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정·양인영·이민지 “삼성생명, 낯설지 않아요”
- 여자농구 / 곽현 / 2016-11-28 00:32:00

[점프볼=곽현 기자] 삼성생명은 그들에게 친정 같은 팀이다. 박다정(23, 173cm)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었었고, 이민지(21, 173cm)도 아버지를 따라 삼성생명에서 함께 훈련을 받기도 했다. 양인영(21, 184cm)도 어머니와 언니가 있던 팀이라 낯설지 않은 팀이다.
지난 25일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의 3:3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으로부터 박다정, 양인영, 이민지를, 신한은행은 양지영, 유승희, 김형경을 얻어왔다.
26일 열린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이적 후 합류한 박다정, 양인영, 이민지를 만날 수 있었다. 아직 유니폼이 지급되지 않아 이들은 이날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갑작스런 이적에 당황스러울 법도 했는데, 팀에 합류한 첫 날 이들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이적에 대한 세 선수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양인영은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운동을 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인영은 특이하게도 친언니인 양지영과 팀을 맞바꾸게 됐다. “당황스러웠다. 트레이드를 어제 들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언니와도 많은 얘기를 못 했다. 그냥 서로 가서 잘 하라고 얘기해줬다.”
2012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됐던 박다정은 2013년 최희진과 맞트레이드로 신한은행에 갔다 3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박다정은 친정팀으로 돌아온 것이 썩 나쁘지 않은 눈치였다. “나도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그래도 있던 팀이기 때문에 많이 어색하진 않다. 그래도 다른 팀에 가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
이민지에게도 삼성생명은 익숙한 팀이다. 아버지인 이호근 전 삼성생명 감독이 팀을 맡았던 2015년까지 숙소에서 함께 훈련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 “나도 다른 팀보다는 삼성생명이 익숙하다. 크게 낯선 건 없다.”
유니폼을 새로이 갈아입으면서 세 선수의 마음가짐은 다르다. 특히 1순위로 선발된 후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 한 박다정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렸었다. 빨리 팀에 녹아들어서 나만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슈팅가드인 박다정은 삼성생명에서 박하나의 백업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한은행에서 키 식스맨으로 기용됐던 양인영은 배혜윤 외에 빅맨자원이 부족한 삼성생명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원으로 보인다. “팀에서 날 불렀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신한은행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 했다. 임근배 감독님께서 원하는 스타일을 파악해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프로 1년차를 맞은 이민지는 앞으로 보여줄 게 많은 선수다. 현재는 왼쪽 팔꿈치 수술 후 재활훈련 중이라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 이민지는 “빨리 재활을 끝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의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28일 용인에서 2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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