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조지 돌아온 인디애나, 반격의 서막 올릴까?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12-11 20:35:00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길고 긴 부상재활을 끝내고 폴 조지(26, 206cm)가 돌아왔다. 그간 발목부상으로 고생하던 조지는 4일(이하 한국시간) LA 클리퍼스전에 복귀, 복귀전에서 16득점(FG 46.2%)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111-102 9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조지는 17경기에 출장 평균 21.8득점(FG 44.5%) 7.2리바운드 3.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조지뿐만 아니라 C.J 마일스 역시 무릎부상에서 복귀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조지는 “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부상부위에 통증도 없었다. 그래서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 아직은 몸 상태가 100%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이는 뛰면서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기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질 것이다”라는 말로 복귀전을 가진 소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디애나는 대대적인 변화들을 맞이했다. 프랭크 보겔(올랜도)과 결별을 선언, 네이트 맥밀란 어시스턴트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한 FA시장에서 알짜배기들을 대거 영입, 팀의 약점들을 보완했다. 우선, 유타 재즈, 애틀랜타 호크스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제프 티그를 영입, 백코트진영을 보강했다. 또한 인사이드에는 알 제퍼슨(FA영입)과 테디어스 영(트레이드)을 영입, 전력을 살찌웠다.
이 과정에서 조지 힐(유타), 이한 마힌미(워싱턴) 등 그간 조지와 함께 했던 선수들이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팀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선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다.
이렇게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을 살찌우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시즌을 출발한 인디애나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수비조직력이 무너진 모습을 보이며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여기에 조지 역시 부상으로 쓰러지며 연패와 승리를 반복, 12일 현재, 24경기를 치른 지금 12승 12패 동부 컨퍼런스 10위에 올라있다.

▲클리블랜드에 맞설 준비가 됐다는 폴 조지, 올 시즌 동부 대권 거머쥘까?
2014년 여름, 대표팀 훈련 도중 오른쪽 다리 골절로 긴 시간을 부상으로 보냈던 조지는 2015-2016시즌 본격적으로 복귀를 선언, 지난 시즌 81경기 출장 평균 34.8분 출장 23.1득점(FG 41.8%) 7리바운드 4.1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2014-2015시즌 막판 복귀해 6경기를 뛰었지만 이는 지난 시즌을 뛰기 위한 컨디션 점검이었다.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7.3득점(FG 45.5%) 7.6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정규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며 부상의 여파는 더 이상 없음을 팬들에게 알렸다. 이 기록 역시도 조지의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비록 토론토 랩터스에 패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에 만족해야했지만 무엇보다 조지가 부상 트라우마에서 완벽히 벗어났다는 점이 무척이나 고무적이었다.
이렇게 2015-2016시즌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한 조지는 올 여름 미국대표팀 소속으로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 미국에 15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당시 조지는 8경기에 나서 평균 11.2득점(FG 45.7%) 4.5리바운드 1.9어시스트 1.5스틸 FT 85.7%를 기록,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기도 했다.
결승전 직후 인터뷰에서도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짜릿하다. 우리는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원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금메달을 가지고 집에 갈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그 누가 어떤 비난을 하던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나는 이번 올림픽 대표팀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라는 말로 이번 리우올림픽 대표팀 일원이었다는 점에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2015-2016시즌을 보낸 조지의 올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는 남달랐다. 조지는 지난 9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르브론 제임스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나는 우리 팀이 충분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여름 우리 전력보강에 힘썼고 지난 시즌보다 나은 전력을 구축했다. 또한 나는 동부 이미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제임스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나는 제임스와 경기를 할 때마다 이날 경기에서 제임스와 함께 최고의 선수가 되자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리고 이는 일종의 제임스를 향한 나의 존경심이다”라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인디애나의 올 시즌은 조지의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흘러갔다. 앞서 언급한대로 인디애나는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며 초반 힘을 내지 못했다. 수비전술에 일가견이 있는 맥밀란 감독이었지만 그의 색깔은 인디애나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맥밀란 감독은 업-템포의 공격농구를 추구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보여주려 애썼지만 이는 인디애나를 공격의 팀도 아닌 수비의 팀도 아닌 어정쩡한 팀으로 만들어버렸다.
