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첫 단추 잘 꿰자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 프로농구 / 홍아름 기자 / 2016-05-17 23:25:00

[점프볼=홍아름 인터넷기자] 16일 마감된 자유계약선수(이하 FA) 1차 협상, 슈터 허일영(31, 195cm)의 선택은 고양 오리온이었다. 계약기간은 5년이고, 보수 총액은 전년 대비 60% 인상된 4억원(연봉 3억 6천만원, 인센티브 4천만원)이다.
2009년 오리온에 데뷔 후 이적 없이 뛴 허일영은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고감도 3점슛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우승 후에는 당시 예비신부와 그물 커팅을 함께 하는 추억도 남겼다. 구단과 선수 모두 서로 좋은 추억을 공유하게 된 셈. 그래서일까, 애초 이 협상은 ‘남자’는 조건을 깔고 시작된 면이 있었다. 허일영도 “구단에 계속 남을 생각이었고 구단에서도 좋은 대접을 해줘서 기분 좋게 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4월 2일 결혼을 하며 가정을 이룬 허일영, 책임져야 할 사람이 생긴 후 맞은 첫 FA 협상이었기에 더 신중해졌을 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그는 “아내와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 아내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내가 하는 일이기에 무엇을 선택하든 맞는 선택이라고 했다”며 “아내가 믿어줘서 한결 편하게 계약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사실, 오리온에는 허일영을 제외하더라도 문태종, 김강선 등을 비롯 잡아야 할 FA 선수들이 많았다. 각 구단들이 시장에 나오길 기다리던 선수들이었다. 허일영과 문태종의 경우는 인상요인도 확실했다. 그래서일까, 팬들 사이에서는 허일영의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허일영이 말한 과정은 달랐다. 확실한 ‘순항’이었다. “협상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좋게 진행됐다.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확실히 심어주셔서 나도 다른 생각 없이 도장을 찍었다”며 말이다.
허일영에게 “계속해서 오리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코트를 누비게 됐다”라고 말하자, 그는 “스타라는 말은 아직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냥 프랜차이즈 선수다”라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계약을 마친 만큼 이제는 2년 연속 우승에 시선을 정조준시킬 때다. 허일영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제일 윗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마음 편하게 내 역할에 충실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계약한 이후 첫 시즌이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있기에 첫 단추를 잘 꿰자는 마음으로 더욱 잘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덧붙여 허일영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계속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코트에서 열심히 뛰는 것이 그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뛰겠다.”
# 사진=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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