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하든 VOL.1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 해외농구 / 김수연 기자 / 2016-12-13 01:40:00

[점프볼=김수연(농구용품 전문 칼럼니스트)] “제가 처음부터 개발에 참여한 첫 번째 신발입니다.” 2016-2017 시즌,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딴 농구화를 신게 된 휴스턴 가드 제임스 하든의 말이다. “아디다스 사람들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것이 제임스 하든이다’ 라고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 신발을 제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디자인했고 제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요소도 담았습니다.” 아디다스와 제임스 하든이 야심차게 출시한 하든의 첫 번째 시그니쳐 농구화 ‘하든 Vol.1’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본다.
테크놀로지 : 부스트 + 프라임니트
11월 23일 출시된 하든 Vol.1 ‘암머비어스타(IMMA BE A STAR)’는 아디다스의 최신 테크놀로지인 부스트 쿠셔닝과 프라임니트(PrimeKnit)를 사용했다. (프라임니트는 ‘암머비어스타’에만 적용되었다.)
이 둘은 현재 아디다스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인 동시에 아디다스가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나타낸다. 아디다스의 농구화 디자인 부문의 수장을 맡고 있는 브라이언 포레스타(Brian Foresta) 부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테크놀로지를 사용할지에 대해 미리 정하고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을 통해서 아디다스가 어떻게 나아가는지 보여주고 싶었고 무엇보다 가장 훌륭한 테크놀로지를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아디다스 북미지역의 농구 제품을 총괄하는 코리 앨런(Corey Allen)은 부스트와 프라임니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였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소비자 반응이 부스트와 프라임니트를 함께 사용했을 때 가장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발바닥 전체에 부스트 쿠셔닝을 배치한 것은 하든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스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운동능력을 반환(energy return)하는 역할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출장시간을 소화하는 선수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능입니다. 부스트 쿠셔닝은 경기 내내 일관된 쿠셔닝을 제공하고 길을 들일 필요가 없는 테크놀로지입니다.”
신발 끈을 비대칭 디자인으로 만든 것 또한 하든의 플레이 스타일을 따랐다. 하든이 발을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부분에 더 많은 지지(support)가 필요한지 연구한 끝에 발등을 잡아주는 신발 끈 영역을 바깥쪽으로 치우치게 디자인한 것. 또한 비대칭 디자인은 농구 코트가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신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하든의 주문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디자인 : 아웃솔과 토캡(toe-cap)
아디다스는 하든의 동작을 분석하여 세부적인 데이터를 뽑아냈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했다. 포레스타 부사장에 의하면 아디다스는 하든의 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발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한다. “하든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포틀랜드에 방문했을 때 그를 본사의 연구실로 초대해 하루 종일 모든 동작을 구사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신발의 어떤 부분에 더 힘이 가해지고 또 어떤 부분에서 압박을 받는지 파악했습니다. 아웃솔도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구했습니다. 그래서 아웃솔 무늬를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가 아웃솔을 디자인하게 했습니다.”
아디다스가 구한 데이터에 의하면 하든은 아웃솔의 발가락 부분에 집중적으로 힘이 가해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아디다스는 발가락 부분을 한 번 더 덮는 토캡(toe-cap)을 붙였다.
“연구에 의하면 많은 선수들이 발가락 부분에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경기 중 갑자기 멈출 때 신발 앞 부분에 발가락이 지나치게 밀착되면서 통증을 겪는다고 하는데요. 하든은 평균적인 선수들보다 더 빨리 멈추고 방향전환을 하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고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토캡의 모양도 기존 농구화와 달리 디자인했습니다. 발가락 부분에 패딩 처리를 한 번 더 하고 신발 코 부분을 둥글게 처리하면서 반영하여 하든에게 더욱 더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 것이죠. 발가락 부분과 아웃솔이 조화롭게 작용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겁니다.”
하든 로고 : 제품과 어우러지는 로고 디자인
아디다스도, 하든도 JH13과 같은 뻔한 디자인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또한 하든은 소비자들이 로고를 보지 않고도 자신의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를 원했다. 이 때문에 로고의 필요성에 대해 긴 시간 논의를 거쳤다고 한다.
“로고의 초안을 잡는 과정에서 농구 코트를 활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연히 센터 서클에 삼선 로고를 붙인 것을 시작으로 현재의 로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센터 서클에 사각형을 넣고 조금 변형한 것이 아디다스의 삼선도 상징하게 되었고 하든의 H도 나타낼 수 있게 된 것이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로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앨런의 말이다.

또한 아디다스는 기존의 삼선 디자인을 업데이트했다. 하든 Vol.1을 비롯해 2016-2017 시즌의 데릭 로즈와 데미안 릴라드의 시그니쳐 농구화에는 과거의 삼선 디자인과 차별화하여 더 역동적인 느낌이 나도록 로고를 디자인했다. 특히 하든 Vol.1은 곡선을 강조하고 여백의 미를 살린 디자인과 잘 어우러지도록 삼선 로고의 방향을 바꾸고 뒤꿈치에 배치하며 달라진 모습을 강조했다.
하든의 개성을 담은 ‘하든 볼륨1’ 시그니쳐 농구화는 23일 아디다스 코엑스 매장과 아디다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검정과 골드의 조화로 구성된 ‘암머비어스타(IMMA BE A STAR)’ 프라임 니트 버전을 시작으로, 12월 3일에는 검정, 흰, 빨강의 조화로 구성된 ‘파이오니어(Pioneer)’ 컬러가 아디다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및 아디다스 공식 모바일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컬러의 제품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암머비어스타’가 23만9천원, ‘파이오니어’는 20만 9천원.
사진 제공=아디다스 코리아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