또한 지금은 살아났지만 티그 역시 시즌 초반 극심한 아투율 부진에 시달리면서 인디애나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쳤다. 티그는 시즌 초반 5경기에서 3점슛 26개를 던져 단 2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극심한 부진 빠졌었다. 2년차를 맞이한 마일스 터너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쳤다는 점은 인디애나에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조지가 초반 이런저런 잔부상에 시달리며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부상에서 복귀했다. 조지는 복귀 후 5경기에서 평균 24.2득점(FG 45.3%) 8.4리바운드 2.4어시스트 2.4스틸을 기록했다. 그의 말처럼 그의 경기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오고 있다. 10일에 있었던 댈러스 매버릭스전에선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 13득점(FG 62.5%)을 몰아치기도 했다. 11일에 있었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전에선 3점슛 5개(3P 50%)를 포함, 시즌 하이인 37득점(FG 48.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조지의 건강한 복귀에 최근 케빈 듀란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지는 내가 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그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또 그는 패스와 리바운드, 공격과 수비를 모두 다 할 수 있는 선수다. 조지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나는 다재다능한 그를 매우 좋아한다”라는 말로 조지의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했다.
또,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던 티그 역시 살아났다. 조지와 함께 동반 복귀한 마일스도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마일스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8.2득점(FG 43.8%) 3.4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조지가 빠져있는 동안 인디애나는 벤치멤버들의 경기력이 올라왔다.
그러나 가장 고무적인 것은 조지가 돌아오면서 득점력 향상은 물론 리바운드 단속에 성공함과 수비에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비록 6일 있었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압도적인 전력차이를 보이며 대패하기는 했지만 인디애나는 조지 복귀 후 2연승을 포함, 3승 2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10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인디애나는 업-템포 농구를 바탕으로 공격농구를 표방한다. 올 시즌 인디애나는 경기페이스 100.19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업-템포 농구는 빠른 템포로 경기운영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공격의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수비와 리바운드 단속을 잘해야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골든 스테이트도 강력한 화력에 가려져있을 뿐 리그 평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상대에게 공을 빼앗아 상대의 득점찬스를 줄이는 것. 이것은 업-템포 농구뿐만 아니라 모든 농구전술의 기본이다.
또 하나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인디애나의 문제점은 바로 ‘기복’이다. “경기가 잘 될 때는 리그 정상급 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리그 하위권 팀의 경기력”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그간 조지가 없어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보니 팀의 경기력이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다. 10일 있었던 댈러스 매버릭스전도 1쿼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다 갑자기 주도권을 내주며 패했다.
이제는 팀의 확실한 중심을 잡아줄 조지가 돌아왔으니 과연 인디애나는 시즌 전 전문가들과 팬들의 기대대로 클리블랜드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지 팀 전력을 재정비하는데 조금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인디애나의 시즌은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적응 끝낸 제프 티그, 이제는 인디애나의 믿음직한 야전사령관!
올 시즌을 앞두고 티그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인디애나로 둥지를 옮겼다. 데니스 슈뢰더에게 밀리며 티그 스스로가 트레이드를 팀에 요청했다. 이에 티그는 24일 애틀랜타와 올 시즌 첫 경기를 가진 후 인터뷰에서 “애틀랜타 구단에 항상 감사한다. 애틀랜타는 나를 자신들의 원하는 곳으로 보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고맙게도 나의 고향인 인디애나로 나를 보내줬다. 이는 나에게 너무나 고마운 일이었다”라는 말로 애틀랜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티그는 부상으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대로 설상가상 마이크 부덴홀저 애틀랜타 감독의 신뢰까지 잃었다. 티그의 지난 시즌 기록은 평균 15.2득점(FG 43.9%) 2.7리바운드 5.9어시스트 1.2스틸. 올 시즌은 개막 후 24경기에서 평균 14.8득점(FG 41.8%) 3.7리바운드 6.8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중이다.
