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챔프전] 오리온-KCC 3차전 키워드 '신명호&송교창'

프로농구 / 곽현 / 2016-03-23 0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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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적지에서 만든 1승 1패. 그리고 28점차 완승을 거두면서 주도권은 오리온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이제 쫓기는 쪽은 KCC다.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KCC와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23일 오후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2차전에서 오리온은 조 잭슨이 폭풍 같은 3점슛과 덩크를 터뜨리며 완승을 거둔바 있다. 반면 KCC는 오리온에 공수 양면에서 밀렸다. 특히 71점에 그칠 만큼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 했다.


3차전 향방은 어떻게 흘러갈까. 3차전의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다.


▲신명호의 수비
2차전은 조 잭슨의 독무대였다. 3쿼터 3점슛 3개를 연달아 터뜨렸고, 4쿼터 엄청난 인유어페이스덩크를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180cm의 조 잭슨이 거함 KCC를 침몰시킨 것이다. KCC로서는 잭슨의 수비가 전혀 되지 않으며 기를 살려줬다고 볼 수 있다. 3차전 후 추승균 감독은 잭슨의 수비에 대해 “신명호의 비중을 많이 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술, 전태풍이 잭슨을 막았지만,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2차전에선 수비력이 좋은 신명호의 출전시간이 적었다. 기세가 오른 잭슨을 막기 위해 신명호의 출전시간을 높이겠다는 계획인 것. 과연 신명호의 수비가 잭슨을 어느 정도 봉쇄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반면 수비력은 좋아지지만 반대로 공격력이 약해지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오리온은 슛이 약한 선수가 나올 경우 헤인즈가 그 선수를 내버려두고 페인트존을 지킨다. 에밋의 견제를 더 강화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한편 잭슨은 신명호의 수비에 대해 “경기 중에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가 어떤지 잘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별 부담을 느끼지 못 했다는 뜻이 아닐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그렇게 얘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3차전 잭슨을 막는 신명호의 수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송교창에 거는 기대
2차전에서 승패에는 큰 연관이 없었지만, 송교창(20, 200cm)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교체선수로 투입된 송교창은 스틸에 이은 레이업, 그리고 3점슛을 터뜨리는 등 이날 10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송교창이 득점을 성공시킬 때마다 전주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터져 나왔다. 고등학생 출신으로 팀의 미래로 꼽히는 송교창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함성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이날 송교창의 플레이가 마음에 든 듯 하다. 추 감독은 “3차전에서 교창이를 더 많이 써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비지타임이라 잘 한 건지 몰라도 오늘 잘 한 것 같다. 기존 포워드들보다 교창이가 더 나을지 모르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추 감독 말대로 가비지타임이라 하더라도 챔프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기죽지 않고 플레이를 한 걸 보면 충분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신포워드들이 즐비한 오리온을 상대로 송교창의 높이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에밋의 대처
오리온은 2차전 에밋의 득점을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에밋의 득점은 14점. 플레이오프 들어 에밋의 득점이 20점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밋은 15개의 슛 중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 하며 오리온의 수비에 고전했다. 추일승 감독은 에밋 수비에 대해 “1차전과는 약간 다른 변화가 있었다. 에밋의 표정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에밋의 전담수비수인 김동욱의 말을 들어보면 가급적 에밋에게 3점슛을 내주지 않으려 하고, 에밋의 약점인 중거리 점프슛을 쏘게 하려고 수비를 몬다고 말했다. 또 중앙에서 공격을 많이 시도하는 에밋의 습성을 파악해 한 쪽으로 모는 수비를 한다고 한다. 2차전에서 효과를 보인 수비법을 다시 시도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관한 에밋의 대처는 어떨까? 사실 에밋 입장에선 상대의 집중견제가 부담스럽다. 현재 KCC의 공격시스템 자체가 에밋에 편중돼 있는 상황이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계속해서 페인트존 부근에서 에밋의 돌파를 견제하고 있다. 외곽에서 슛이 터져줘야 하는데, 2차전에선 오리온의 외곽 로테이션 수비가 잘 맞아들었다. 1차전처럼 김민구 등 슈터들의 슛이 터져야 에밋의 득점이 살아날 수 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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