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최은실 “출전시간만 주어진다면 열심히 임했다”

여자농구 / 강현지 / 2016-12-01 0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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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우리은행 10연승에는 존쿠엘 존스와 임영희, 박혜진이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을 빼놓으면 서운할 터. 바로 팀 승리에 알토란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김단비(24, 176cm)와 최은실(22, 183cm)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1-59로 승리, 개막 10연승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한 세 명의 선수가 이날 43득점으로 합작했지만, 이들 못지않게 순도 높은 공격 적중률을 보이며 KEB하나의 추격에 맞선 건 최은실이었다.


이날 최은실의 야투 성공률은 71%. 이선영(100%를 기록했지만, 3분여간 출전, 3점슛 1개 성공), 존쿠엘 존스 다음으로 최은실의 슛 정확도가 높았다. 그간 수비에서 힘을 쏟다가 이날은 공격에 힘을 쏟은 것이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된 최은실은 2013-2014시즌 4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 코트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우리은행에 최은실의 자리는 없었고, 결국 그녀는 잠시 코트 밖으로 떠났었다.


이후 최은실은 실업팀인 대구시체육회에 입단, 한 시즌을 보낸 후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위성우 감독의 손을 다시 잡았다. 하지만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상이 찾아왔다. 반등을 노린 최은실의 출전 시간, 기록이 저조했던 이유였다. 하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버텼다.


그러던 그녀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주장 양지희가 9월 일본 전지훈련에서 허리를 다치며 전열에서 이탈한 것. 이에 위성우 감독은 부상을 떨쳐낸 최은실과 김단비를 번갈아 투입하며 양지희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득점에서는 따라갈 수 없지만, 수비는 곧 잘해냈다.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양)지희 언니를 비롯해 언니들이 비디오를 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내가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틈틈이 모여서 경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도움 되는 것 같다.” 최은실의 말이다.


최은실은 KEB하나와의 경기가 있기 전까지 9경기에서 평균 20분 동안 코트에 나서며 4.44득점 4.1리바운드 0.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빼어난 득점은 아니었지만, 코트에서 활발히 움직여준 덕에 중용 받기 시작했고, 양지희 역시 이들 덕분에 여유 있게 재활을 마치고 복귀할 수 있었다.


“공격 시도를 하다 보니 수비와 리바운드를 놓치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유지하겠다”던 최은실은 이날 공수에서 활약하며 10득점(3점슛 3개 포함)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중반과 후반, 3점슛을 한 차례씩 터뜨려주며 우리은행이 달아나는데 한몫을 해냈다. 위 감독 역시도 “식스맨들이 제 역할을 다해 10연승에 기여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은실을 콕 집어 칭찬하진 않았다. “이 선수만 잘한다고 칭찬해 줄 수 없다.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좋다. 은실이도 꾸준하게 열심히 해주고 있다. 앞 번 경기에서는 단비가 넣어서 승리했다. 감독입장으로서는 식스맨들이 잘해주는 것이 좋다”라며 김단비도 함께 칭찬했다.


김단비도 이날 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이전 경기까지 최은실과 함께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지며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마치고는 위 감독의 야단에 눈물을 쏙 뺐다고. 위 감독은 “혼나는 과정이 서러울 진 몰라도 과정을 거쳐야 임영희, 박혜진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이들도 그러한 과정을 거쳤고, 두 선수는 지금도 혼난다”라고 말하며 두 선수의 성장을 바라는 진심으로 바랬다.


이에 최은실도 “비시즌 준비한 것이 덜 나와서 아쉽다. 언니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급선무다. 팀 10연승에 내가 기여했다기 보다 그냥 단지 출전시간만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은실은 “공격 시도를 하다보면 리바운드, 수비를 놓치는 부분이 있다.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부분이기도 해서, 그 부분에 주안을 두겠다”며 잔여 경기에 대한 다부진 각오도 전달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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