그간은 안정성과 꾸준함이 바로 티그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은 티그의 이런 장점들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즌 개막 전 팬들이 우려했던 몬타 엘리스와 조합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티그는 업-템포 농구보단 인사이드를 활용한 하프 코트 오펜스에 강점이 있는 가드였다. 그러다보니 시즌 초반 팀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며 기복 있는 경기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티그의 기복은 그리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11월 들어 경기력을 회복한 티그는 11월 한 달 16경기에서 평균 16.4득점(FG 45.9%) 4.1리바운드 6.7어시스트 2스틸 2.7턴오버를 기록, 애틀랜타 호크스시절의 기량을 회복했다. 조지가 없는 동안 티그는 팀을 이끌고 고군분투를 이어갔다.
이에 美 현지 언론들은 조지와 마일스가 돌아오면 티그가 부진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8일 피닉스 선즈전에선 19득점(FG 40%)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올 시즌 첫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이제는 정말로 인디애나 시스템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그전까지는 득점에 집중했다면 조지가 돌아온 이후 경기운영에 더 집중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티그가 있어 올 시즌 인디애나는 패싱게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도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티그의 3점슛은 완벽한 경기력에 옥에 티로 꼽힌다. 올 시즌 티그는 평균 29.6%(평균 0.9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티그는 커리어-평균 3점슛 성공률이 35.2%(평균 0.8개 성공)에 이를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공률을 자랑한다. 더욱이 지난 시즌 평균 40.1%(평균 1.4개 성공)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터라 티그의 외곽슛 부진은 더욱 아쉬워 보인다.
티그는 스스로 3점슛을 만들어 넣지는 선수가 아닌 오픈 찬스에서 안정적으로 던지는 선수다. 지난 시즌 티그는 애틀랜타에서 평균 2.1개의 오픈 찬스를 가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인디애나에는 티그 말고도 3점슛을 던질 선수가 많다. 심지어 센터인 터너도 3점슛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티그의 3점슛 찬스를 만들 전술의 필요성이 없어졌다. 티그로선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 쏘다 보니 올 시즌 외곽슛 감을 잡기 힘들어졌다.
다행히도 티그는 이런 약점에 대해 해법을 찾은 모양새다. 최근 경기들을 봐도 티그는 최대한 외곽슛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조지의 복귀 후 그가 시도한 3점슛은 단 7개(3P 57.1%) 불과하다. 다행인 것은 무리하지 않고 오픈 찬스에서만 던지다보니 생산성이 좋아졌다. 굳이 자신이 던지지 않아도 대신해 3점슛을 넣어 줄 선수들이 많다보니 티그 스스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들에만 집중, 인디애나의 제2옵션으로서 조지의 어깨를 든든히 해주고 있다.
최근 티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인디애나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티그는 “나는 우리 팀과 팀원들 모두를 사랑한다. 그간은 부상악령으로 고생했지만 앞으로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최근 부진을 거듭했지만 우리는 빨리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라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조지 역시 “티그의 합류는 우리 팀 백코트에 스피드와 공격성을 가져왔다. 매일 밤 티그는 저돌적으로 공격하며 득점을 올린다. 그간 우리 팀에 부족했던 모습을 티그가 채워주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런 동료가 필요했다. 그와 함께라면 올 시즌은 충분히 즐거운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는 말로 티그의 합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티그는 정든 애틀랜타는 떠나 인디애나로 팀을 옮긴지 반년이 체 안 돼는 시간이 지났지만 벌써부터 인디애나의 듬직한 야전사령관으로 돌아왔다.

▲마일스 터너, 인디애나의 떠오르는 샛별
올 시즌을 앞두고 터너는 “2016-2017시즌 나의 목표는 평균 15득점을 이상을 올리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로 다가오는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터너는 시즌 초반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11일 현재 개막 후 23경기에서 평균 14.7득점(FG 53.2%) 7.3리바운드 2.2블록을 기록, 지난 시즌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언론과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일스 터너 2015-2016시즌 경기기록
60경기 평균 22.8분 출장 10.3득점 5.5리바운드 1.4블록 FG 49.8% FT 72.7%
닥 리버스 감독도 5일 인디애나와 경기가 끝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터너를 칭찬하기 바빴다. 리버스 감독은 “터너는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가졌다. 내 생각에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드래프트 당시 그의 잠재력이 폭발하기까지 오래 걸릴 것으로 평가된 걸로 아는데 내 생각에는 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슈퍼스타 터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터너의 재능을 칭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터너는 공격력 향상을 위해 개인훈련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올림픽 대표팀의 연습상대인 USA 셀렉트팀에 합류에 리그 정상급 선수들과 훈련도 같이 했다. 당시 터너는 드마커스 커즌스를 자신 있게 공격을 올라가고 그의 레이업을 블록해 셀렉트팀에 승리를 가져오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언론들의 호평을 받았다.
