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리뷰③] GOOD-BYE&HELLO, 2R 키워드는 외국선수

프로농구 / 곽현 / 2016-12-12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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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2라운드에는 외국선수들의 잦은 이동이 이슈였다. 부상, 혹은 기량 부족에 의한 이유로 여러 외국선수가 팀을 떠나거나 새로이 영입됐다. 남은 3라운드에서도 이러한 외국선수들의 변동은 순위 싸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삼공사 유니폼 입게 된 마커스 블레이클리
▶시즌 기록 : 18점 9.8리바운드 5.4어시스트 1.3스틸 1.5블록 2.4실책
최근 프로농구는 블레이클리의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모비스에서 네이트 밀러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블레이클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위에 명시된 시즌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다방면에서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러자 모비스는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모비스가 블레이클리를 완전 교체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많아졌다. 밀러가 있을 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00


여기에 단신 외국선수 기량이 만족스럽지 않은 타 팀들의 경쟁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만큼 블레이클리는 매력적인 카드였다.


결국 블레이클리의 계약기간이 만료된 11일, KGC인삼공사가 블레이클리를 가승인 신청했다. 모비스 역시 블레이클리의 교체를 신청했으나, 지난 시즌 성적순에 의거, 인삼공사가 블레이클리를 얻게 됐다.


인삼공사는 단신 포인트가드로 주목을 받은 키퍼 사익스의 기량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여기에 높이가 좋고, 다재다능함이 강점인 블레이클리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듯 하다.


인삼공사는 2라운드에서 8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13승 5패를 기록,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현재 상승세가 매서운데, 여기에 블레이클리 가세로 인해 플러스효과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일단 블레이클리의 가세는 높이 측면에서 확실한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양희종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어 스몰포워드 포지션에 구멍이 생긴 상황이다. 블레이클리가 가세하면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도움이 된다. 또 사이먼에게 가해진 많은 출전시간(34분 10초)도 줄여줄 수 있다. 오세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블레이클리는 볼 운반 능력과 패스 센스도 뛰어난 선수다. 볼 배급력 역시 기대를 해볼 수 있다.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블레이클리는 슈팅능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 슛 거리가 짧기 때문에 인사이드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다. 자칫 기존 선수들과 공간 활용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편으로 최근 살아나고 있는 문성곤의 성장을 방해할 요소도 가지고 있다. 블레이클리가 뛸 경우 자연스레 문성곤의 출전시간은 줄어든다. 인삼공사의 색깔이 외곽보다 골밑으로 치중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김기윤은 많은 출전기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기회다.


한편 기존의 키퍼 사익스는 아쉬움 많은 한국 생활을 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익스는 11일 SK전이 자신의 마지막 경기인줄 몰랐다고 한다. 기복은 있었으나 조금씩 한국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던 터라 아쉬운 부분은 어쩔 수 없다. 블레이클리는 13일 kt와의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오리온으로 돌아온 제스퍼 존슨
▶시즌 기록 : 13.67점 3.8리바운드 3.7어시스트 1.2스틸
오리온과 제스퍼 존슨의 운명이 재밌다. 지난 시즌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2차례 부상을 당했을 때 제스퍼 존슨을 영입해 헤인즈의 공백을 메웠다. 당시 존슨은 위기에 처했던 오리온을 구해내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이타적인 마인드와 좋은 패스워크로 국내선수들을 도왔다. 특히 또 다른 외국선수 조 잭슨의 자신감을 키워주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당시 오리온은 잭슨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했는데, 존슨이 보조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줬고, 잭슨에게 많은 조언을 해준 것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결국 오리온은 헤인즈가 빠졌던 18경기를 잘 소화할 수 있었다. 존슨이 뛴 마지막 10경기에서 오리온은 7승 3패를 기록했다.


그런 존슨이 다시 오리온에 돌아온다. 이번에도 헤인즈의 부상 때문이다. 헤인즈는 지난 7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고, 2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오리온은 존슨을 헤인즈의 대체로 영입했다.


존슨은 이미 이번 시즌 kt에서 크리스 다니엘스의 부상 대체로 6경기를 뛰었고 평균 13.67점 3.8리바운드 3.7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한바 있다. kt의 전력이 너무 약하고 부상자가 많았던 탓에 존슨 영입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오리온에 합류하는 지금은 지난 시즌과 상황이 비슷하다. 오리온은 공동 2위에 올라있을 만큼 좋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존슨이 합류하게 되면 오리온은 좀 더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3점슛이 좋기 때문에 오리온의 외곽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존슨은 헤인즈 같은 폭넓은 활동량은 떨어지지만 패스 게임에 능하다. 공간을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하나 기대할만한 부분은 역시 바셋의 도우미 역할이다. 이번 시즌 KBL이 처음인 바셋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다. 존슨이 도우미 역할을 해준다면 바셋의 자신감과 리그 적응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존슨은 15일 KCC와의 경기부터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체선수로 안도한 KCC·SK
메인 외국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것만큼 아찔한 상황은 없을 것이다. KCC는 팀 전력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안드레 에밋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졌다. 에밋은 한 차례 복귀를 시도한바 있지만, 부상이 아물지 않아 다시 추가 진단을 받았다. KCC는 할 수 없이 에릭 와이즈의 대체기간을 연장하며 버티고 있다.


이미 하승진, 전태풍 등 주축선수들이 시즌아웃 된 상황에서 KCC의 상황은 절망적이다. 다행히 송교창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희망을 품고 있다. 여기에 에릭 와이즈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에 기여를 하고 있다.


와이즈는 경기당 12.83점 4.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물론 에밋만큼은 아니지만, 성실하고 투지 넘치는 모습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언더사이즈 빅맨인 그가 골밑에서 버텨주고 있기에 리오 라이온스가 마음 놓고 외곽에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KCC는 한 때 상승세를 타며 3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와이즈의 존재 덕에 어느 정도 경기력은 유지하고 있는 KCC다.


SK 역시 테리코 화이트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지만, 마리오 리틀을 데려오면서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LG에서 뛰던 리틀은 탁월한 슈팅 능력을 보이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SK에서도 화이트와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다. 외곽에서 자신 있게 슛을 던져주고, 속공, 돌파에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 화이트 정도의 득점력은 아니지만, 잘 달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트랜지션 게임에 도움을 주는 리틀이다.


모비스의 경우 블레이클리를 떠나보내면서 네이트 밀러가 돌아왔다. 밀러는 복귀전인 11일 KCC전에서 7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한 달 가까이 쉰 탓인지 밀러의 몸 상태는 만족스럽지 않다. 이날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 했다. 모비스로서는 어쨌든 밀러의 몸 상태가 올라오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양동근이 결장 중이기 때문에 밀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3라운드에서는 이렇듯 돌아온 외국선수들, 그리고 앞으로 돌아올 외국선수들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SK는 테리코 화이트가, KCC는 안드레 에밋,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문복주, 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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