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이페브라, 위력적이지만 조화 아쉽다

프로농구 / 곽현 / 2016-12-06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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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지난 4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 LG의 경기. 이날 양 팀은 시종일관 치고받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모비스가 82-77로 승리를 가져갔다.


전날 SK와의 경기에서 21점차 대역전승을 거둔 LG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한 부분이 아쉬웠다.


LG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3주간 결장했던 마이클 이페브라(32, 189cm)가 SK전부터 복귀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페브라는 SK전에서 3점슛 2개를 넣으며 14점을 기록했다. 3주 만에 첫 경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몸 상태였다.


이페브라는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더욱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이페브라는 이날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2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페브라의 출전시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날 이페브라의 출전시간은 22분 11초로 길지 않았다. 또 다른 외국선수 제임스 메이스(37분 49초)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뛰고 이페브라는 2, 3쿼터에 집중해 뛰었다.


이페브라는 이날 놀라운 슛 적중률을 보였다. 기회가 오면 거침없이 슛을 시도했고, 적중률도 좋았다. 2점슛 9개중 4개를 넣었고, 3점슛은 10개 중 5개나 성공시켰다. 자유투는 4개를 시도해 모두 넣었다.


기록으로 보이는 수치는 좋았지만, 이페브라의 플레이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페브라는 공격 성향이 강하다. 일단 공을 잡으면 본인이 마무리까지 하려는 경향이 짙다. 이런 플레이가 과할 경우 팀플레이를 방해할 수 있다. 공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이페브라의 공격시 다른 선수들이 가만히 있는 상황이 자주 보였다.


득점력이 좋은 선수의 경우 늘 자기중심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비판을 받을 염려가 있다. 이러한 판단의 중요한 기준은 팀과 약속된 공격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다.


철저한 연습을 통해 약속된 움직임 속에서 슛을 던진다면 나머지 선수들이 이를 인지하고 리바운드를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페브라의 슛은 약속된 움직임 속에서 나온 슛이 많지 않아 보였다. 이페브라 홀로 공을 잡고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이페브라의 개인능력은 좋지만, 팀 시너지효과를 불러오는 부분에 있어서는 만족스럽지 못 하다.


이날 LG는 이페브라와 메이스가 27점씩을 넣었지만, 국내선수 중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국내선수들의 공격 기회가 너무 적었던 점도 패인 중 하나다. 반면 모비스는 함지훈(16점), 전준범(10점) 2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LG 김진 감독도 이러한 부분을 꼬집었다. “이페브라의 단발성 공격이 많았는데, 득점은 올라가지만 상대 역습을 당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은 좀 조율을 할 수 있게끔 해야 할 것 같다. 지양할 부분이 많다. 흐름의 농구를 해야 한다.”


이페브라는 LG의 훌륭한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팀플레이가 아닌 개인플레이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 접전 상황에선 이러한 한 방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이페브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이페브라와 다른 선수들 간의 약속된 움직임이 더욱 활발히 나와야 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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