앞서 언급한대로 올 여름 미국대표팀 소속이었던 조지는 “터너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성장했을 줄은 몰랐다. 슈셉스키 감독에게 터너를 올림픽에 데려가자고 건의해볼 생각이다”라는 말로 터너를 칭찬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터너는 올 여름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했을 정도로 올 시즌을 위해 수없이 굵은 땀방울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터너의 모든 경기기록들이 데뷔시즌보다 그 수치가 상승한 것만을 봐도 그가 얼마나 고된 여름을 보냈는지 충분히 알 수가 있다.
올 시즌 터너는 인디애나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터너는 평소 도전을 즐기고 진취적인 성격의 선수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리그의 대선배들 앞에서도 겁 없는 모습을 보인다. 올 시즌도 제임스의 덩크슛을 블록하기 위해 과감히 그 앞으로 달려들 정도로 에너지와 저돌성이 돋보이는 선수다. 터너의 패기는 비교적 중·고참 선수들이 많은 인디애나에 에너지 레벨을 올려주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팬 서비스가 좋아 많은 사랑을 받는 터너다 또, 올 여름 인디애나로 둥지를 옮긴 제퍼슨의 경우, 터너의 멘토로써 그에게 자신의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터너는 제퍼슨이 팀에 합류한 이후 스스로 선배에게 살갑게 다가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퍼슨 역시 이런 터너의 행동이 싫지 않았고 쉴 새 없이 터너에게 조언을 건네며 그가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로이 히버트(샬럿)와 데이비드 웨스트(골든 스테이트)가 팀을 떠난 이후 인디애나는 수준급 빅맨의 부재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이 없어 보인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터너가 인디애나 인사이드에 든든한 미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위기는 누군가에게 기회! 조지의 부상이탈로 탄탄해진 인디애나 벤치
조지의 부상이탈이 인디애나에게 마이너스 효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조지의 부상공백을 메우기 위해 많은 선수들이 긴 시간 코트 위에 서면서 이들의 경기력 향상을 유도했고 조지가 돌아온 지금, 인디애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져있던 마일스까지 돌아왔으니 인디애나의 벤치는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게 됐다.
올 시즌 인디애나의 벤치는 마일스를 필두로 제퍼슨, 애런 브룩스, 로드니 스터키 등이 이끌고 있다. 제퍼슨의 경우, 올 시즌 개막 후 24경기에서 평균 15.4분 출장 7.7득점(FG 47.4%) 4.4리바운드를 기록, 부상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내고 벤치멤버로써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제퍼슨에게 이제는 이전의 운동능력과 스피드는 없다. 경기를 봐도 제퍼슨의 확연히 체중이 늘었음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공격에서 득점을 만드는 기술은 살아있다. 이뿐이 아니라 라커룸 리더로서도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제퍼슨의 영입은 올 시즌 인디애나에 긍정적인 변화들을 불러왔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남들보다 코트를 늦게 밟은 브룩스와 스터키 역시 티그의 뒤를 든든히 받치면서 벤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무릎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던 브룩스의 경우 올 시즌 개막 후 21경기에서 평균 14.9분 출장 5.9득점(FG 40.7%) 1.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브룩스는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공격형 가드로써 팀 공격에 활로를 뚫어준다. 다만, 최근 경기에선 공격비중이 줄어들면서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흠이다.
스터키도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초반 10경기에 결장했다. 하지만 복귀 이후 스터키는 평균 9.1득점(FG 46.2%) 2.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인디애나 벤치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터키는 경기력을 회복 중이다. 스터키는 최근 5경기에서도 평균 9.1득점(FG 53.3%)을 기록하며 벤치득점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스터키는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커리어-평균 12.8득점(FG 42.5%)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이 있는 선수기에 건강만 보장된다면 올 시즌 인디애나의 벤치는 스터키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다.
