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섹, 포르징기스에게서 뉴욕의 미래를 보다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06-04 20:30:00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표류하던 뉴욕 닉스호가 새로운 선장을 맞이했다. 뉴욕은 3일(이하 한국시간), 제프 호나섹 前 피닉스 선즈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 ESPN은 뉴욕과 호나섹은 3년간 1,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호나섹은 이로써 데이비드 블랫, 커트 램비스와의 경합 끝에 뉴욕의 25번째 감독으로 그 이름을 올렸다.
또한 ESPN은 “호나섹이 계약 전 필 잭슨 사장으로부터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활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답을 들은 것이 그가 감독직을 수락한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전했다. 피닉스 감독시절부터 호나섹은 업-템포 농구를 선호한 감독이다.
따라서 뉴욕에서 역시 얼리 오펜스와 코트를 효율적으로 쓰는 스페이싱 농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호나섹은 올해 2월 피닉스 감독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101승 112패(승률 0.474)를 기록했다.
호나섹, 포르징기스를 팀의 미래로 점찍다.
호나섹은 최근 CBS Sports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그랬지만 나 역시 그의 신장과 기술을 보고 감동받았다. 그는 정말 다재다능한 선수이기에 활용가치가 높다. 나는 그가 충분히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말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재능을 칭찬, 다음시즌 그를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호나섹은 “포르징기스가 하루빨리 리그 정상급의 선수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닉스 감독 시절 고란 드라기치, 에릭 블레드소 등 어린 선수들을 팀의 핵심선수들로 성장시킨 그이기에 벌써부터 많은 팬들은 그와 포르징기스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포르징기스는 정규리그 72경기에 선발로 출장, 평균 14.3득점을 올렸다. 올해 신인왕 투표에서 칼-앤써니 타운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2015-2016시즌 NBA All-Rookie 1st Team에 그 이름을 올리는 등 잠재력을 발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뉴욕의 미래로 거듭났다.
앞서 언급했듯 호나섹은 포르징기스의 다재다능함에 반했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인터뷰에서 향후 그의 활용방안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했다. 호나섹은 포르징기스가 신장대비 부드러운 슛터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 가드와의 픽앤롤 플레이에 큰 장점을 보이는 선수가 될 것이라 평했다. 뿐만 아니라 림 근처에서 포르징기스의 득점스킬을 칭찬, 향후 그에게 로우포스트에서 더 많이 공격할 것을 지시할 것이라 전했다.
호나섹, 감독의 무덤 뉴욕에서 살아남을까?
앞서 언급했듯 호나섹은 뉴욕의 제25대 감독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호나섹이 집어든 뉴욕의 감독직은 성배가 아닌 독배다. 호나섹은 취임 연설에서 뉴욕을 이기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의 업-템포 농구를 바탕으로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장점을 흡수하는 전술을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호나섹 감독의 선임 직후 그가 풀어야 할 과제로 무려 6가지나 언급, 벌써부터 호나섹의 뉴욕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 뉴욕포스트는 ‘백코트진의 정비’와 ‘향후 램비스의 거취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호나섹 신임감독은 가드 중심의 업-템포 농구를 선호한다. 피닉스 시절에도 드라가치, 블레드소, 토마스 등 빠른 농구에 능한 가드들을 중용했다. 그러나 지금 뉴욕의 로스터를 살펴보면 호나섹 감독의 농구를 실현할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그렇기에 뉴욕은 올 여름 FA시장에서 포인트가드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현재 라존 론도와 제레미 린 등이 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뉴욕에 입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두 선수 모두 현재 소속팀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쉽게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현재 호나섹 감독은 램비스 前 감독대행의 거취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잭슨 사장이 호나섹 감독에게 공격전술의 전권을 주는 조건으로 램비스가 호나섹 사단의 코치진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호나섹은 뉴욕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측면에선 램비스의 합류를 환영하고 있지만 팀 전술운용에 있어 잭슨 사장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우려, 장고에 빠져 있다고 한다.
오프시즌 뉴욕은 감독선임과정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많은 NBA 명장들이 뉴욕과 미팅을 가졌지만 결국 뉴욕의 선택은 호나섹이었다. 하지만 호나섹의 부임이 당장 다음시즌 뉴욕의 부활을 장담하진 못한다. 뉴욕 팬들의 조급함은 충분히 알겠지만 이제는 그들도 신임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줄 때가 되었다.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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