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이 간절한 보스턴 셀틱스, 앤드류 보거트 영입할까?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12-08 21:03:00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보스턴 셀틱스가 또 한 번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섰다. 8일(이하 한국시간), CBS Sports의 보도에 따르면 빅맨이 필요한 보스턴이 댈러스 매버릭스의 앤드류 보거트(32, 213cm) 영입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더불어 보거트의 영입에 실패할 경우, 덴버 너겟츠의 주서프 너키치와 니콜라 요키치 중 한 명의 영입에 나설 것이란 소식도 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의 트레이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 빅맨 트레이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보스턴이다.
올 여름 보스턴은 알 호포드를 영입하면서 인사이드를 보강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여전히 보드장악력에선 여전히 문제를 보인다. 호포드가 들어오면서 공격에 다양성을 더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바운드에 대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올 시즌 보스턴은 평균 42.3리바운드를 기록, 이 부문에선 리그 25위에 그칠 정도로 보드장악력은 오히려 지난 시즌(평균 44.9리바운드, 리그 6위)보다 더 약해진 모습이다. 이로 인해 높이가 좋은 팀들에게 고전하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보스턴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거트를 목표로 한 것이다. 올 시즌 보거트는 개막 후 16경기에 나서 평균 3.8득점(FG 47.5%) 10.4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절부터 뛰어난 보드장악력과 탄탄한 골밑수비로 호평을 받았던 보거트였다. 보거트가 합류한다면 보스턴의 인사이드는 수비는 단숨에 리그 정상급을 자랑할 수 있다.
호포드를 파워포워드로 내릴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호포드의 공식 신장은 208cm로 센터를 보기엔 조금은 작다. 작은 신장에서 오는 불리함을 공격에선 기술로 커버할 수 있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선 본인보다 큰 상대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호포드 스스로도 이런 어려움들을 느끼며 전부터 계속해 파워포워드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 공격에서도 2대2게임에 능하고 패싱력까지 갖춘 보거트이기에 보스턴의 공격전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호포드와 보거트 두 선수 모두 패싱력을 갖춘 터라 두 선수가 만드는 하이-로우 게임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호포드는 평균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는 호포드의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보거트 역시 커리어-평균 2.3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패싱력을 갖춘 빅맨이다. 다만, 내구성이 좋지 못한 보거트이기에 일정 부분 출전시간의 조절이 필요하다.
댈러스와 보스턴, 양 팀의 이해관계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 올 시즌 댈러스는 최악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더크 노비츠키 이후의 시대를 준비해야하는 댈러스로선 보거트의 트레이는 보스턴의 젊은 유망주들을 영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보거트의 트레이드로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어오기엔 힘들겠지만 테리 로지에, 켈리 올리닉 정도라면 해리슨 반즈의 시대를 준비하는 댈러스의 조각으로 적절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보스턴이 밑지는 장사를 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댈러스로선 이 정도 이상은 얻어내기가 힘들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댈러스가 유리한 점이 있다면 보스턴에 비해 급할 것이 없는 댈러스다. 올 시즌 댈러스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보스턴은 그렇지 않다. 올 시즌은 어떻게 해서라도 지난 시즌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보스턴이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에 계속해 기웃거리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그렇기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올수록 급해지는 쪽은 바로 보스턴이다. 밀당만 잘한다면 댈러스가 원하는 트레이드 결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댈러스 프런트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보스턴이 다른 팀들과 거래에 연거푸 실패해야 가능한 일이기에 운이 조금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또, 올 시즌 올리닉이 공격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역시 트레이드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간절히 원한다면야 하늘이 도와준다고 하지 않았던가. 간절히 원한다면 하늘이 댈러스의 손을 들어줄지도 모른다.
올 시즌 보스턴은 동부 컨퍼런스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며 한때는 컨퍼런스 하위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높이가 강한 팀들을 만나면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컨퍼런스 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직은 2% 부족한 모습이다. 높이가 없인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지난 2시즌을 통해 뼈저리게 느낀 보스턴이라 더욱 빅맨 영입에 열을 내고 있는 듯하다.
과연 보스턴은 이 부족한 2%를 보거트의 영입을 통해 채울 수 있을 것인가. 굳이 보거트가 아니더라고 호포드를 보좌할 수 있는 빅맨을 영입하겠다는 보스턴의 바람은 실현될 수 있을지 앞으로도 트레이드 시장의 중심에는 언제나 보스턴이 자리를 잡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기대되는 것은 보스턴의 트레이드는 항상 팬들을 놀라게 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또 보스턴의 어떤 마법을 부리며 명가재건에 성공할지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앤드류 보거트 프로필
1984년 11월 28일생 213cm 118kg 센터 유타 대학출신 호주 국적
200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밀워키 벅스 지명
2006 NBA 올-루키 퍼스트팀 2010 올-NBA 써드팀 2015 NBA 파이널 우승 2015 NBA 올-디펜시브 세컨드팀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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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