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외국 선수인 존쿠엘 존스의 발을 밟고 발목을 접질린 것. 이어진 신한은행 전에서는 결장, 16일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 복귀하며 추격의 3점포를 성공했지만 4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김시온과 안혜지가 이 자리를 대신했지만, 이경은의 자리는 대체불가다.


TEAM MVP
티아나 하킨스

2라운드까지 평균 16.4득점을 올리던 크리스마스가 3라운드에서는 부진했다. 평균 득점이 4.2득점(12.2점) 떨어졌고, 리바운드 개수는 1.4개가 떨어졌다. 이를 매운 건 티아나 하킨스. 경기당 평균 7.3득점을 올렸던 하킨스는 10.6득점까지 끌어올렸고 12일 신한은행 전에서는 시즌 첫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과감한 공격 시도로 득점을 쌓는다면 크리스마스의 체력안배와 동시에 팀 내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 KB스타즈(1승 4패)
GOOD


17일, 드디어 드래프트 1순위 박지수가 데뷔전을 가졌다. 첫 경기에서 4득점을 기록, 스스로는 실망한 경기라고 하지만 10리바운드 2블록에서 드러나듯 수비에서는 존재감을 보였다. WKBL 최고 외국선수로 꼽히는 우리은행 존쿠엘 존스의 슛을 막아서는 자신감도 돋보였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13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나은 모습을 보였다. 안덕수 감독은 “피딩 능력이 좋고, 키에 비해 밸런스가 잘 맞는다. 몸싸움에서 약한 부분이 있지만,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다”라며 박지수를 칭찬했다. 박지수가 팀에 점차 녹아드는 모습을 보인다면 KB의 골밑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BAD
9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바샤라 그레이브스를 대신에 KB스타즈에 합류한 카라 브랙스턴이 첫선을 보였다.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그녀의 장단점이 명확했다. 강한 팀을 바탕으로 페인트존에서 존재감은 있었으나 기동력과 체력이 떨어져 백코트를 하기에도 힘겨워 보이는 모습이 포착된 것. 박지수가 데뷔하자 카라의 활용도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신인 박지수를 내세움으로서 페인트존 위력은 카라보다 떨어지지만, KB가 추구하는 빠른 농구에는 조금이라도 부합된다. 박지수의 활용도와 동시에 카라의 적재적소 투입 시기 역시 KB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꼽힌다.


TEAM MVP
심성영

12월 2일, 주전 가드 홍아란이 발목 인대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를 대신해 심성영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섰다. 평균 11분 43초에 그쳤던 출전시간이 3라운드에 36분 54초로 늘었다.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함에도 불구, 심성영은 코트를 휘저으며 팀에 활력을 북돋웠다. 3라운드 평균 득점 역시 7.6득점, 홍아란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건 아니지만,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홍아란의 복귀가 2~3주정도 늦춰진 가운데 심성영의 책임은 더 막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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