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신인' 말콤 브록던, 또 하나의 2라운더 신화 쓸까?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12-17 21:25:00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또 하나의 2라운더 신화가 탄생할 수 있을까. 밀워키 벅스의 늦깎이 신인 말콤 브록던(24, 196cm)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밀워키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쏜 메이커와 2라운드 전체 36순위로 브록던을 뽑았다. 하지만 10순위로 뽑힌 메이커가 더딘 적응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브록던은 빠른 적응과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밀워키 가드진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버지니아 대학출신의 브록던은 대학무대에서 4년을 모두 보내고 NBA에 진출했다. 2학년 발 부상으로 인해 휴학을 한 것까지 합하면 무려 5년이란 시간을 대학무대에서 보냈다. 그렇기에 브록던은 자신의 드래프트 동기들에 비해 나이가 많다.
브록던의 운동능력은 평범하다. 드래프트 당시 브록던의 운동능력과 스피드는 NBA 평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3점슛, 중·장거리슛 등 슈팅능력이 좋아 대학시절부터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버지니아 대학은 로우-템포의 하프코트 바스켓을 선호하는 팀이다. 이 시스템에서 브록던이 마지막 공격을 맡을 정도로 그의 득점능력은 이미 검증이 됐다. 이런 능력을 가진 브록던이었기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브록던의 지명을 고려하기도 했다.
여기에 브록던은 208cm에 이르는 윙스팬 덕분에 끈끈한 수비 역시 돋보이는 선수다.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긴 팔을 이용해 상대에게 쉬운 돌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또, 대학무대를 거치면서 경기운영능력 역시 좋아지면서 1번과 2번을 모두 소화할 수 듀얼가드로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브록던의 장점으로 칭찬하는 것은 뛰어난 학습능력이다. 실제로도 브록던은 대학 입학 후 4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버지니아 대학시절, 말콤 브록던 경기기록
2011-2012시즌 평균 6.7득점(FG 39.6%) 2.8리바운드 1.4어시스트 3P 32.4% FT 80%
2013-2014시즌 평균 12.7득점(FG 41.3%) 5.4리바운드 2.7어시스트 3P 37% FT 87.5%
2014-2015시즌 평균 14득점(FG 42.2%) 3.9리바운드 2.4어시스트 3P 34.4% FT 87.9%
2015-2016시즌 평균 18.2득점(FG 45.7%) 4.1리바운드 3.1어시스트 3P 39.1% FT 89.7%
이는 NBA 입성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브록던은 개막 후 25경기에서 평균 21.3분 출장 7.6득점(FG 40.9%) 2.2리바운드 2.9어시스트 0.9스틸을 기록, 대부분의 기록들에서 신인선수들 중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장기인 3점슛 역시 평균 42.9%(평균 1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자유투성공률도 평균 89.7%(평균 1개 성공)를 기록 중이다.
이런 브록던에 대해 제이슨 키드 밀워키 감독은 “브록던은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 무엇보다 브록던은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다. 나는 그를 무척이나 신뢰한다. 신인임에도 브록던은 자신이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또,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한 마디로 그는 압박감을 즐길 줄 아는 선수다”라는 말로 브록던의 재능을 칭찬했다.
또한 대학시절부터 리더로써도 능력이 뛰어난 브록던은 벌써부터 향후 밀워키를 이끌어갈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팀원들 역시 벌써부터 그를 따르는 팀원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자바리 파커는 브록던보다 데뷔는 빨랐지만 나이는 어리다.
이런 주위의 칭찬에 브록던은 자신의 대학시절 은사, 토니 베넷에게 그 공을 모두 돌렸다. 브록던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잘 준비가 된 상태에서 NBA에 입성했다. 이 모두가 대학시절 은사인 베넷과 버지니아 대학시절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대학시절 나의 주위를 둘러싼 환경은 최고였다. 좋은 팀 동료들과 함께 했고 무엇보다 베넷 감독이 나를 믿어줬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美 현지 언론들은 브록던이 아데토쿤보 시대의 알맞은 조각이라는 평가와 함께 올해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스틸픽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016 NBA 신인드래프트는 스카우팅이 잘못됐다. 당시에는 흉작으로 평가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중 브록던의 경우, 버디 힐드와 그 순위를 바꿨어야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美 현지 언론들 역시 키드 감독과 마찬가지로 브록던의 끈질긴 수비력과 농구에 이해도를 높이 사고 있다. 돌파력과 운동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슬래셔형 가드로의 성장은 힘들겠지만 역대급 3&D 유형의 선수로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브록던은 평소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선수로 알려져 있다. 대학시절 마지막 경기가 있는 날 그는 가족들 모두를 경기장으로 초청할 정도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어린 시절부터 이곳저곳 자주 이사를 다닌 탓에 가족에 대한 사랑이 두터워졌다는 것이 브록던의 설명이다.
이런 브록던의 꿈은 바로 가족들의 행복이다. 대학시절 브록던의 꿈은 로스쿨에서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형들이 돈 걱정 없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라 밝혔다. 지금도 그의 두 형들은 변호사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BA에 입성하면서 이미 그 꿈은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이제는 가족들이 아닌 브록던, 본인 스스로의 꿈을 위해 달려갈 차례가 됐다.
#말콤 브록던 프로필
1992년 12월 11일 196cm 98kg 슈팅가드/포인트가드 버지니아 대학 출신
2016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6순위 밀워키 벅스 입단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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