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과암] 3쿼터에 갈린 희비, 수비 그리고 카일라 쏜튼

여자농구 / 강현지 / 2016-12-12 0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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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공동 2위에 오르려 했던 KEB하나은행과 이를 막아서려 했던 삼성생명의 맞대결.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과는 달리, 3쿼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두 팀의 맞대결은 KEB하나은행이 80-65로 승리를 가져갔다. 승부가 갈렸던 3쿼터 양 팀을 희비를 엇갈리게 했던 것은 무엇일까.



3쿼터에 보인 업앤 다운
1쿼터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나타샤 하워드가 카일라 쏜튼과 강이슬의 득점에 맞불을 놓으며 대등한 승부를 가져갔다. 2쿼터에도 한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지 않았다. 2쿼터 중후반에 박하나, 하워드가 차례로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비워도 문제없었다. 배혜윤이 고군분투했고, 교체 투입된 섀니스 맥키니의 추가 득점으로 전반을 동점(36-36)으로 마쳤다.


3쿼터 초반 KEB하나은행의 득점포에 잠시 주춤했지만, 박하나의 연속 7득점이 터지며 KEB하나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그 이후 쏜튼, 백지은의 활약을 저지하지 못하며 속속 무책으로 당했다. 하워드를 4쿼터에 투입하며 분위기 끊어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수 부상이 승부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었다. 임근배 감독은 “3쿼터 시작할 때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으며 상대 실책을 유발했다. 하지만 다시 수비가 약해지고,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보니 패스 길을 보여주게 만들고, 그런 부분에서 실책이 나왔다. 강하게 압박 수비를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라며 패인을 밝혔다.


3쿼터 공격에서는 박하나의 득점이 연결됐지만 이후 동료들을 살려주는 모습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임 감독은 “마지막 공격에서 2, 3명이 붙어 있는데도 끝까지 공격하다가 실책을 범했다. 그럴 땐 패스를 내줄 줄 알아야 하는데 수비가 계속 붙으면 에러가 난다. 벗어나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박하나의 경기력을 되짚었다.


최희진 역시 아쉬운 모습이었다. “희진이는 수비 때문에 혼이 났다. ‘내가 수비를 못 한다’는 생각이 있으니 시도를 못 하는 부분이 있다. 오반칙 퇴장을 당하더라도 강하게 붙는 습관이 있어야 하는데 못한다. 그러다 보니 구멍이 난다.” 아쉬웠던 만큼 선수들을 향한 임 감독은 쓴소리가 이어졌다.






악착같이 한 수비로
경기가 있기 전 이환우 감독대행은 3라운드 일정이 빡빡하다며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3일에 한 경기씩 경기가 있었다”라고 걱정을 표한 이환우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도 약간의 변화를 줬다. 박언주와 이하은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선수단의 움직임은 무거워 보였다.


이때 중심을 잡아준 건 외국 선수들이었다. 국내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하워드 체력을 떨어뜨리려 했으나 결국 쏜튼을 대치시킬 수밖에 없었다. 쏜튼은 종횡무진 활약했다. 후반에만 16득점을 몰아넣은 것을 포함, 23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제 역할을 해주니 안정적으로 경기가 잘 됐다. 운도 좋았다. 박하나와 하워드가 발목 부상으로 잠시 빠졌었다. 기회가 있을 때 최선을 다해 경기 운영을 한 덕분에 이기는 경기를 했다” 이환우 감독대행의 말이다.


여기에 하나 더. 김정은이 합류함으로써 경기에 안정감을 더했다. 비록 이날 김정은의 득점은 2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2개와 스틸 1개는 수치 이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었다. “턴오버가 많이 나올 때 정은이가 잡아주기를 바랐는데, 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에 기용할 생각이었는데, 1쿼터 실책과 팀플레이가 무너져 투입 시기를 앞당겼다. 정은이가 중심을 잡아줘서 긍정적이었고, 고맙게 생각한다.” KEB하나은행의 1쿼터 실책 개수는 4개였지만, 김정은이 투입된 2쿼터의 실책 갯수는 절반(2개)으로 줄었다.


특히 3쿼터 KEB하나은행의 수비가 돋보였다. 이날 KEB하나은행이 기록한 굿 디펜스 4개 중 2개가 3쿼터에 나왔다. 반면 삼성생명의 3쿼터 굿 디펜스의 개수는 0. 이환우 감독대행은 “팀 수비를 할 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지켜줬다. 나도 벤치에서 같이 수비한다는 마음이었다”라고 승리 비결을 꼽았다.


이날 KEB하나은행이 승리를 거둠으로써 두 팀은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14일 KB스타즈와 맞대결을 치른다. 이후 KEB하나은행은 16일 KDB생명을 만난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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