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찾아가는 에밋, 공격적 라인업이 해답?

프로농구 / 곽현 / 2016-03-28 0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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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25점-14점-27점-29점-38점. KCC 안드레 에밋(34, 191cm)의 챔프전 득점 기록이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에밋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득점력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KCC와 오리온의 챔프전 시리즈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에밋에 대한 수비였다. 오리온은 가공할 득점력을 뽐내는 에밋을 막기 위해 변칙 수비를 준비했고, 시리즈 초반 잘 먹혀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기본수비는 김동욱이 하되, 애런 헤인즈가 페인트존을 지키면서 최대한 에밋을 견제하는 수비법이었다. 또 에밋과 스위치 되는 수비수는 적극적인 수비로 에밋을 최대한 멀리 밀어내려 했다.


최소 2명 이상의 수비수에게 휩싸였던 에밋은 오리온의 변칙수비에 고전했다. 한데 그런 에밋의 득점력이 점점 살아나는 모양새다.


27일 열린 5차전에서 KCC는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1패만 더 할 경우 챔프전 패배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KCC는 안드레 에밋이 38점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시리즈를 6차전으로 몰고 갔다.


이날 에밋은 1쿼터부터 4쿼터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득점력을 보였다. 특히 후반에 22점을 넣는 등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에밋의 필드골성공률은 무려 62%. 3차전에서도 29점을 넣었던 에밋은 점차 오리온의 수비에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결정적으로 에밋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준 전략적 변화가 있다. 바로 공격적인 라인업이다. KCC는 이날 스타팅멤버로 슈터 김지후를 투입했다. 추승균 감독은 김지후의 투입 이유에 대해 “우리 슈터들이 부진하다.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에밋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KCC의 고민거리는 에밋에게 집중수비가 몰리는 것을 풀어주지 못 했다는 것이다. 신명호, 정희재 등 비교적 슛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나올 경우 헤인즈가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채 골밑을 지켰기 때문. 선수들의 슛까지 터지지 않으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은 KCC다.


때문에 이날 수비보다는 공격에 더 포커스를 맞춘 라인업으로 나섰다. 김지후는 1쿼터 3점슛을 터뜨리며 제 몫을 했다. 3점슛 1개를 성공한 것 뿐 아니라, 상대 수비를 벌리는 효과를 준 것이다. 언제 또 슛이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오리온으로선 김지후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


김지후, 김효범, 전태풍 등 슛 좋은 선수들이 나오자 자연히 오리온의 수비가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에밋이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을 했다.


이날 수비가 좋은 신명호의 출전시간이 3분 15초일 정도로 KCC는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나섰다. 후반에는 송교창이 중용되기도 했다. 송교창은 이날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 가담으로 풋백 득점을 성공,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면서 에밋은 일대일 찬스를 많이 가질 수 있었다. 도움수비에서 자유로웠다. 일대일 수비로 에밋을 제어하기는 어려웠다. 에밋은 골밑에서 포스트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슛으로 어렵지 않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에밋의 기술은 눈부셨다. 헤지테이션을 이용한 돌파, 스핀무브, 페이크, 플로터, 절묘한 패스 등 기술농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에밋은 경기 후 “오늘 좋은 슈터 3명이 나를 뒷받침 해줬다. 더블팀이든 변칙수비든 신경 쓰지 않고 동료들을 믿었다. 앞으로도 동료들을 믿으면서 플레이를 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공격적 라인업으로 성공을 본 KCC는 6차전에서도 이러한 장점을 그대로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리온은 달라진 KCC의 반격에 어떻게 대응할까?


양 팀의 6차전은 29일 고양에서 열린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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