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스마트, 애증의 2시즌을 끝내고 날아오를까?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12-18 20:54:00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올 시즌에 임하는 마커스 스마트(22, 193cm)의 태도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지난 2시즌 동안 팬들과 구단이 만족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스마트였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에 입단한 스마트는 팀 백코트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의 성장가능성을 믿고 보스턴은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시카고)를 과감히 팀에서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는 지난 2시즌 동안 평균 8.4득점(FG 35.7%) 3.7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 팬들이 원하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193cm 100kg이라는 탄탄한 체구를 가진 스마트는 수비에선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패스와 경기조율 등 포인트가드의 필수덕목들에선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중 스마트가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에 시달렸던 것은 바로 공격력 부족이었다.
더욱이 2015-2016시즌에는 아이제이아 토마스와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팀의 확고한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는 에반 터너가 팀을 떠나면서 스마트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프시즌 테리 로지에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스마트의 자리를 위협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인드래프트에서 그를 선택했던 대니 에인지 보스턴 단장 역시 스마트의 더딘 성장세에 실망감을 느껴 트레이드 블록에 그를 올려놓기도 했다.
그렇기에 스마트로선 올 시즌 이후에도 계속해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기 위해서라도 성장에 대한 간절함이 필요했다. 이에 스마트는 오프시즌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여름 내가 중점으로 훈련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공격력이다. 올 시즌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 올 여름은 지난 2년간과 달리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매일 맹훈련 중이고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공격력은 글쎄!? 포인트가드로써 성장한 스마트
실제로도 스마트는 오프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해 맹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스마트의 공격력은 아쉽기만 하다. 올 시즌 스마트는 개막 후 23경기에서 평균 9.9득점(FG 37.2%) 4.2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오프시즌 맹훈련했다던 중·장거슛 역시 개선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도 스마트는 평균 27.6%(평균 1.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스마트는 지난 2시즌보다 성장했다. 공격력은 여전히 그대로지만 지난 11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꽁꽁 묶을 정도로 1대1수비력은 지난 2시즌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강력한 힘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터프한 수비를 펼침에도 스마트는 올 시즌 평균 2.3개의 파울만을 범할 정도로 깔끔한 수비를 보여준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도 스마트의 수비력을 믿고 토마스-브래들리-스마트, 3명을 동시에 코트로 내보내면서 앞선 수비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빠른 스피드의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시즌도 종종 보스턴의 3가드 시스템이 가동되기는 했지만 올 시즌 세 선수 모두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며 이들의 3가드는 올 시즌은 확실히 보스턴의 주요 옵션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이때 스마트는 본래 포지션이 아닌 스몰포워드를 맡는다. 그럼에도 스마트는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스티븐스 감독이 주문한 임무를 깔끔히 수행한다. 이에 최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마트의 스몰포워드 전향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스티븐스 감독은 “스마트를 궁극적으로 3번 포지션에 고정시킬 생각은 없다. 우리 팀에는 이미 제이 크라우더, 제럴드 그린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스마트가 3번에서 뛰어주면서 수비에 큰 도움이 되는 동시에 팀에 스피드를 더해준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매력들이 있기에 스마트를 3번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이어 스티븐스 감독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 나이 때 스마트처럼 경기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는 많지 않다. 올 시즌 스마트는 자신의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게임에 영향력을 줄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수비력에는 정확한 기준이 없다. 하지만 스마트의 경기력을 본다면 그가 얼마만큼 뛰어난 수비수인지 당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코트 위에서 스마트의 가치는 어떤 숫자로도 평가할 수 없다”라는 말로 스마트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또 한 가지 올 시즌 스마트가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준 것은 바로 패싱력과 경기조율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올 시즌 스마트는 평균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의 커리어-하이 기록이기도 하다. 턴오버도 단 1.9개에 불과하다. 또 최근 5경기에선 평균 5.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패싱력이 돋보였던 스마트다. 스마트가 있어 보스턴은 토마스의 부상공백을 잘 메울 수가 있었다.
올 시즌 보스턴의 경기를 봐도 스마트의 패싱력은 한 눈에 좋아진 것을 알 수가 있다. 그간 스마트는 패스를 할 때 주저함이 있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그런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패스들이 어시스트로 연결되자 스마트는 패스에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는 노룩-패스 등 어려운 패스들도 과감히 동료들에게 뿌려주면서 보스턴 패싱게임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간간히 신인 제일런 브라운과 앨리웁-플레이를 시도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스마트는 공격력은 저조할지 몰라도 올 시즌 포인트가드로서 괄목할 성장을 이루었다.
이런 스마트의 활약에 대해 대학시절부터 그를 눈여겨봤던 빌리 도노번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감독은 “최근 스마트의 상승세가 전혀 놀랍지 않다. 그는 충분히 이 정도의 능력을 가진 선수다. 대학시절과 달리 그는 지금 좋은 팀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다. 또 그는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그런 노력들이 올 시즌을 빛을 발하고 있고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리라 확신한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팀 동료인 크라우더 역시 “스마트는 경기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다. 스마트와 함께 뛰면 매우 든든하다. 그가 상대의 득점원을 묶어줌으로써 우리는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가 있다. 토마스가 돌아온다면 스마트는 다시 벤치멤버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스마트의 성장은 토마스와 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크라우더의 말처럼 올 시즌 토마스는 개막 후 22경기에서 평균 26득점(FG 42.5%)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토마스의 공격력은 올 시즌 주위의 파트너들이 성장하면서 더욱 강력해졌다. 그중에서도 토마스가 스마트와 짝을 이룰 경우 스마트가 포인트가드를 맡아 경기조율 담당하고 스마트는 득점에 더 집중한다.
또한, 토마스의 작은 신장(175cm)에서 오는 수비의 핸디캡을 스마트의 강력한 수비로 메움으로써 보스턴은 토마스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올 시즌 스마트의 성장은 눈에 보이는 기록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서 또 한 번 보스턴을 진화시켰다.
#마커스 스마트 프로필
1994년 3월 6일생 193cm 100kg 포인트가드 오클라호마 주립대학출신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 보스턴 셀틱스 지명
2015 NBA 올-루키 세컨드팀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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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