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라는 이름의 무게감, 김단비 “아직은 버겁다”

여자농구 / 맹봉주 / 2016-12-13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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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올 시즌 신한은행의 확실한 에이스로 거듭난 김단비가 그동안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인천 신한은행은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에서 구리 KDB생명을 58-50으로 이겼다. 시즌 첫 연승. 불과 며칠 전까지 최하위였던 순위도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김단비의 역할이 컸다. 김단비는 이날 19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이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켰다. 경기 후 김단비는 “양 팀 다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다. KDB생명은 지난 경기 후 하루 쉬었지만 우리는 이틀 쉬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한 발 더 뛸 수 있었고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김단비는 선수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시스트를 제외한 모든 수치가 커리어하이다. 평균 16.33득점(3위) 6.46리바운드(7위) 3.31어시스트(5위) 2.22스틸(1위) 1.5블록슛(3위)로 공수 주요 부분에서 모두 10위 안에 김단비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뛰어난 개인기록이 팀 성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단비가 많은 득점을 올려도 팀이 패하는 경기가 많아지며 김단비의 부담도 커져만 갔다. 김단비는 “공격이 막힐 땐 내가 풀어야 하고 앞선이 헤매면 내가 도와줘야 한다. 다른 선수들을 살려주면서도 내 공격도 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졌다”며 “작년에도 에이스 소리를 들었지만 그때는 언니들이 있었다. 밖에서는 주장 언니가 중심을 잡아주지만 코트 안에선 내가 중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담과 책임감을 느낀다. 아직은 나에게 너무 버거운 짐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도 이런 김단비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신기성 감독은 김단비에 대해 “실질적으로 에이스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외국선수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본인이 다 해결하려는 생각이 강했다”며 “결과가 안 좋으면 더 힘들어 했다. 따로 불러서 부담감을 다 짊어서 하려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의 진심어린 조언과 최근 새롭게 팀에 합류한 데스티니 윌리엄즈의 활약으로 김단비의 부담도 조금씩 줄고 있다. 김단비는 “(데스티니)윌리엄즈가 골밑 장악을 하니까 편해졌다. 예전엔 상대팀들이 다 스위치 수비를 해서 공격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선민 코치님과 웨이트트레이닝 도중에 많은 얘기를 나눴다. 코치님이 에이스는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하는 선수라고 했다. 1쿼터 미친 듯이 점수를 올려도 정작 마지막 순간 놓치면 끝이라고 했다”며 “이 얘길 듣고 경기 초반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이나 스크린을 받고 간결하게 점수를 내려고 한다. 전후반 기복이 심할 때가 있는데 이점은 고쳐야한다”고 덧붙였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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