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범, 기복줄이고 '해피 전준범데이' 노린다

프로농구 / 강현지 / 2016-12-17 0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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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모든 농구팬과 농구 관계자들이 관심을 모으는 그 날이 왔다. 바로 12월 17일, 이른바 전준범 데이다.


울산 모비스에는 ‘전준범 데이’라는 기념일(?)이 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때는 2014년 12월 17일. 서울 SK와 만난 모비스는 4쿼터 종료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종료 버저가 울리기 3초 전 전준범은 팀이 3점차(89-86)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애런 헤인즈에게 파울을 범했다. 파울을 안 하고 점수를 내줘도 모비스가 승리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헤인즈의 슛은 득점인정반칙으로 인정되었고, 추가 자유투가 성공되면 연장전에 돌입할 뻔한 상황이 됐다. 다행히 자유투가 림에서 돌아 나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당시 유재학 감독은 “초등학생도 하지 않는 실수”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5-2016시즌 2월 17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똑같은 장면이 되풀이 되었다. 1점차 앞서며 경기 종료 2초를 남겨둔 가운데 이번엔 장민국에게 파울 자유투를 헌납했다. 자유투 2구가 모두 성공되며 당시 모비스는 73-72로 패했다.


당시 경기를 마친 유 감독은 “그래도 작년처럼 어이없이 실수한 게 아니다. 마음이 급해서 그랬을 것이다.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라며 “전준범의 등 번호가 17번이다. 전준범 데이 아니냐”라며 웃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준범 데이가 3번째 기념일(?)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일까? 12월 17일을 앞두고 전준범에 대한 관심도가 뜨거웠다. 이미 이와 관련해 인터뷰를 수차례 응한 전준범은 “기사에 ‘전준범 데이’라고 이미 많이 떴다. ‘kt전은 쉬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전자랜드 전에 3점슛 7개를 넣어 더 주목받는 것 같다”라고 자신을 향한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전준범은 14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성공시켰다. 이는 개인 역대 최다 3점슛 성공이었다. 하지만 팀은 87-96으로 패했다.)


이어 전준범은 이번 시즌 활약을 묻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비결이라기보다는 주어진 출전 시간에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간 못한 경기도 많았다. 꾸준해야 한다. 잘하는 선수들의 기록을 보면 매 경기 기록이 꾸준하다. 하지만 나는 아직 기복이 있다.”


전준범은 지난 시즌 3라운드에 평균 득점은 10.7득점까지 끌어올리며 주전과 식스맨을 오갔다. 이번 시즌은 1라운드에서부터 평균 10.3득점을 찍었고, 2라운드에는 11득점으로 끌어올리며 완전 주전으로 거듭났다. 게다가 3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3점슛 7개를 쏘아 올리며 최상의 슛감을 뽐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득점 기록에 업다운이 심했다. 23분 이상을 뛰고 무득점을 기록한 날이 있는 반면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23점을 기록한 날도 이었다.


무엇보다 전준범은 kt가 10연패 중이라는 것을 잔뜩 견제했다. 자칫 방심하다가 10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됨과 동시에 또다시 본인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지레 걱정을 하는 것. “아무래도 부담감이 크다”며 무난한 날이 되었으면 하는 눈치였다.


전준범의 뜻과는 달리 모비스는 전준범데이를 겨냥한 경기 홍보를 마쳤다. 선착순 100명에 한해 원정 단관을 모집하며 전준범 데이를 기대케 했다.


한편 만약 모비스가 kt를 꺾는다면 유재학 감독은 모비스에서만 통산 400번째 승리를 거두게 된다. 단일팀 감독으로 400승은 처음있는 일이다. 과연 전준범은 은사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길 수 있을까.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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