브룩스와 스터키 두 선수 모두 조지가 결장하면서 많은 기회를 얻으며 경기력을 회복한다. 하지만 조지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던 선수는 이 두 선수뿐만이 아니다. 조지의 부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글렌 로빈슨 3세(22, 201cm)다. 로빈슨 3세는 마일스와 조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들을 대신해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로빈슨 3세는 주전으로 나선 5경기에서 평균 15.2득점(FG 49.1%) 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도 평균 52.4%(평균 2.2개 성공)을 기록하는 등 그간 숨겨왔던 잠재력들을 폭발시켰다.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로빈슨 3세는 자신의 늘어난 역할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초 로빈슨 3세는 올 시즌 인디애나의 주요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예정이었다. 맥밀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9인 로테이션을 돌릴 것이라 말을 했고 그 속에는 로빈슨 3세의 이름이 없었다. 하지만 맥밀란 감독의 생각과 달리 스터키와 브룩스 등 주요 로테이션 멤버들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로빈슨 3세를 로테이션 멤버에 올렸으나 결과적으론 전화위복이 됐다.
탁월한 운동능력이 돋보이는 로빈슨 3세는 끈질긴 수비로 이들의 공백을 메웠다. 공격에서도 기복이 있었지만 한 번 폭발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매서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지난 11월 20일에 있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경기에선 16득점(FG 42.9%) 11리바운드를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맥밀란 감독은 조지의 복귀로 인해 로테이션 멤버로 돌아가는 로빈슨 3세에 대해 “조지의 복귀로 우리는 탄탄한 로테이션을 갖추게 됐다. 그간 로빈슨 3세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무려 3개의 포지션을 수행하며 맡은 바 임무를 잘해줬다. 로테이션 멤버가 되면 전보다 역할이 줄어들 것이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에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는 말로 로빈슨 3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맥밀란 감독의 말처럼 로테이션 멤버로 돌아간 로빈슨 3세는 전보다 적은 시간을 출전하고 있다. 또 전과 달리 공격에서 역할보단 수비적인 역할에 집중한다. 로빈슨 3세는 조지의 복귀 이후 5경기에서 평균 3.8득점(FG 40%) 1리바운드 0.4어시스트 0.4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선 자신의 바뀐 역할에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서서히 공격에서도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2경기 평균 11.1분 출장 5.5득점(FG 80%) 3P 75%(평균 1.5개 성공)을 기록하기도 했다.
美 현지 언론들은 앞으로 로빈슨 3세가 NBA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더마레 캐롤(토론토), 켄트 벤즈모어(애틀랜타)와 같은 3&D로 성장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로빈슨 3세 역시 커리어-평균 3점슛 성공률이 36.1%에 이를 정도로 3점슛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올 시즌도 로빈슨 3세는 평균 39%(평균 0.7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미국에선 3&D 유형의 선수를 3&D Wing이라 표기하기도 한다)
로빈슨 3세는 90년대를 풍미했던 빅독, 글렌 로빈슨의 아들이다. 1994년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밀워키 벅스에 지명된 로빈슨은 아들인 로빈슨 3세와는 반대로 수비력보단 공격력이 돋보이던 선수였다. 지금의 로빈슨 3세의 커리어는 아버지에 비하면 한참 멀었다. 그러나 로빈슨 3세가 올 시즌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 아버지, 로빈슨처럼 성공적으로 NBA 커리어를 마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남은 시즌 인디애나의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알차게 전력보강을 했던 인디애나는 아직도 배가 고픈 모양새다. 최근 엘리스를 댈러스 매버릭스로 보내고 앤드류 보거트의 영입을 추진하는 등 인디애나는 아직도 팀에 맞는 조각을 찾으려는 분위기다. 엘리스는 최근 노쇠화가 진행되면서 그 기량이 계속해 쇠퇴하는 중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영입이 능사만은 아니다. 지금의 인디애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조직력 재건이다. 2013-2014시즌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할 때도 슈퍼스타에 의존했던 것이 아니라 조지를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동부 컨퍼런스를 호령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인디애나는 팀에 부족한 부분들을 알차게 잘 채워 넣었다. 그렇기에 이제는 맥밀란 감독이 얼마만큼 선수들을 잘 활용함에 따라서 앞으로의 인디애나 성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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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