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박지수 “나 자신에게 실망한 경기”

여자농구 / 곽현 / 2016-12-17 1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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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곽현 기자] 경기 후 박지수(18, 193cm)가 눈물을 참지 못 했다. 자신의 데뷔전에 만족하지 못 했기 때문.


여자농구 신인 1순위 박지수가 데뷔전을 가졌다. 박지수는 17일 청주에서 열린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이날 박지수는 4점으로 공격에선 많은 득점을 하지 못 했다. 하지만 10개의 리바운드, 2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우리은행이 시종일관 압도적인 전력을 보인 끝에 59-41로 완승을 거뒀다. 완패를 당한 탓인지 경기 후 박지수의 표정은 밝지 못 했다.


박지수는 “핑계 같지만 팀 훈련을 한지 4일밖에 안 돼 언니들과 호흡이 잘 맞았다. 호흡을 떠나 내가 뭘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자신 있게 플레이를 못 했던 것 같다. 나 때문에 많이 점수를 준 것 같다. 언니들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눈물을 흘린 탓인지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박지수는 이어 “상대가 우리은행이라 더 부담이 됐다. 감독님, 트레이너님과 얘기하면서 우리은행 전에 뛸 것 같았다. 반대로 부담을 안 가지고 마음 편히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다. 욕심 내려놓고 리바운드 하나라도 더 하자고 했는데, 자신 있게 플레이를 못 한 것 같다. 언니들한테 도움이 되지 못 해 속상하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이날 10개의 리바운드,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신인이 데뷔전에서 기록한 거 치고는 상당한 기록이다. 하지만 박지수는 만족하지 않았다.


“주위에서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신인치고는 잘 했냐고 하지 않겠지만, 내 자신에게 실망한 경기였다.”


박지수는 밖에서 보던 것과 실제 부딪쳐본 경기는 달랐다고도 전했다. “벤치에서 볼 때보다 훨씬 몸싸움이 격하더라. 힘에서 많이 딸리다보니 내 플레이가 안 나왔다. 그래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이날 기대를 모은 건 박지수와 양지희의 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로 여자농구 센터 계보의 현재와 미래로 불린다.


박지수는 “언니랑 대표팀에서 1:1을 많이 했다. 매치업 때마다 내가 힘이 딸려서 오히려 세계무대가 더 편하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서 오늘 위축된 플레이가 많았던 것 같다. 포스트업 시도하다 스틸을 몇 개 당했다. 대결에서 내가 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점수를 달라는 말에 “10점? 내 자신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 것 같다. 마음에 안 드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플레이에 부족함을 느낄수록 발전의 여지는 충분하다. 이날 경기가 분명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박지수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더 노력할 것이다. 박지수가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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