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뽈vs바코] 챔프전, 이래서 이긴다! KCC vs 오리온 5차전

프로농구 / 점프볼 기자 / 2016-03-26 2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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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이지스 vs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3월 27일 14:12, 전주실내체육관, KBS1




시리즈 전적
1차전: 전주 KCC(1승) 82 – 76 고양 오리온(1패)
2차전: 전주 KCC(1승 1패) 71 – 99 고양 오리온(1승 1패)
3차전: 전주 KCC(1승 2패) 70 – 92 고양 오리온(2승 1패)
4차전: 전주 KCC(1승 3패) 86 – 94 고양 오리온(3승 1패)





전주 KCC – 김기웅(점프볼)
알면서도 망설였던 해법, 신명호의 3점슛


전주 KCC는 4차전에서도 고양 오리온에 패했다. 하지만 KCC는 2,3차전처럼 무기력하게 패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전했던 오리온의 극단적인 새깅 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신명호의 3점슛이었다. 벼랑 끝에 몰리자 알면서도 망설였던 해법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그동안 KCC는 신명호가 코트 위에 있을 때 수비에서 강점을 드러냈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오리온이 외곽슛이 약점인 신명호를 버리고 다른 선수들을 수비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신명호가 3점슛 라인에 노마크 상태로 있어도 패스는 잘 가지 않았다. 설령 패스가 오더라도 신명호는 슛 시도를 주저했다. 신명호는 팀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같은팀 선수에게 스크린을 가거나 페인트존 근처에서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의 플레이는 안그래도 좁은 자리를 더욱 좁게 만들어버리는 결과만 낳았다.



KCC는 4차전에서 어쩔수 없이(?) 신명호의 외곽공격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4차전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격은 KCC에게 억지로 주어진 바로 이 타이밍에 이뤄졌다. 공을 잡은 신명호는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 46.2%를 자랑하는 3점슛을 8개나 시도했다. 자신감이 없어 여전히 3점슛 시도를 주저했지만 무려 4개나 성공했다. 그의 슛이 들어가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애런 헤인즈, 최진수 등 장신 선수들이 슛을 방해하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신명호는 수비가 밖으로 나오면 골밑에 있는 선수들에게 넓은 공간이 생긴다는 것을 역이용했다. 상대수비가 나오는 타이밍에 골밑에 있는 하승진과 허버트 힐에게 공을 투입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명호의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자 골밑에서 우위도 더욱 빛을 발휘했다.


결국 안드레 에밋과 전태풍은 돌파를 위해, 하승진, 힐은 골밑 공격시 더블팀을 피하기 위해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공간창출을 위해서는 외곽슛이 들어가야 한다. 더 나아가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신명호의 외곽슛이 가장 효과적임과 동시에 효율적이다. 신명호도 4차전을 계기로 3점슛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외곽 찬스를 먼저 볼 필요가 있다. 신명호 본인이 3점 라인에서 공을 잡는것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의 공간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KCC는 이날 신명호가 퇴장당하기 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충분히 가능성을 봤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3패로 5차전을 시작해 이를 뒤집고 챔피언 자리에 오른 사례는 없다. 2006-2007시즌 부산 KTF, 2008-2009시즌 서울 삼성이 1승 3패에서 3승 3패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7차전 고비를 넘지 못해 각각 울산 모비스, KCC에 챔피언 자리를 내준바 있다. 뒤늦게 해답을 찾은 추승균 감독과 KCC는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5차전_ 김기웅의 해시 태그 : #3점슛 #벼랑끝
5차전_ 김기웅의 추천 선수 : 신명호_챔프전 3점슛 성공률 46.2%! 3점슛은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고양 오리온 – 손동환 (바스켓코리아)
1승만 더? 냉정함이 먼저다


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팀이 4차전을 이길 때, 해당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 우승(총 7회)을 차지했다. ‘3승 1패’가 얼마나 유리한 고지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



오리온이 그 고지를 먼저 점했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KCC의 느린 템포에 휘말렸고, ‘신명호의 3점슛’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기 때문. 파울 트러블 또한 오리온을 괴롭혔다. 김동욱이 경기 종료 2분 39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나며, 오리온은 ‘에밋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소 게임’이라는 압박감도 견뎌야 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모든 악재를 극복했다. 악재를 냉정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조 잭슨과 문태종이 KCC의 파울 트러블을 이용한 것. 신명호-전태풍-하승진에게 차례대로 5반칙의 아픔을 줬다. 분위기를 탄 오리온은 최진수의 쐐기 3점포로 방점을 찍었다. 최진수의 리버스 덩크슛으로 KCC에 비수를 꽂았다.



이날 승리의 의미가 또 하나 있다. 오리온과 KCC 가용 인원 폭을 대조 확인한 것. 오리온은 파울 트러블에도 기민하고 여유롭게 대처했고, KCC는 주축 자원의 파울 아웃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추승균 KCC 감독도 “오리온과 우리의 차이는 ‘가용 인원’이다. 오리온은 ‘플랜 B’가 많은 반면, 우리는 ‘플랜 B’에 고심해야 한다”며 이를 인정했다.



1승만 남았다. 1승만 더 하면,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만질 수 있다. 그러나 선결 조건이 있다. ‘냉정’과 ‘침착’을 유지하는 것.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4차전 종료 후 “오늘 경기력은 사실 좋지 않았다.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 다음 경기에 특히 그럴 수 있다. ‘우승’ 혹은 ‘1승만 더’라는 단어를 먼저 생각하면, 급해지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매 경기 그랬듯, 최선을 다 하면 된다. 그것이 바로 우승으로 향하는 길이다.



5차전_ 손동환의 해시 태그 : #냉정 #침착
5차전_ 손동환의 추천 선수 : 조 잭슨_‘스피드’와 ‘침착함’, 동시에 유지하라!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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